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끝까지 처진 내 피부를 구제해줄 특급 시술은 ‘이것’입니다
아직도 울써마지가 리프팅 기기 이름인 줄 알고 있다면 정독하시길. 리프팅 시술 전 알아두면 좋은 기본 상식과 요즘 시술 트렌드를 꾹꾹 눌러 담았으니.

이래도 몰라?
SNS 마케팅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전광판 광고만 한 것이 없다. 압도적 스케일의 화면에 유명 연예인까지 등장한다면 파급효과는 더 커진다. 최근 리프팅 기기 회사에서 앞다퉈 셀럽 모델을 기용하고, 옥외광고를 늘리는 이유다. 에디터는 매일 영동대교 남단, 학동사거리, 도산사거리를 지나 출퇴근하는 덕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술 이름을 꿰뚫게 됐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울쎄라피 프라임, 김성령의 써마지, 박규영의 엠페이스, 설인아의 티타늄 리프팅, 고현정의 텐쎄라, 박신혜의 세르프, 이영애의 덴써티, 하지원의 쿨페이즈, 채수빈의 슈링크 유니버스 등. 웬만한 리프팅 시술 회사는 모두 셀럽을 앞세운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리프팅 시술은 이제 뷰티 루틴의 기본이 된 걸까? 시술 회사의 행보가 마치 화장품 회사와 닮아가는 듯하다.
“최근에 TV 광고,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예인 모델이 직접 기기명을 언급하고, 실제로 관리받고 있다고 공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기 인지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 유수인(페이지랩의원 원장)
왜 유독 리프팅인가
리프팅 시술이 이토록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유는 뭘까? 2025년 시술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뻐지고 어려 보이되, 티는 안 나게’가 요즘 시술의 기본조건이다. 소비자는 성형보다는 시술을, 그중에서도 다운타임과 통증을 줄인 시술을 찾는다. 최근 등장한 리프팅 시술은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세르프는 마취 크림을 바르지 않고 받는 시술이고, 울쎄라피 프라임은 수면마취가 필요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울쎄라와 달리 마취 크림만으로도 거뜬히 받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실 리프팅이나 안면 거상을 제외한 리프팅 시술은 자국이 날 수 있는 필러나 보톡스, 스킨부스터와 달리 비침습적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 직후 일상에 복귀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슬로에이징 트렌드도 리프팅 인기에 힘을 보탠다.
1세대 시술 모델은 써마지의 김성령이다. 중년 여배우를 내세운 건 소비자 타깃이 그렇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20대도 리프팅 시술을 한다. 그들은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기보다는 페이스 라인 개선을 위해 받는다. 이런 변화에 맞춰 윤곽을 다듬는 데 특화된 리프팅 기기는 더 젊은 나이대의 모델을 선호한다. 자연스럽게 20대 대중이 ‘리프팅은 우리가 받아야 하는 시술’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말이다. 피부과 장비 회사는 그루밍이 익숙해진 남성에게도 주목한다. 울쎄라피 프라임이 남녀 모델을 모두 선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2025년, 그들의 타깃은 대한민국 모든 성인이다.
고주파 VS 초음파, 뭐가 더 좋아?
지대한 관심에 부응하듯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리프팅 기기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모두 다른 시술처럼 보이지만, 크게 고주파와 초음파 리프팅으로 나뉜다. “고주파 시술에는 써마지, 세르프, 덴써티 등이 있어요. 고주파(Radiofrequency, RF) 에너지를 진피층에 전달해 열자극을 통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과 재배열을 유도합니다. 잔주름이 시작되는 20~30대 초반의 초기 예방과 중장년층의 피부 탄력 저하와 깊은 주름 개선에 모두 효과적이죠. 초음파 시술로는 울쎄라피 프라임, 슈링크, 텐쎄라가 대표적입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에너지를 일정한 깊이에 정밀하게 집중시켜 열 응고점을 형성해 SMAS층과 진피층 내 콜라겐 변성과 재생을 유도하는 겁니다. 탄력 저하가 눈에 띄는 중장년층이나 리프팅 수술을 원치 않는 분에게 권하고 있어요.” 페이지랩의원 유수인 원장의 설명이다. “고주파는 주로 얼굴 살이 없고 처진 분 위주로, 초음파는 지방이 좀 있거나 페이스 라인을 정리하고 싶을 때 권해요. 둘 중 어떤 리프팅이 더 좋은지의 문제는 아니고, 개인에 따라 맞는 리프팅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르웰의원 이현희 원장이 리프팅 시술을 권하는 기준에 대해 설명한다.
청담리투의원 김재림 원장은 원하는 효과에 따라 리프팅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고 한다. “고주파 리프팅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피부에 득이 되는 시술입니다. 그런데 효과가 좀 은은하죠. 한 번에 확실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초음파 리프팅을 고려해야 해요. 고주파 시술보다 선명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페이스 라인을 정리하는 데도 좋고요.” 닮은 듯 다른 두 가지 시술, 하지만 열자극을 활용하는 것과 리프팅에 탁월한 방법임을 인정받은 건 같다.
