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마시면 사망? 뇌 부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물 과다 섭취에 대해 알아보자.

사망 사건

2023년 7월 4일, 미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30대 여성이 2L의 물을 급하게 마셨다가 이후 사망한 사건입니다. 독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평소에 기저 질환에 있던 것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죠. 원인은 바로 ‘물’ 섭취.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인

여성은 그날 가족들과 함께 호수로 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은 무더위가 심한 날이었고, 외부 활동으로 탈수 증세와 두통을 느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셨다고 하죠. 약 20분 만에 500ml 물 4병 총 2L를 비운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그대로 숨진 사건입니다. 여성의 사망 원인을 검사해보니 가 부어오른 상태였다고 해요. 의료진은 “비교적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더운 날 야외 시간을 보낼 때 물 외 이온 음료나 과일 등의 전해질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어요. 또한 우리의 몸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물 1L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시간차를 두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물 중독?

물은 몸 안의 독소를 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일반적으로 신체에 이로운 것은 맞지만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아요. 물을 단기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무리가 오고 혈중 수분 농도와 나트륨의 균형이 깨져 삼투압이 낮아집니다. 물 중독의 증세로는 두통, 구토, 근육 경련, 혼수 상태가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건강한 물 마시기

특히 더운 날이 지속되는 여름이라면 땀 배출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 보충을 해야만 하는데요.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물 중독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의 물을 마셔줘야 합니다. 자신의 몸무게에 30을 더한 정도가 적정량이라고 하는데요. 몸무게가 50kg라면 곱하기 3을 해서 1.5L 정도가 적당한 것이죠. 사람에 따라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 채소를 많이 먹는다면 물 섭취량을 더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물 다이어트가 있기도 한데요. 수분만으로 위장을 채운다면 대사 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 신장과 배뇨 기관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적당한 양이더라도 한 번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 포인트!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