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눈곱과 달리 희고 찐득거리며 늘어지는 실눈곱! 청결해 보이지 않을뿐더러 가끔 시야도 흐리게 만드는 이 불청객은 왜 생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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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 왜 생길까?

눈곱은 눈에 쌓이는 점액으로 누구나 생깁니다. 눈물, 피지, 각질, 노폐물 등이 섞여서 만들어지죠. 우리가 깨어있는 낮 시간에도 눈곱은 생기는데요, 이때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곱이 씻기고 생성되는 양 역시 소량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잘 때에는 눈을 오래 감고 있기 때문에 속눈썹, 눈물샘을 따라 점액이 쌓여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눈곱, 함부로 제거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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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에 끈적거리고 손으로 잡았을 때 길게 늘어지는 ‘실눈곱’. 청결하지 못한 이미지를 주는 건 물론, 눈에 끼어서 시야를 부옇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실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눈물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이는 눈곱이 낀다고 하네요. 한때 유튜브와 틱톡에서는 이런 실눈곱을 손이나 면봉 등을 이용해 제거하는 영상들이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방법은 각막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각막에 상처가 나면 실눈곱 더 많이 생성돼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되는 거죠. 실눈곱이 자주 낀다면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을 통해 치료 해야 하므로 꼭 병원에 방문해 주세요.

생활 습관으로도 실눈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실눈곱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인공 눈물을 주기적으로 투여하고 가급적이면 렌즈를 착용하지 말아 주세요. 어쩔 수 없이 착용해야 한다면 최대한 짧은 시간 사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눈곱, 눈 건강의 지표

실눈곱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생기는 것처럼 눈곱은 우리 눈의 건강 상태를 말해줍니다. 평소보다 눈곱량이 많아지고 색이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 또는 각막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눈은 세균이 침투했을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분비물을 만들어 내고 이로인해 눈곱량이 많아지죠. 이런 증상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니 더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눈물처럼 묽은 눈곱은 바이러스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에 걸렸을 경우 눈꺼풀이 부어오르고 시야가 흐리게 보이며 눈이 충혈되고 눈에 무언가 낀 듯한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바이러스 결막염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타인과 접촉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수건을 공유하지 말고 얼굴에 닿았을 옷, 베개 시트, 이불 등은 세탁해 주세요.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