같이를 위한 가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조하는 서비스를 모았다. ‘변화’라는 가슴 벅찬 단어가 가까워지는 세상을 위한 이로운 기술과 서비스.
| INFORMATION GAP |
세상의 모든 정보는 만인에게 공평해야 한다. 지식의 빈부격차를 줄이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지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개발된 친절한 서비스.
소소한소통
소소한소통은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친절한 설명을 이어간다. 발달장애인, 외국인, 학습장애아, 고령의 어르신이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텍스트와 그림으로 정보의 장벽을 낮춘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정보의 힘으로 사회 구성원을 포용하려는 노력은 다방면으로 이루어진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전시 해설을 만들고, 배달의민족과 배달앱의 사용법부터, 용어와 기능을 쉬운 표현과 그림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라인과 함께 자립생활을 하는 발달장애인이 이모티콘만으로 의미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등 정보 약자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센시
센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의 혁신을 꾀한다. AI를 기반으로 점자 편집, 이미지 점자 변환, 점자 디스플레이 모듈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전 세계 48개 언어 점자 변환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점자 번역 프로그램의 낮은 정확도를 보완함은 물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텍스트를 점자 변환하는 데 평균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시각장애인이 보고 즐기는 콘텐츠는 더 풍부하고 다양해질 수 있다. 올해 초 이들은 UN(국제연합)이 공평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 ‘2024 UN Zero Project’에 참여해 전 세계 12개 혁신 솔루션에 선정되었다. 97개국 523개 프로젝트 중 혁신, 영향력, 확장성의 기준에 부합했다.
엑스퍼트아이엔씨
엑스퍼트아이엔씨가 출시한 ‘씨사운드’는 영화에 나올 법한 비범한 안경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이 안경은 AI 음성, 자막 엔진을 적용해 상대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자막화해 눈앞에 띄운다. 92%의 한국어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화 중 표정과 제스처 같은 비언어적 소통도 원활히 이뤄진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같은 외국어까지 지원하며, 올해부터 배리어프리 스마트 자막 안경 서비스 ‘아울’도 시행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려는 이들의 목표는 영화관, 공연, 연극, 미술, 전시뿐 아니라 국립극단을 비롯해 영화 <노량>의 시사회에서도 활용됐다.
피치마켓
배움의 속도와 방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피치마켓은 느린 학습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다. 느린 학습자는 장애 등급이 나오지 않지만 학습 능력이나 사회성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들이 학습과 멀어지지 않고 개인의 인지 능력 속도에 맞춰 누구나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보호아동, 학습 단절 청소년, 다문화가정, 시니어 등이 성장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학습 자료를 제작하고 교육한다.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피치서가’를 비롯해 자체 제작한 여러 교재와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교육자와 멘토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도서관도 운영한다.
디올연구소
‘Design for All(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의미하는 디올연구소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연구한다.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성별과 연령, 국적, 장애 유무, 문화적 배경의 구애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그 시작은 폰트다. 저시력, 노안, 색맹, 색약 등 시력 약자의 시각적 불편을 해소하는 글씨다. 디올01체는 작은 사이즈에서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디올02체는 형태를 단순하게 디자인해 많은 양의 글을 읽었을 때 눈에 편안함을 준다. 폰트 사이사이 잉크가 번져 뭉개져 보이는 것을 방지하려고 잉크 트랩을 사용하고, 한글 자소를 명확히 하는 등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엘디카본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집요하게 연구한다. 매년 발생하는 폐타이어 약 15억 개 중 28%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1600만 톤 배출된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특허 기술로 재생 카본블랙과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이렇게 탄생한 재생 카본블랙과 열분해유는 타이어사 및 정유사에 공급해 재활용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충남 당진에 완공 예정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열분해 공장은 이 순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RESOURCES RECYCLE |
인간의 삶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자원의 낭비와 환경 파괴에 대한 답을 ‘순환’에서 찾은 기술과 서비스.
