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현재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대 액션극 <도적 :칼의 소리>. 해당 작품 속 서현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패션, 같이 감상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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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대. 중국의 땅인 간도에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한 데 모여 서로의 이권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혼란한 시대였어요. 넷플릭스 시리즈인 <도적:칼의 소리>는 이런 간도를 배경으로 일본군과 독립군, 마적, 그리고 그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도적이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서현이 연기한 남희신은 조선총독부의 철도국 과장이지만 실제로는 독립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독립군의 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철도 부설 자금을 탈취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철도국 과장이 철도 설치에 필요한 자금을 빼돌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seojuhyun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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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인 희신은 높은 신분에 걸맞은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의상은 연한 민트빛이 도는 섬세한 드레스입니다. 김남길이 연기한 이윤과 함께 춤을 출 때 입고 있었죠. 와이드하게 펼쳐지며 층층을 이룬 티어드 디자인이 그녀의 큰 키와 가냘픈 몸매와 잘 어울려요. 드롭형 이어링과 과하지 않은 머리 장식이 우아함을 배가 시켜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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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에게 프로포즈를 받을 때의 의상 역시 여성스러운 무드의 스타일링이었죠. 위의 드레스보다 좀 더 색이 올라온 연둣빛의 드레스와 이와 동일한 모자의 리본 컬러가 스타일 전체의 통일감을 부여해 줬어요. <도적:칼의 소리>의 시대적 배경인 1920 년대에는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양장’이 대중화되던 시기입니다. 특히 여성들의 패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하네요. 이런 특성을 반영한 희신의 의상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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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화사한 컬러를 주로 입던 희신. 하지만 독립군으로 활동할 때는 남색, 어두운 보라 등 침착한 컬러를 선택합니다. 남에 눈에 띄어서는 안되는 신분이기에 그렇겠죠? 또, 희신은 모자를 자주 쓰고 등장하는데 특히 ‘클로슈’ 디자인을 즐겨 착용해요. 전체적인 선이 둥글고 종 모양을 닮은 이 모자는 1920년대에 신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아이템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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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명정으로 향한 차분한 베이지색 셋업을 선택했어요. 스파이의 복장 중 필수인 트렌치코트와 롱스커트를 매치했죠. 전체적인 느낌은 심플하지만 짧은 케이프 디테일에 벨티드 디자인, 컬러가 통일된 단추 등 여러 곳에 신경을 많이 쓴 아우터예요. 얼마 남지 않은 연휴, 뭘 봐야 좋을지 몰라 애꿎은 앱만 껐다 켰다 하고 있다면 <도적 : 칼의 소리>를 정주행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