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과잉의 시대, 반드시 취해야 할 액세서리는 무엇일까? 최종 병기 액세서리 트렌드 11. 

WRAPPED UP

이번 시즌 커다란 숄은 어떤 아우터 위에 둘러도 좋은 만능 액세서리다. 당장 신상 아우터를 사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생 로랑처럼 어깨에 한 번 두르고 바닥에 떨어뜨려 시크하게, 에트로처럼 맥시 스커트 위에 꽁꽁 감아 보헤미안 느낌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처럼 실키한 숄을 언밸런스하게 고정해 우아하게, 무엇을 선택하든 룩은 더욱 풍성해진다.

POINTED TOE

진짜 패셔니스타는 발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 법. 기본적으로 날렵한 토 슈즈가 관심을 끄는 중에 발끝에 포인트 장식이 있는 슈즈가 특히 사랑을 받는다. 로에베와 발망처럼 리본 장식이 가장 흔한 형태. 프라다의 구조적인 플라워 모티브, 짐머만의 젬 장식 등도 인기다.

GIANT DROP

단 하나의 주얼리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이어링이다. 정확히는 네크리스를 압도할 정도로 큰 사이즈의 그것. 디자인은 간결할수록 좋고, 헤어스타일은 단정해야 얼굴이 작아 보이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롭다.

 

ROOM SHOES

호화롭고 싶은 욕망과 편하고자 하는 마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인다. 사이하이 부츠나 포인티드 토 슈즈가 유행하는 이면에 룸 슈즈에서 영감 받은 보테가 베네타의 양말 부츠나 토즈의 슬립온 슈즈, 로에베의 컴포트 뮬 등이 주목을 받으니. JW앤더슨은 모델들에게 하얀 양말만 신고 런웨이를 걷게 하기도!

IT HANDLE

필수품이 모두 구비되었다고 치자. 매일 비슷한 의상과 가방, 신발에 싫증이 난 당신이라면 위트 있는 아이템의 수혈이 시급하다. 물고기 핸들 장식의 보테가 베네타, 시계 모티브의 톰 브라운, 부티크 외관을 그대로 담은 루이 비통 등. 대게 이런 것들은 소장 가치도 뛰어나다.

 

DENIM MOMENT

영원히 질릴 것 같지 않은 데님에게 질리는 순간이 온다면? 그에 대한 대답을 보는 것 같았던 런웨이 속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체인 디테일을 더한 디젤의 로 에지 데님 핸드백, 메탈 포인트를 더한 허드슨의 데님 박스 백, 바이커 재킷의 디테일을 차용한 모스키노의 데님 하트 백, 그리고 이자벨마랑의 데님 앵클 부츠 등등등!

 

ALL GRAB IT

이것은 가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방을 어떻게 드느냐, 그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가방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끌어안듯 드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번 시즌에는 작든 크든, 각지든 둥글든, 폭신하든 딱딱하든지 거의 모두 이렇게 드는 것이 대세다.

PREPPY BELT

올드 머니 트렌드에 더해 한층 여유롭고 럭셔리해진 뉴 프레피 룩을 완성하는 키 액세서리는 바로 벨트. 기본적으로 가죽 소재에 홀로 튀기보다는 의상과 비슷한 색과 톤으로 묻어가는 것이 포인트다. 구찌와 코페르니, 아크리스가 모범 답안.

 

WEARING GLASSESS

안경이 너무 쓰고 싶어 렌즈 없이 프레임만 쓰고 다녔다는 이야기. 안경이 너무 쓰기 싫어 무리해서 며칠 밤낮으로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중 런웨이 속 모델이 낀 안경은, 그 자체가 얼굴이라는 룩을 완성하는 중요한 액서서리가 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STILL THIGH HIGH

여러 시즌 이어진 사이하이 부츠의 인기는 이번에도 계속된다. “지금 사면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검증된 셈이니 ‘지금이라도 구비해야 할 아이템’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발리나 에르메스처럼 다리에 달라붙는 스웨이드 소재의 고전적 디자인부터 스텔라 매카트니, 이자벨마랑, MM6 메종 마르지엘라를 지나 가장 낙낙한 품의 버버리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고루 즐겨볼 것.

RED BAGS EVERY-WHERE

레드는 시즌 키 컬러로 의상과 슈즈에서도 자주 눈에 띄지만, 가방에서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다. 작고 아담한 클러치부터 크로스보디 백, 핸드백, 자이언트 쇼퍼 백까지. 특히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 발망 등 브랜드에서는 레드 가방만 여러 개씩 선보여 강렬한 레드 백 라인업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