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기억하면 좋은 알뜰살뜰한 단어들.

1 도넛 웨이스트 :
매립될 경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뿜는 식품 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또 방지하고자 호주의 순환 경제 기업 도넛 웨이스트는 팔리지 않고 남은 도넛을 모아 이색 맥주를 만든다. 그뿐 아니라 커피 폐기물로 도넛 모양의 비누를 만드는 등 지속가능한 운동을 지루하지 않고 귀엽고 달콤하게 소개한다.

2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 :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은 생산자가 제품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갖는 제도다. 유럽연합(EU)은 무분별한 의류 폐기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동안 포장재와 전자 장비에 적용해온 EPR 제도를 의류 업계로 확장한다. 향후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한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EU 내 수출이 허가된다.

3 톰텍스 & 시스텍스 :
식품 산업에서 쓰임 없이 버려지던 어패류 껍데기가 새로운 순환 자원으로 떠올랐다. 새우 껍질 속 키틴 성분을 추출해 커피 찌꺼기와 혼합한 합성 가죽 톰텍스는 피터 도의 컬렉션에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질긴 홍합 수염을 재료로 한 시스텍스의 뛰어난 흡음성과 내구성은 물론 열에도 강한 건축 자재로 변신한다.

4 셀리스 :
179일, 단 3개월 만에 제품의 95.4%가 퇴비화되는 폴리에스터 섬유 셀리스의 등장. 수십 년에 걸쳐 분해되는 면 소재 에코백과 비교하면 혁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동안 생분해 폴리에스터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뤄졌으나 정확한 수치를 명시하고 생분해성 제품 연구소 BPI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5  75 하드 스타일 챌린지 :
엄격한 식단 조절과 훈련으로 참가자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며 반짝 유행에 그쳤던 75 하드 챌린지. 그 자리엔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행위만이 남아 75 하드 ‘스타일’ 챌린지로 거듭났다. 방법 역시 간단하다. 75일간 소비 없이 옷장 속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매일매일 SNS에 기록하면 끝. 

6 테르수스 솔루션스 :
뉴발란스의 새로운 자체 리셀 플랫폼, 리컨시더드는 물 없이 청소하는 테르수스 솔루션스 리페어팀의 검수를 거친다. 또한 파타고니아, 캐나다구스, 폴로 랄프 로렌, 룰루레몬 등 선한 패션 기업도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온 테르수스는 에너지를 보존함과 동시에 직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폐쇄 루프 청소 시스템을 활용한다.

7 옥시야 :
바이오 소재 기업 뉴마가 미세조류 기반의 옥시야 섬유를 공개했다. 이 새로운 섬유의 특징은 스스로 살아 숨 쉰다는 것. 옥시야 직물 10×10cm 조각은 하루 2.4ml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산소를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MVP)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8 클라이밋 폴리시 레이더 :
전 세계 기후 정책과 복잡한 입법 현황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바로 구글이 투자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PR(Climate Policy Radar) 플랫폼에서! 방대한 양의 기후 정책 관련 PDF가 업데이트되더라도 AI가 주요 항목만 요약해 플랫폼에 공유한다. 기후 대응과 정의를 위해 ‘데이터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CPR 플랫폼 이용료는 무료.

9 공급자 재고 관리 :
패스트 패션의 과잉 재고를 막는 스마트한 유통 구조로, 기업이 벤더사에 재고 관리와 보충 생산을 위임하는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 시스템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 히트텍 레깅스는 본사가 일괄적으로 발주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닌, 벤더사가 재고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부족한 수량만 보충한다.

10 사비앙 :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플라스틱 퍼 대신 자연 그대로의 소재로 만든 페이크 퍼를 입자. 바이오 소재 스타트업 바이오플러프(BioFluff)가 개발한 사비앙은 쐐기풀과 대마, 아마 등 재생할 수 있는 식물성 섬유와 농업 폐기물로 이뤄진 대체 모피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40~90%까지 줄인 친환경 공정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