빼기
한국의 폐기물 정책은 지자체의 몫이다. 지역마다 폐기물의 품목과 규격, 처리 가격과 배출 신청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폐기물 전반의 현황 파악과 관리가 미미한 실정이었다. 자원 순환 전문 기업인 ‘같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자체 250곳의 폐기물 품목과 규격 등을 전수조사해 전국 공통 폐기물 규격 정보를 구축했다. ‘플랫폼 빼기’를 통해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고 지역의 중고 재활용 센터와 연계해 재활용 가능한 중고 가구와 전자제품의 거래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령자처럼 대형 폐기물을 옮기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대신 옮겨주는 ‘내려드림’ 서비스도 시행한다.
식스티헤르츠
식스티헤르츠는 태양력,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분산 전원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종류의 분산 자원을 IT 기술로 연결하고 예측, 관리하는 역할까지 한다. 대표적인 성과가 바로 햇빛바람지도. 8만여 개의 태양광, 풍력 발전소를 한눈에 확인하고, AI 기술로 미래 발전량을 체크하며, 기상청 자료를 기반으로 다음 날 발전량을 예측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 ECO SYSTEM |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인 에너지를 더 착하고 건강하게 생산, 소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다.
에이디수산
에이디(AD)수산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우를 양식하고 있다. 이 비현실적인 일이 가능한 이유는 에이디수산이 개발한 친환경 양식 기술 카미시스(KAMI Sys) 덕이다. 화학물질과 항생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기존 새우 양식에 필요한 물 사용량은 95%까지 감소시켰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식 프로토콜을 만들고 양식장 수조에 자정 기능을 갖춘 생태계를 재현했다. 똑똑하고 기발한 카미시스는 생산 원가 역시 30%까지 절감했다. 양식을 위해 파괴되는 맹그로브 숲의 파괴와 더 많은 새우를 양식하기 위해 투여되는 항생제와 화학품이 바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문제를 인식한 이두현 대표는 친환경 양식 연구를 시작했다.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새우의 미래는 밝다.
포어시스
육지와 바다로 구분되는 폐기물 중 포어시스는 해양 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한다. 하천, 바다를 통해 흐르는 해양 폐기물은 배출의 주체를 명확히 하기 어렵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유출의 감축, 재활용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하천 부유 쓰레기 차단 시설을 개발해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걸러 해양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했다. 포어시스는 해양 폐기물 제어는 물론 해양 플라스틱을 재생 환원하기까지 한다. 염분과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하기 어려운 해양 폐플라스틱을 특허 기술로 선별, 절단, 세척해 고순도 재생 원료로 재탄생시킨다. 현재까지 재활용한 해양 플라스틱은 총 1만2345kg에 이른다.
| SAFETY |
ESG에서 책임 경영은 중요한 가치다.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는 생산성과 연결되며 지속가능한 산업을 이어가게 한다. 이 반가운 변화는 산업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린다.
세이프디
산업 현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사고 발생의 위험을 놓치게 되는 상황에서 사람 중심의 재해 예방을 위해 세이프디는 기술 지도 결과 보고서 작성 플랫폼 ‘인세프’를 통해 현장을 치밀하게 데이터화한다. 기존 수기로 작성하는 기술 지도 결과 보고서를 전자화해 보관과 데이터화가 용이하도록 돕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생할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발생 가능성을 높인 가변수를 파악하는 것 역시 세이프디의 역할이다. 매일 안전 관련 데이터 500여 건을 축적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인을 인지하는 AI 역시 개발 중이다.
세이프웨어
세이프웨어는 그 이름처럼 인체 보호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개발한다. 대표 아이템은 ‘웨어러블에어백’. 센서가 추락을 감지하면 에어백을 부풀려 목과 척추, 요추, 흉부 등 중상에 취약한 부위를 보호하는 조끼형 에어백이다. 하중이 실리는 어깨에는 고기능성 패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렇게 성능이 뛰어남에도 평소에는 일반 조끼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콤팩트하다. 사고 직후 위치와 정보를 관리자에게 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세이프웨어는 에어백이 터지면 카트리지를 교환해야 하는데, 한 달 평균 50개가 교체된다. 이는 곧 매달 50명의 사상 사고를 막고 있다는 방증이다.
