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가 보이코트한 영화 <옥자>를 극장에서 보기 위해 사람들은 상영관을 찾아 나섰다. 그 과정에서 멀티플렉스가 아닌 영화관이 생각보다 많다는 데에 놀랐을지 모른다. 다양한 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영화관을 찾았다.

 

3 명필름아트센터
명필름의 영화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4K 영사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3D 시스템을 도입한 영화관으로, 단일 상영관에 186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영상미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건국대학교의 KU시네마, 부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과 함께 추천하기도 했다. 명필름의 개봉 영화와 지난 20년간의 전작들, 그 외 다양한 양질의 영화로 구성한 기획 프로그램과 영화와 관련된 연계 행사를 자주 선보인다. 영화관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 디자인을 테마로 한 북카페 ‘카페 모음’, 그리고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물을 선보이는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파주로 놀러 갔을 때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문화공간이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530-20 의 mf-art.kr

1 최첨단 영사 시스템을 갖춘 상영관 내부. 2 1층에 위치한 ‘카페 모음’은 80평 규모의 북카페다. 3 건축가 승효상이 디자인한 명필름 파주 사옥.

1 최첨단 영사 시스템을 갖춘 상영관 내부. 2 1층에 위치한 ‘카페 모음’은 80평 규모의 북카페다. 3 건축가 승효상이 디자인한 명필름 파주 사옥.

 

4 에무시네마
작년 5월 새롭게 문을 연 영화관으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에무는 철학자 에라스무스의 줄임말. 건물 하나에 미술관, 공연장, 레스토랑과 카페, 예술교육관 등이 모여 있으며 지역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고 근처 광화문 직장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세워졌다. 단일 상영관에 총 51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크린 바로 앞에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빈백 좌석’이 눈에 띈다. 상영관 뒤쪽으로는 통유리창 너머로 사계절 다른 색을 자랑하는 경희궁의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문의 www.emuartspace.com

1 에무 시네마의 상영관. 2 창밖에 비치는 푸른 숲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공간. 비치된 책을 읽거나 앉아서 쉬어갈 수 있다. 3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외부 전경.

1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외부 전경. 2 에무 시네마의 상영관. 3 창밖에 비치는 푸른 숲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공간. 비치된 책을 읽거나 앉아서 쉬어갈 수 있다.

 

5 이봄시어터
59석 규모의 아주 작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이봄시어터는 ‘조이앤시네마’에서 올 초 이름을 바꿨다. ‘이봄’이라는 이름은 영화를 뜻하는 영어 단어 ‘movie’를 뒤집어서 ‘eivom’으로 발음한 데서 나왔다. 작고 아늑한 상영관에서는 어느 각도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으며 작은 소리도 아주 잘 들린다는 장점이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관이다 보니 연인과의 데이트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히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비밀 아지트로 삼으면 좋을 곳. 매표소를 겸하고 있는 작은 매점과 카페를 연상시키는 몇 개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어 영화를 기다리며 시간을 때우기에도 손색이 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 9 문의 cafe.naver.com/eivomtheater

1 영화가 상영되기 전, 대기할 수 있는 내부 공간. 2 이봄시어터의 상영관 내부. 3 영화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매표소 겸 매점.

1 영화가 상영되기 전, 대기할 수 있는 내부 공간. 2 이봄시어터의 상영관 내부. 3 영화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매표소 겸 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