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달콤한, 마카롱 해부학
이름부터 달콤한 마카롱을 향한 사랑은 도무지 지칠 기미가 없다. 마카롱의 높은 가격을 둘러싼 궁금증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는 마카롱 전문점까지, 마카롱의 매력을 해부했다.
마카롱의 탄생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인 마카롱은 본디 이탈리아에서 비롯됐다.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을 하며 프랑스로 가져간 이탤리언 디저트인 아마레티가 프랑스에서 발전한 것. 그러나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샌드 형태의 마카롱은 19세기 프랑스 라 뒤레(La Duree)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아몬드 쿠키에 가까웠던 마카롱을 두 머랭 조각 사이에 크림을 넣어 만들기 시작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게 된 것. 그러니까 마카롱의 역사는 100년 남짓 된다.
머랭과 마카롱의 관계는? 머랭(Meringue)은 달걀 흰자에 설탕을 넣어 만든 과자의 일종이다.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머랭의 식감은 마카롱의 코크와 닮았지만 속이 비어 있는 머랭과 달리, 마카롱의 코크가 도톰하면서도 한층 부드럽다. 이유는 코크 반죽에 머랭과 아몬드페이스트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크를 머랭으로 대체한 머랭카롱도 등장했다.
마카롱은 왜 비쌀까? 한입 크기만 한 마카롱 1개의 평균 가격은 1천5백원 정도. 하지만 베이킹 마니아들조차 ‘수고와 재료비를 생각하면 그냥 돈 주고 사먹는 게 낫다’고 입모아 말할 정도로 마카롱은 만들기 까다로운 디저트다. 매끄러운 코크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온도,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이며 꼭 필요한 재료인 아몬드 분말은 구하거나 보관하기도 어렵다. 까다로운 것은 필링도 마찬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쫀득한 식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숙성까지 시켜야 하니 재료비와 인건비가 엄청난 것!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있긴 하다. 개당 3천5백원이 넘는 라뒤레의 마카롱처럼 말이다.
필링의 종류는 어떻게 정해질까? 경리단길 카롱카롱은 와사비 맛 마카롱으로 입소문을 탔다. 무궁무진한 마카롱 필링은 기본적으로 초콜릿, 버터크림, 피스타치오, 과일을 이용한 퓌레 등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럼, 보드카 등 리큐어를 이용한 칵테일 마카롱도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중.
말랑스@RANNACHOI_MEALANS
최근 인기를 끄는 마블링이 들어간 코크가 눈에 띄는 곳으로 마카롱의 크기도 비교적 커다란 편이다. 마카롱 이외에도 브라우니, 스콘 등 수준급의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이대앞에 등장한 강자.
올댓스위츠@ALL_THAT_SWEETS
기본 마카롱 이외에도 디자인 마카롱이라는 이름으로 곰, 하트, 고양이 등 다양한 마카롱을 선보인다. 눈코입이 그려진 캐 릭터 쇼트케이크도 귀엽다. 남성역에 자리한 매장은 수~토요일 나흘만 문을 연다.
프롬비@MINJIBANG
콩고물과 참깨크런치, 흑임자와 치즈크림 등 독창적인 필링을 사용한다. 당근컵케이크에 올린 당근 마카롱 등 라즈베리와 피스타치오를 넣은 다쿠아즈 등 마카롱 외의 디저트 사진도 먹음직스럽다. 판교에 자리했다.
호랑카롱@HORANCARON
코크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풍부한 필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온, 파스텔, 원색 등 온갖 컬러를 넘나드는 빛깔이 그야말로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남양주에 위치해 있다.
- 에디터
- 이마루
- 포토그래퍼
- 심규보(Shim Kyu 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