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로 컴백했다.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며 꾸밈없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한 번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인 (여자)아이들의 뮤비 속 스타일링은?

리더 전소연의 크림?

지난 5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리더 전소연이 출연해 새 앨범을 구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직접 앨범의 콘셉트를 잡고 소속사에서 기획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명과 곡 배치, 뮤직비디오, 의상 및 헤어 메이크업 시안, 심지어 네일 시안까지 모두 디테일하게 기획한다고 밝혔다.

천재 아티스트 그녀가 제안한 새 앨범의 메시지는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는 진짜 나의 모습으로 미움을 받겠다’였고 참고한 캐릭터로는 마릴린 먼로가 있었다. 세상의 편견을 깨부수고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 드디어 공개된 것.

타이틀곡 ‘Nxde’ 스타일링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Show’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 꾸며지지 않은 본 모습을 ‘누드’라는 단어로 칭하고 이에 대해 외설스러운 시선을 비꼬는 가사가 돋보인다.

뮤직비디오 역시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연출해 화려한 것이 특징. 오마주한 캐릭터 마릴린 먼로를 상징하는 코르셋 스타일의 보디 수트와 가터벨트로 연출했다.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화려한 금발 헤어와 스모키 메이크업 진한 레드 립으로 섹시함을 극대화했다.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연상케하는 연출도 돋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는 스킨 톤의 톱과 맥시한 스커트를 착용해 ‘누드’라는 콘셉트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착장도 화제. 단정한 블랙 트위드 소재의 셋업을 착용한 뒤 볼드한 액세서리를 레이어드해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멤버들 비주얼을 살린 헤어 메이크업

개인 씬에서는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 하면서도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뷰티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커튼이 열리며 시작하는 뮤직비디오 인트로에 등장하는 민니는 푸시아 핑크 드레스와 어울리는 몽환적인 핑크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다. 핑크레드와 브라운 컬러 섀도로 눈매를 강조하고 글로시한 핑크 립으로 마무리. 풀뱅과 업스타일로 볼륨 있게 연출한 금발 헤어가 눈에 띈다.

비주얼 센터 미연은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던 과즙상 메이크업 대신 고급스러운 골드 톤의 뷰티 룩을 연출했다. 브라운과 골드 톤의 아이 메이크업과 컨투어링으로 우아함을 강조했다. 립은 오버 라인으로 연출한 쩅한 레드 컬러로 마무리해 섹시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늘 파워풀하며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우기.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 표현에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했다. 아이라인을 강조한 브라운 톤의 스모키 메이크업에 컬러 렌즈를 착용해 신비한 느낌을 더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오렌지 컬러에 가까운 헤어를 연출한 것이 특징.

중간에 등장하는 소연은 마치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이다. 백금발 헤어를 포니테일로 묶은 뒤 잔머리를 물결 모양으로 고정하고 드레스와 비슷한 모티프의 파츠로 장식했다. 눈썹 역시 헤어와 같은 컬러로 맞추고, 딥한 핑크 그레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매트한 핑크 립과 블러셔로 마무리해 잘 빚어 놓은 조각상을 연상케한다.

날이 갈수록 실력도 미모도 업그레이드되는 ‘성장캐’ 슈화. 마릴린 먼로의 젊은 시절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얗다 못해 투명한 피부에 찰떡처럼 어울리는 화려한 금발 웨이브가 관능적이기까지 하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골드 톤의 아이 메이크업, 매끈한 피부에 물든 듯이 연출한 복숭앗빛 치크, 글로시한 누드 코랄 톤의 립 메이크업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새롭게 환생한 다섯 명의 마릴린 먼로를 보는 듯한 신곡 ‘Nxde’ 뮤직비디오를 모두 감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