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A(31, 직장인) 씨는 새벽에 휴대폰 알람을 듣고 잠에서 깬 뒤 소스라치게 놀랐다. 본인의 카드로 해외의 한 전자제품 사이트에서 800달러가량 결제됐다는 문자가 와있었던 것. 한숨도 못 잔 A씨는 날이 밝자마자 카드사에 전화를 했다. 카드사는 결제하지 않은 건에 대해 취소 처리를 해준다고 말을 했지만 실제 취소 처리가 되는 한 달의 시간 동안 A씨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상담사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해외에서 돈이 결제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웹사이트의 결제 내역 등이 유출되거나 여행 시 카드가 복사되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고.
이렇듯 카드 정보는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이 중요하다. 그런데 ‘영수증’으로도 카드의 보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2. 카드 영수증, 모아서 버리지 마라!
그렇다면 왜 ‘영수증을 꼭 찢어서 버려야 한다’, ‘영수증은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는 걸까? 영수증마다 카드 번호에 ‘****’ 표시된 위치가 다르기 때문! 때문에 같은 카드로 결제한 영수증이 여러 장 모이면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내 카드 일련번호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일련번호만 가지고는 특별히 범죄(!)를 저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정말 간혹, 유효기간과 CVC 번호가 찍힌 영수증도 있다.
만약 누군가가 내가 모아서 버린 영수증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사악한 의도가 있어 카드 일련번호를 유추해낸다면? 해외 사이트 등은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만 알면 결제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