같아도 달라요
써마지, 덴써티, 세르프는 같은 고주파 기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써마지는 리프팅계의 에르메스라고도 하는 전통 강자다. 미국 FDA에서 승인된 2000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화하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임상을 보유해 안전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써마지는 1년에 한 번 권장할 정도로 피부에 임팩트 있는 자극을 주지만 그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가격과 강도가 부담된다면 덴써티가 괜찮은 대안이 될 것. 써마지에 비해 찌릿하고 뜨거운 느낌이 적으며, 단극성 고주파 끝에 양극성 고주파가 나와서 단기적 효과도 같이 유도할 수 있다. 써마지에 비해 유지 기간은 짧지만, 이를 대체할 매력은 충분하다.
세르프는 고주파에 초음파의 장점을 더한 장비라고 보면 된다. 세 가지 주파수의 고주파로 시술할 수 있어 앞의 두 가지 리프팅이 지닌 피부 탄력과 조밀도 개선 효과 외에 페이스 라인을 다듬는 효과도 거둘 수 있고, 마취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통증이 적다.
한편, 초음파 리프팅의 대표 주자였던 울쎄라가 울쎄라피 테라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며 리프팅 시장의 강자로 다시 올라섰다.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통해 타깃층을 정밀하게 확인하며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 시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높다. 처짐이 심한데 수술적 리프팅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시술! 다른 초음파 시술인 슈링크와 텐쎄라도 울쎄라와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시술 강도에 차이가 있다. 울쎄라는 1년에 1회 정도 권장하는 반면, 슈링크와 텐쎄라는 2~3개월에 1회 시술을 권장한다. 지속 기간이 짧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통증이 덜해 비교적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나이 들수록 피부가 얇아집니다. 피부가 느슨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고주파 관리를 시작해주면 좋죠.” – 김재림(청담리투의원 원장)

이런 리프팅도 있어요!
전기로 근육을 자극해 리프팅을 돕는 시술도 있다. 대표적 기기는 엠페이스다. 최근 ‘중안부 축소술’로 유명해졌는데, 근육층을 타깃 삼은 리프팅 기기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토닝에 주로 쓰이는 레이저로 리프팅하기도 한다. 최근 즉각적인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타늄이 바로 레이저 리프팅 장비인데, 세 가지 파장을 이용해 리프팅과 함께 미백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한다. 이 밖에 전자레인지의 파장인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하는 온다, 고주파 중에서도 양극성 고주파(써마지, 세르프 같은 일반 고주파 기기는 단극성 고주파를 이용한다)를 이용한 인모드, 또 고주파 중에서도 높은 주파수 영역을 사용하는 튠페이스, 초음파지만 조사 영역이 달라 피붓결과 잔주름 개선에 탁월한 소프웨이브 등이 있다.
나만의 리프팅 레시피
남몰래 예뻐지는 건 옛말. 지금은 시술받는 걸 만천하에 공유하는 게 트렌드다. 뷰티 인플루언서는 물론, 여배우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술 후기를 공개한다. 얼마 전 한 인플루언서가 스토리에 올린 리프팅 인증 사진을 봤다. 사진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두 달 만에 받은 엠페이스+티타늄 리프팅! 두 조합의 즉각적인 효과는 절대 못 잃어.” 이처럼 요즘은 두 가지 이상의 리프팅을 조합해 자신만의 리프팅 레시피를 만들기도 한다. 청담리투의원 김재림 원장도 다양한 장비로 셀프 리프팅 시술을 한다고 귀띔했다. “통증에 약한 편이라 튠페이스, 엠페이스, 티타늄으로 관리해요. 소프웨이브는 눈에 보이는 효과가 굉장히 좋아서 아파도 가끔 하고요.” 페이지랩 유수인 원장은 다른 에너지의 시너지와 함께 개인 맞춤 시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한 리프팅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리프팅입니다. 피부 상태, 나이, 통증 민감도, 다운타임 여부 등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어요.”
에디터의 리프팅 체험기
엠페이스 | 그간 리프팅 시술을 섭렵해왔다. 인모드, 슈링크, 버츄RF, 써마지, 세르프, 볼뉴머 외에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몇 가지를 더하면 거의 10가지는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않아 또 다른 리프팅 시술을 찾다 도산대로 전광판에서 ‘엠페이스’를 알게 됐다. 알아보니 그간 내가 받은 시술과는 보법이 달랐다. 진피가 아닌 근육 리프팅? 근육을 건드린다면 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닐까 싶어 바로 검색에 돌입, 엠페이스 기기를 두 대나 보유하고 있다는 청담리투의원을 찾아 예약했다.
