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좋아질 수 있을까? 얼루어가 주목한 헤어 케어 브랜드 5

<얼루어>가 전하는 요즘 헤어 케어 베스트 5. 

(위부터)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더 리치 샴푸 푸석푸석한 모발을 매끄럽게 관리해주는 샴푸. 200ml 8만8천원대. 다이슨의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 신기술이 두피와 모발의 열손상을 방지한다. 59만9천원.

NEW TECHNOLOGY 

새로운 기술력은 차별화의 열쇠다. 이는 헤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다이슨이 또 혁신을 선보였다.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슈퍼소닉 뉴럴 헤어 드라이어’를 출시한 것. 제품과 모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해, 모발에 가까워질수록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구현했다. 사용하는 동안 어느 거리에서나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모발 손상은 줄이고, 효과는 빨리 볼 수 있다. 스타일링 노즐도 변신했다. 사용자의 스타일링 설정을 학습하는 기능을 갖춰 스타일링 과정을 간소화한다. 다이슨의 신제품이 매번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동종 업계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기존 헤어 기기에는 없던 기술력을 도입해 다른 차원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 아우구스티누스 바더도 게임 체인저를 자청하며 헤어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30여 년간의 연구로 개발한 독자 성분 TFC8Ⓡ을 담은 헤어 라인 7종을 선보였다. TFC8Ⓡ는 피부 구성 요인들이 활성화되도록 도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이 놀라운 효능은 헤어 제품에도 적용된다. 꾸준히 사용하면 어느새 리뉴얼된 듯한 두피와 모발을 경험할 수 있을 거다.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 어네이즈의 롤 5.5, 헤어솔, 소프트 픽서 스타일링을 돕는 툴과 픽서. 롤 2만6천원, 헤어솔 5개 2만7천원, 픽서 250ml 1만6천원. 아도르의 폴리쉬 헤어 오일 화이트 유자 웨트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80ml 2만8천원. 나르카의 하입 핏 헤어 마스카라 듀얼 브러시 타입 헤어 마스카라. 10ml 2만1천8백원.

TINY BUT MIGHTY

오직 헤어 제품만 선보이는 국내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눈부시다. 그들의 성공 전략은 바로 선택과 집중. 제품력은 기본, 헤어 전문 브랜드라는 인식이 소비자의 신뢰를 한층 쉽게 얻을 수 있어서다. 간편한 스타일링을 돕는 헤어 마스카라로 스타덤에 오른 브랜드, 나르카가 대표적인 예.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한 아이템과 감각적 브랜딩으로 SNS에서 빠르게 바이럴됐다. 아도르 역시 마찬가지. 카즈하 헤어 오일을 앞세워 단백질 케어, 수분 케어, 탈모 케어로 세분화된 아이템을 선보이며, 헤어 케어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을 어필했다. 나르카와 아도르는 최근 각각 서촌과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헤어 스타일리스트이자 인기 유튜버 기우쌤의 브랜드인 어네이즈는 헤어 숍에서의 추천을 통해 빠꼼이에게 입소문 난 케이스다. 픽서와 롤빗, 헤어라이너 등 헤어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왼쪽부터) 자라 뷰티의 헤어 밤, 드라이 텍스처라이징 스프레이, 볼류마이징 무스, 블로우 드라이 스프레이, 컬 액티베이터 각각 150ml, 200ml, 200ml, 200ml, 150ml 2만9천9백원.

귀도 팔라우

WITH ARTIST 

이제 컬래버레이션은 뷰티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자라 뷰티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유명 헤어 스타일리스트 귀도 팔라우와 함께 헤어라인을 론칭한 것. 황금빛 헤어 스프레이로 대담한 첫발을 내디딘 자라 뷰티가 이번에는 ‘에브리데이 베이직’ 컬렉션을 출시했다. 그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담은 헤어 스프레이, 헤어 밤, 드라이 텍스처라이징, 컬 액티베이터 등으로 구성했다. 3만원 남짓한 금액으로 귀도 팔라우의 손길을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수많은 제품 속에서 차별성 있는 제품을 빠르게 포착한다. 유명 아티스트의 노하우를 담은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은 분명한 경쟁력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아베다의 인바티 울트라 어드밴스드™ 엑스폴리에이팅 샴푸-라이트, 포티파잉 리브-인 트리트먼트, 리바이탈라이징 스칼프 세럼, 씨크닝 폼, 씨크닝 컨디셔너-라이트, 엑스폴리에이팅 샴푸-리치, 씨크닝 컨디셔너-리치 샴푸 샴푸 200ml 4만9천원대, 트리트먼트 100ml 5만7천원대, 세럼 150ml 9만5천원대, 폼 150ml 4만9천원대, 컨디셔너 200ml 5만7천원대.

HAIR LOSS CONTROL 

2030세대의 ‘영탈모’ 증가로 탈모 케어 시장의 성장이 계속된다.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얼리 케어 신드롬이 헤어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거다. 젊은 세대가 주요 고객층인 올리브영의 헤어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도 두피 강화 샴푸, 두피 앰풀 등 탈모 관리 제품이 대거 자리했다. 아베다의 탈모 관리 라인으로 유명한 인바티는 업그레이드를 거쳐 더욱 강력한 효능을 갖추고 돌아왔다. 식물 활성 성분 1000여 개를 검사해 이 중 세 가지를 엄선, 독자적 성분을 완성했다. 이는 노화를 유발하는 외부 인자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글로벌 헤어 케어 브랜드는 탈모 라인을 강화하고, 헤어 시장에서는 탈모 케어 기능을 갖추지 않은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곧 헤어 제품에서도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필립비의 페퍼민트 아보카도 샴푸 열이 오르고 예민한 두피의 온도를 낮추고 진정시킨다. 220ml 6만3천원. 록시땅의 스칼프 나이트 세럼 고농축 에센셜 오일 콤플렉스가 두피와 모발을 관리한다. 50ml 4만5천원대.

WELLNESS MOMENT 

지난해에는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케어하는 스키니피케이션이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여기서 발전한 ‘헤어 웰니스’가 등장했다. 미적 요소보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 다수 출시되었고, 이와 동시에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헤어 케어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록시땅의 신제품 ‘스칼프 나이트 세럼’은 잠들기 전 모발과 두피에 마사지하며 바르는 제품이다. 헤어를 건강하게 가꿈은 물론, 하루를 마무리하며 정성스럽게 나를 돌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허브를 조합한 향기도 만족스러운 홈 스파를 선사하는 데 한몫한다. 필립비는 웰니스에 걸맞은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헤어 살롱 우선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가뿐한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오일과 드라이 히팅을 이용한 두피 디톡스, 쿨링 샴푸, 모발 샴푸, 컨디셔닝과 애프터 케어가 전부다. 여기에 마지막 스타일링까지. 식물성 추출물을 가득 담은 필립비 제품의 순수한 식물 에너지를 모발과 두피에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극적인 외적 변화보다 좋은 제품으로 근본적인 건강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이것이야말로 헤어 웰니스의 진정한 지향점이 아닐까? 

에디터
신지수
포토그래퍼
HYUN KYUNG JUN, COURTESY OF ZARA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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