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성을 구분하지 않고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집중하는 젠더리스는 오늘날 하나의 현상을 넘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MEN’S SKIRT

젠더리스 패션의 대표 주자인 해리 스타일스, 만인의 사랑을 받는 패션 아이콘 티모시 샬라메, 그리고 글로벌 보이 그룹 BTS의 공통점은 여성보다 스커트를 멋스럽게 입는 남성들이라는 것! 루이 비통처럼 무릎길이의 셋업 스타일이 기본, 펜디와 꼼데가르송처럼 바지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스테판 쿡처럼 단독으로도 즐겨보자.

 

COLOR PLAY 

의상이든 차량이든 블랙앤화이트를 필두로 한 모노톤이 사랑받는 우리나라에서도 컬러풀한 의상을 즐기는 남성이 늘고 있다. 디올, 마르니, JW앤더슨처럼 채도가 높은 컬러끼리의 매칭은 상급자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 것. 겐조나 발렌티노, 마틴 로즈처럼 톤 다운된 컬러 매칭 또는 블랙과의 믹스매치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높이자.

 

VOLUME DETAIL 

런웨이에서만 볼 수 있던 볼륨 디테일이 멘즈의 일상복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러플과 주름을 이용해 볼륨감 있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구현한 돌체앤가바나, 언밸런스하고 구조적인 디테일로 쿠튀르적인 톱을 디자인한 로에베가 대표적이다.

 

LONG AND LEAN 

여리여리한(?) 남성의 체격 역시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맥시한 길이의 아우터와 몸에 핏 되는 이너를 매치해 더 길고 더 늘씬한 자태를 뽐낼 수 있다. 로에베의 맥시 카디건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매끈한 롱 카디건과 크롭트 티의 조화, 드리스 반 노튼과 코치의 맥시 코트가 좋은 예.

 

 

FEMININ ACCESSORIES 

스커트가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듯 이른바 여성스러운 의상에서나 보던 액세서리도 더는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플라워 모티프, 보 장식, 섬세한 스톤 자수, 레이스 칼라, 드롭 이어링과 진주 목걸이 등. 투박함과 섬세함을 오가는 멘즈 컬렉션 속 참신한 액세서리는 덤 그 이상! 

 

OVER EXPOSED 

시스루 소재, 컷아웃 디테일, 노팬티 패션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의아한 시선을 보내던 디테일이 자유분방한 젠더리스 패션의 인기를 주도한다. 패션의 양성화를 지향하는 생 로랑을 비롯해 돌체앤가바나, 보테가 베네타, 디젤, 디스퀘어드 같은 컬렉션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