“엠페이스가 잘 맞는 피부 타입일 것 같아요. 얼굴이 찡그려지는 느낌이 들지만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딱 20분만 있으면 돼요. 3~5회 정도 해야 확실한 효과를 보는데, 사람에 따라 다르고요. 앞 볼이 조금 봉긋하게 솟는 느낌이 나고, 사진보다는 실제로 봤을 때 더 티가 나는 시술이에요.” 시술 전 김재림 원장이 설명했다.
베드에 누워 메이크업을 지우고 이마와 양 광대에 패치를 붙이면 시술 준비 끝! 패치는 손목 마사지 중주파 기기처럼 생겼다. 기기 작동 중 패치가 피부에서 뜨지 않도록 테이핑을 해줬고, 드디어 전기자극이 오기 시작했다. 엠페이스는 전기자극과 함께 고주파도 적용되기 때문에 약간 뜨끈한 느낌도 든다.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심하게 찡긋하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져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렇게 20분이 흘렀고, 패치를 떼어내니 안 쓰던 얼굴 근육이 자극되어서인지 운동한 듯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얼굴형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지만, 고주파 덕인지 이마와 볼의 모공이 조여진 듯했다. 만족한 부분은 입꼬리 비대칭이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왼쪽 입꼬리가 더 많이 올라가게 웃는 비대칭 얼굴이었는데, 양 볼의 전기자극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이를 교정할 수 있었던 것! 엠페이스의 베스트 시술 주기는 일주일이라고 한다. 그 기간이 지난 후, 더 큰 효과를 위해 다시 김재림 원장을 찾았다.
엠페이스로 페이스 라인을 좀 더 확실하게 올리고 싶다고 하니, 울쎄라피 프라임과 병행을 추천받았다. 땅콩형 얼굴이기 때문에 울쎄라피 프라임으로 옆 광대와 불독살을 눌러주면서 엠페이스로 중안부를 줄이면 좋겠다는 의견. 추가 시술에는 열려 있었지만, 하필이면 제일 비싼 울쎄라라니…. 물론 엠페이스도 결코 저렴한 시술은 아니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회에 90만원 선. 고민 끝에 원장이 추천한 베스트 조합을 따르기로 했다. 최상의 시술 효과를 보려면 엠페이스는 1주일 이상, 울쎄라는 1달 이상이다. 아직 그 효과를 느끼진 못했지만, 엠페이스를 몇 회 더 받아보려 한다. 이제는 만으로도 불혹! 근육을 자극하는 근본적인 리프팅이 필요한 때니까. – 이정혜(<얼루어> 뷰티 디렉터)
티타늄 리프팅 | 얼굴 라인을 비롯해 불독살까지 신경 쓰이는 나이가 됐다. 하지만 중력의 지배를 받는 피부를 보면서도 통증 강도가 높은 리프팅 시술은 여전히 망설여지더라. ‘젊어지고는 싶지만 아프긴 싫다!’는 마음이랄까. 이런 고민 끝에 선택한 페이지랩의원의 티타늄 리프팅은 꽤 만족스러웠다. 티타늄 리프팅은 고주파, 초음파와 달리 레이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시술이다. 세 가지 파장의 멀티 레이저 시스템을 사용해 피붓결부터 탄력 구조물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덕분에 리프팅 효과뿐 아니라 피부 톤과 결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다(실제로 티타늄을 세 번 정도 받고 나니 양 볼의 붉은 기가 한결 완화되는 효과를 덤으로 얻었다).
페이지랩의원에서는 ‘Stack 모드’와 ‘SHR 모드’의 두 가지 방식으로 티타늄 시술을 진행한다. 먼저 ‘Stack 모드’는 최대 8mm 깊이의 얼굴 지지 인대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얼굴 윤곽 라인을 개선하고, 팔자 주름이나 마리오네트 라인, 심부볼 등 큰 윤곽을 정리하는 효과를 준다. 그리고 ‘SHR 모드’를 더해 모공 수축과 피붓결 및 잔주름을 개선해주는 것. 입가나 심부볼 부위 처짐이 고민이지만, 피부가 얇고 통증에도 민감하다면 티타늄 리프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피부 톤 개선과 리프팅을 동시에 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물론, 피부 처짐 상태가 심해 적극적인 리프팅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엇보다 좋은 건 통증과 다운타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나 같은 경우 마취 크림도 바르지 않았으니까. 부기나 홍조 같은 증상 역시 거의 없는 편.
한 달 간격으로 세 번 정도 시술을 받으면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한 번 받은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피부가 전보다 쫀쫀해지고 얼굴형과 피부 톤이 정돈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일 년에 한 번 강한 시술을 받을지, 여러 번에 걸쳐 잔잔하게 관리할지, 선택의 기로에서 난 언제나 후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울쎄라와 병행 시술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 박혜수(<얼루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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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림(청담리투의원 대표원장), 이현희(르웰의원 대표원장), 유수인(페이지랩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