HHS
조선소와 화학 공장에서의 유해가스 누출 여부를 파악해 사고를 예방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HHS는 안전모에 탈착하는 센서 모듈을 개발해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근로자의 뇌파와 체온, 심박수 등을 측정한다. 100g에 불과한 무게로 일에 지장을 주지도 않는다. 회사는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급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복합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근로자 안전 관리 시스템에 도입함으로써 산업 안전 관리가 첨단화되었다. 2021년부터 2년 연속 <CES>에서 수상하고 근로자의 첨단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엔젤스윙
엔젤스윙은 산업재해에 취약한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사고를 예방하려고 드론 전문가 박원녕 대표는 2017년 엔젤스윙을 선보였다. 드론을 통해 정확한 측량과 데이터를 수집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드론 데이터로 만든 현장 지도를 통해 최적화한 안전 계획을 도출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드론이 실시간으로 기록해 작업 오류를 철저히 파악한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글로벌 IT 전시 <립(LEAP) 2024>에서 인류를 위한 기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무스마
산업재해의 안전에 있어 중요한 건 예방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알 수 없다는 난제를 해결하려고 무스마는 공사 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크레인, 크림셀 등 장비의 작동을 모니터링해 감지하고 위험 요소는 즉시 잡아낸다. 건설업과 중공업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며, 이는 부실 건설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공정이 어느 상태이고 어떤 작업을 수행했는지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소통의 부재를 기록하는 탁월한 방법인 셈이다. 현재 무스마는 건설과 통신, 제조, 화학, 유통 및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 AGED SOCIETY |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9%에 달한다. 초고령사회를 1% 앞둔 시점에서 고령인구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
똑비
똑비는 50세 이상 시니어의 비서를 자처하고 나섰다. 행정 절차나 법률 정보 같은 전문 지식의 검색을 비롯해 필요한 물건을 구매 대행하거나 기차, 비행기, 항공권, 숙소 등 여행에 필요한 예약을 대신하는 식이다. 맛집 추천이나 여행 코스 같은 각종 추천 서비스도 대신한다. 똑비를 창업한 함정수 대표는 정책 연구를 공부하며 연구가 아닌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친절하고 확실한 서비스를 떠올렸다. 출퇴근 시 앱을 통해 이용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글씨 크기와 폰트 등도 가시성을 높였다.
실비아헬스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과정이다. 실비아헬스는 여러 노화 현상 중 두뇌에 집중한 에이지-테크(Age-Tech)다. 치매 초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비대면 인지 건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 중인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에 확증 임상 치료 계획을 승인받았다. 실비아헬스를 창업한 고명진 대표는 사랑하는 할머니가 남몰래 치매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프리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공부에 매진한 결과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플랫폼을 완성했다.
브라보
AI 기반의 헬스케어 기업 바이엘이 선보인 브라보는 요양 서비스에 집중한다. 브라보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소규모 지역 단위로 진행되는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 플랫폼이다. 노동집약적인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요양 보호사의 처우까지 고려해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브라보의 목표다. 지난 1월에는 송파에 안면 인식, 동선 기록, 낙상 감지 같은 이상 상황 감지 기술을 적용한 자립형 주간보호센터를 오픈했다. 커뮤니티 재활, 신체 재활, 요리 재활, 작업 재활 등의 프로그램처럼 무조건적인 돌봄이 아닌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법을 제안한다.
포페런츠
포페런츠는 나이가 드는 건 점점 포기할 게 많아진다는 말에 반해 더 많이 누리고 즐기는 삶을 응원한다. 몸이 불편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반나절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다양한 일정을 기획한다. 여행은 물론 외출 시 동행인이 필요할 때는 사회복지사, 요양복지사,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니어 전문 케어 인력 ‘버디’를 신청할 수도 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여행 사진과 영상을 보며 안심할 수 있는 건 덤이다. 시니어의 행복을 고민하며 돌봄 서비스를 유쾌하게 풀어낸 포페런츠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청와대 투어라고.
내이루리
가파르게 진입 중인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내이루리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60세 이상 시니어 배송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물류 배송을 대행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일하는 배송원의 평균 연령은 64세다. 이들은 ‘프로’라는 이름으로 식사 구독 서비스부터 문서와 소포, 예약 배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불규칙한 배송 주문, 길 찾기의 어려움 같은 시니어가 직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인생에 큰 활력을 주는 노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정기배송이라는 해답을 찾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