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 여자 혼자 첫차로 중고차 고르는 법 기초편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중고차 시장에서 차.알.못이 혼자 중고차를 고를 때 알아야 할 것들.
딜러와 첫 통화 전, 예산의 상한선을 정하고 시작하세요!
첫차를 사니 500만 원 정도의 경차도 괜찮을 것 같고, 연식이 좀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한 외제차도 괜찮을 것 같고, SUV도 멋져 보이고 세단도 나쁘지 않다고요? 적어도 예산과 차의 종류 정도는 정하고 시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딜러를 만나서 하게 되는 이야기도 이 이야기니까요. 차량 선택지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요. 최소한 국산차를 선택할 것인지, 외제차를 선택할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차를 살 것인지를 분명하게 정해야 해요. 그리고 딜러와 첫 통화를 할 때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해 이야기를 하며 차.알.못 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좋아요.
예산은 차량 가격 + 200만 원을 준비할 것!
중고차의 가격은 차 가격만 예산에 넣어서는 안돼요. 기본적인 차량 가격과 취득세(이전 등록비), 그리고 세금으로 내는 공채 매입비, 딜러에게 전하는 매매 알선 수수료 및 매매단지의 차량 관리 점검비인 매도비, 그리고 보험료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죠. 차량의 유지비는 논외로 하더라도 차량을 구입할 시점에서는 바로 이 비용들이 한꺼번에 청구가 되니까 처음 예산에는 이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해요. 그리고 바로 금액들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청구되는 가의 여부가 바로 중고차 시장의 ‘허위매물’을 규정하는 열쇠가 돼요. 과거에는 매매 알선 수수료가 2.2% 정의되어 있다가, 현재로서는 관련 규정이 사라져 시장에선 보통 2.2% 언저리에서 책정되고 있어요. 매매 단지에 내는 매도비는 보통 30만원 선, 그리고 취득세와 공채는 각각 승용차는 차량 가격의 7%, 1% 정도 수준이니까 참고하세요.
실매물을 보러 가기 전, 알아야 할 TIP 5
중고차를 믿지 못하겠는 건 차를 봐도 이게 정말 괜찮은 차 인지 알지 못한다는 데 있어요. 외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엔진룸을 열어 보아도 똑같아 보인다는 거죠. 시간에 쫓기고 있는데 처음 만난 딜러의 눈치를 보아가며, 차량을 구석구석 살펴본다? 실질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에요. 더군다나 사실 그 딜러 마저도 그날 생전 처음 그 차량을 본 걸 테니까요. 차를 아무리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몇 가지 확인만으로 그 차량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 딜러가 파악한 정보가 확실하다고 볼 수 없죠. 같이 동행한 사람이 자동차 정비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누구와 동행해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믿을만한 정비업체에서 차량의 하부를 들어서 올려 보지 않는 한, 그 차량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럼에도 몇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이 차량의 상태를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어요. 정원모터스의 오동준 딜러와 함께 중고차를 점검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어요.
하나. 엔진오일 캡의 탈색 여부를 확인하세요.
엔진 오일의 기본적인 색깔은 투명한 갈색에 가까워요. 오래되고 관리가 잘되지 않은 차량일수록 이 엔진 오일이 찌든 때처럼 엔진 오일 캡에 찌들게 되는데요, 주기적으로 엔진 오일을 교체한 관리가 잘 된 차량이라면 이 캡의 색깔이 크게 변색이 없죠. 엔진 오일이 뭉쳐서 만들어지는 찌꺼기도 없고요.
둘. 볼트의 풀린 자국을 확인하세요.
자동차 성능점검기록부에 적혀있는 ‘무사고’의 정의는 자동차의 차체 프레임의 교체가 없는 경우에 해당이 되는 용어예요. 그러다 보니 가벼운 접촉 사고나 외관의 교체만 있다면 사고가 났어도 ‘무사고’로 표시가 되는 거죠. 바로 이 부분을 확인할 때 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성능점검기록부에 ‘무사고’ 표시가 있더라도 엔진룸 안쪽에 부품들의 너트 풀린 자국을 확인하세요. 자동차가 도색되어 나올 때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컬러가 칠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한 번 손을 댔다면 반드시 표시가 나게 되어 있어요.
셋. 자동차 문짝 부분의 고무 패킹을 뜯어보세요.
자동차 문이 닫히는 부분에 보면 문과 자체가 맞닿는 고무 패킹이 있어요. 바로 이 패킹을 뜯어서 도색의 흔적은 없는지, 체크해야 해요. 실제로 큰 사고가 있었다면 이 부분에 페인트가 방울들이 튀어 있는 등 반드시 흔적이 남게 되거든요. 이 부분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면 ‘무사고’라는 성능점검기록부의 기록을 일단 믿어도 되겠습니다.
넷. 엔진의 소리와 떨림 여부를 체크하세요.
가장 중요한 부품은 엔진. 이 엔진이 정상인지 체크를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자동차의 하체를 들어 올려 보기 전에는 소리밖에 없어요. 소리와 진동이 너무 크지 않은 것을 확인해야 하는 데 객관적인 방법이 없죠. 익숙하지 않은 자동차 엔진 소리가 정상 여부를 파악하기도 어렵고요. 이럴 때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자동차 보닛에 올려놓는 방법을 추천해요. 어떤 방법보다 눈으로 비교가 가능하니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비교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다섯. 인증 매물 시스템 제도를 활용하세요.
100% 안전하다고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은 방법을 선택하라면 인증 매물 시스템을 체크하는 거예요. 관리와 점검까지 한 회사에서 맡아서 하는 플랫폼인 K Car 나 딜러들을 인증하는 시스템인 첫차를 추천해요. 기존의 중고차 시장에서 한 단계 더 걸러낸 매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첫차는 약 33가지 항목으로 딜러들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점검하고 있고요 실구매 고객들의 후기 시스템을 통해 딜러를 파악할 수 있죠. K Car의 경우에는 직영으로 차량을 관리, 점검하고 있으니 홈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고 정비소에서 바로 차체를 올려 확인해 보는 방식으로 해본다면 그래도 안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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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홍진아
- 도움말
- 오동준 딜러(정원모터스), 신세현(첫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