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격변하는 사회·정치적 상황과 그 너머의 세계화. 이 모든 혼란과 무질서가 유려한 예술로 승화된 순간이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한국 미술 관련 특별전을 여는 것은 2011년 작가 이우환의 전시 이후 12년 만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한국실험미술 1960- 1970년대>는 도발적인 접근도 서슴지 않으며, 전통 회화와 조각을 재정의하려던 그 시절 예술가에게 바치는 헌정이다.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한국의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20명 남짓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2024년 1월 7일까지 진행되며, 2월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