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코어, 와이너리 걸, 보르도 걸, 푸디 메이크업, 리본 스타일링, 클라인 블루, 블루 아이섀도, 위치뷰티, 고딕 메이크업, 블랙 립 등 2024년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위해 알아둘 메이크업 룩을 모두 모았다.

실크 뷔스티에 톱은 규리킴(Gyouree Kim). 리본 헤어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ALLET AND MORE 

풍성한 리본과 발그레한 볼. 작년 한 해를 풍미한 발레코어가 2024년에도 이어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발레의 요소를 고스란히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 다가올 발레코어는 발레에서 시작됐지만, 특유의 소녀다움만 있다면 뭐든 오케이다.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 인어, 요정을 닮은 소녀 등으로 유사한 마이크로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니까.

 

BORDEAUX RED

스트로베리 걸, 라테 메이크업, 호박 스파이스, 탕후루 립 등 지금 뷰티는 음식에 진심이다. 푸드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 룩이 계속 사랑받는 가운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관심이 보르도에 쏠렸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 컬러와 원료인 포도의 영롱함에 집중한 룩이 다음 푸디 메이크업의 도착지. 와인을 그대로 입술에 머금은 듯 촉촉한 버건디 립을 연출하거나, 눈가에 매혹적인 컬러를 은은하게 흩뿌려도 좋다. 

 

블랙 러플 드레스는 씨뉴욕(Sea New York). 화이트 초커와 블랙 링은 벨앤누보(Bell&Nouveau).

WITCHY BEAUTY 

여리고 말랑말랑한, 또는 한없이 소녀스러운 메이크업이 지겨워진 이들이 환호할 뉴 트렌드는 바로 위치뷰티 룩이다. 이사마야 프렌치와 마르셀 구티에레즈처럼 틀을 깨는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고딕 디테일을 가미한 업그레이드된 ‘센 언니’ 룩이 고개를 들었다. 포인트는 블랙! 아이라인은 물론, 입술에도 블랙 터치를 더해야 이번 시즌의 마녀 룩이 완성된다. 

 

KLEIN BLUE 

하늘과 바다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켠다. 사람들은 블루 컬러에 매혹되지만, 얼굴에 바르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올해는 이 룰이 완전히 깨질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프랑스의 화가 이브 클라인이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라 명명한 군청색 컬러가 여성의 얼굴과 손톱을 물들일 것이다. 물론 그 처음이 쉽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한번 맛보면 색다르고 강렬한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핑크 글리터 톱은 루시르주(Lucirzu). 블랙 원피스는 페르트(Pehrt). 귀고리와 반지는 벨앤누보(Bell&Nouveau).

THE 80’S 

요즘 젠지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1990년대를 탐닉한다. 이제 그 범위가 80년대까지 확장될 기미가 보인다. 사실 80년대는 90년대보다 재미있는 요소가 더 많은 시기. 메이크업 컬러의 가짓수나 헤어 텍스처의 다양함도 이 시기에 폭증했다. 그중 우리가 더 주목할 디테일은 핑크와 퍼플 아이섀도의 조화, 메탈릭한 블러셔와 립스틱 피니시 그리고 볼륨 넘치는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이다. 특히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딸기우윳빛 핑크 립스틱의 귀환에 주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