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슈퍼볼 게임! 올해 슈퍼볼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들과 그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태평양을 날아간 사랑, 테일러 스위프트

@apnews

이번 슈퍼볼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풋볼 선수인 트래비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으로 이번 슈퍼볼 경기를 뛰었죠. 테일러는 현재 아시아와 태평양, 유럽 지역을 도는 투어 ‘디 에라스 투어’중으로 슈퍼볼 일정과 그녀의 도쿄돔 공연 일정이 공교롭게도 딱 맞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도쿄와 라스베이거스의 시차는 17시간! 테일러가 공연을 끝낸 직후 비행기를 타고 온다면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테일러는 공연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이움으로 향했습니다.

@nfl

현장에서 포착된 테일러는 남자친구 트래비스의 백넘버인 ’87’ 펜던트를 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했습니다. 옆에는 그녀의 절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함께 있었죠. 이런 테일러의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요? 트래비스의 팀 캔자스 시티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대 22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직후 승리의 키스를 나눈 두 커플의 모습은 SNS를 뒤덮었죠. 연인을 위해 태평양을 건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정적인 사랑. 하지만 전용기 사용 등으로 그녀가 내뿜는 탄소 배출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사랑이 뜨거운 건 좋지만 지구마저 뜨겁게 만들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칸예의 저예산 광고?!

@kanyewest

미국 전역뿐 아니라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슈퍼볼. 때문에 슈퍼볼 중계 경기 때 송출되는 광고 역시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데요, 30초에 약 700만 달러, 한화로 대략 9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광고 구좌를 구매한 칸예의 광고 영상은 광고라기보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 같은 영상이었습니다.

그는 차 안에서 셀프 카메라를 찍은 듯한 영상을 내보냈는데요, 영상 속에서 칸예는 광고 구좌를 구입하느라 돈을 다 써서 광고를 찍을 돈이 없었다고 말하며 Yeeze.com에 가서 신발들을 사길 바란다는 멘트를 남겼죠. 이도 어쩌면 칸예의 바이럴을 노린 고도의 전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96 가을/겨울 알렉산더 맥퀸의 마스크를 쓰고 슈퍼볼 경기장에 등장한 칸예. 하지만 올해 슈퍼볼의 화제는 테일러와 그의 연인 트래비스에게 집중되었죠.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것도 슬플텐데 심지어 테일러에게 관심을 빼앗기다니, 칸예에게는 입맛이 쓴 슈퍼볼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슈퍼볼의 진정한 승자는 래퍼 드레이크?

@drakeofificial

누구는 탄소 발자국을 남기고 또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태운 슈퍼볼. 이들과 달리 드레이크는 앉아서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습니다. 래퍼 드레이크는 이번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가 샌프란시스코를 이기는 데에 115만 달러라는 거액의 금액을 베팅했죠. 드레이크는 자신과 파트너 십을 맺고 있는 베팅 플랫폼 Stake에서 이와 같은 베팅을 한 스크린 샷을 업로드하며 ‘인증’했습니다.

행운의 신은 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번 경기 결과로 드레이크는 230만 달러, 한 화로 약 15억 원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드레이크는 슈퍼볼 베팅에 성공해 12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손에 넣은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베팅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게 아닐까요? 반면 드레이크는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엔터프라이즈 센터에서 열리는 월요일 콘서트에 기부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