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과 이발소, 헤어살롱의 헤어디자이너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고객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건네고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임상심리사 아피야 음빌리샤카(Afiya Mbilishaka)는 항상 머리카락 만지는 걸 좋아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의 미용사였어요. 대가족 식사 모임이 있으면 캠핑 의자를 세팅하고는 이모와 사촌 형제의 머리를 만져줬죠.”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다닐 때도 기숙사 방을 미용실로 활용했다. 중요한 데이트나 행사를 앞둔 친구들이 방문해 머리를 땋아달래거나, 특별한 헤어스타일을 요청하고는 했다. “돈을 받지 않아서 친구들이 계속 찾아온 거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전 그 일을 즐겼죠. 머리를 해주면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웠거든요. 캠퍼스와 교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듣는 것도 좋았고요.” 음빌리샤카 박사가 말했다. 타인의 마음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부 시절 심리학을 전공했고, 그 후 임상심리학 박사까지 취득했다. 와중에 머리를 만지는 일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어느 날, 이모와 통화를 하다 고민 상담을 했어요. 심리학 학사 졸업 후 공부를 계속할지, 미용 학교로 진학해 헤어 디자이너가 될지를요. 이모는 ‘둘 다 하는 게 어때?’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는 이를 받아들여, 두 가지 일을 수년간 병행했다. 개인 사무실에서는 환자를 돌보고, 샴푸실에서는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리고 2019년, ‘사이코헤어라피(PsychoHairapy)’를 설립했다. 

“사이코헤어라피는 머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음빌리샤카 박사가 설명했다. 이 기관은 헤어 디자이너에게 12시간의 트레이닝 코스를 제공한다. 정신적 문제의 증상을 미리 파악하는 방법과 ‘마이크로 카운슬링’ 상담 기법으로 고객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것. “자살과 살인 충동, 자해 등 고객이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도록 훈련하는 거죠. 더 나아가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거나 전문 기관과 단체를 추천하는 소통 기술도 가르칩니다.” 최근에 생긴 사이코헤어라피는 전 세계에 몇 곳 되지 않는 귀한 기관으로, 예전부터 사람들의 ‘비공식적 심리 상담가’를 맡아온 헤어 디자이너를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헤어스타일과 심리 사이의 연결고리 

우리는 왜 미용실에만 가면 고민을 털어놓을까? 2021년에 뷰티 서비스 예약 업체인 북시가 뷰티업계 종사자 1300만 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43%의 고객이 헤어 디자이너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고 응답했다. 임상심리학자 세스 마이어스는 그 이유를 고객과 헤어 디자이너의 자세에서 찾았다. 헤어 디자이너는 고객 뒤에 서 있고, 고객은 거울을 통해 디자이너를 보고 이야기하기에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헤어 디자이너는 자신의 가족, 친구 등 지인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사적인 이야기를 해도 그들의 귀에 들어갈 걱정이 없다. 또는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 사이의 신뢰가 단순히 발레아쥬 염색을 믿고 맡기는 것 이상으로 단단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를 시도하려면 우선 헤어 디자이너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니까! 이런 중요한 변화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제 생각에는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게 일의 일부니까요.” 뉴욕의 미용실 ‘더 버드 하우스’의 공동 창립자 브룩 조던의 설명이다. “고객이 오면,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아요. ‘이제부터 내 고객이니 잘 돌봐야겠다’고 생각하죠. 자연스럽게 그의 삶을 알아가고 싶어요.” 2011년에 더 버드 하우스를 창립했을 때 세운 영업 철학은 모든 고객을 한 개인으로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었다. 이는 헤어스타일 메뉴판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에 이별의 아픔을 겪었나요?’ ‘출산했나요?’ ‘팬데믹을 겪었나요?’ ‘긴 머리가 감정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면 이모 커트(Emo Cut)를 추천해요!’ 이모 커트는 감정, 정서를 의미하는 ‘Emotion’에서 비롯한 이름이다. 그리고 항암 치료 중인 고객을 위해 항암 화학 요법(Chemotheraphy)에서 이름을 딴 키모 커트(Chemo Cut)를, 성 정체성의 변화를 겪은 이들에게는 바뀐 성별에 적응하도록 돕는 젠더 확정 커트(Gender-affirming Cut)를 제공한다. 이 특별한 메뉴판은 대성공을 거뒀다. 2023년 한 해에만 이모 커트 115번, 키모 커트 25번을 진행한 것. 이 경험을 통해 고객과 헤어 디자이너 모두 헤어스타일과 정신 건강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음빌리샤카 박사는 이 관계성 덕분에 미용사들이 사람들의 정신적 문제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고객의 문제를 빨리 눈치챌 수 있는 첫 번째는 바로 위생이다. “양치, 샤워, 빨래, 머리 빗기 등 일상적인 위생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건 정신 질환 증상 중 하나예요. 특히 우울증 환자라면 더욱더요.” 미국 정신 질환 전국 연합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간호사 아이보리 스미스가 설명한다. 더 버드 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알리사 케이는 “헤어스타일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줘요. 머리 뒤쪽이 지저분하게 엉켜 있거나, 탈모로 휑하게 비어 있는 고객과 조금만 대화해보면, 대부분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예요.” 음빌리샤카 박사는 헤어스타일을 일종의 언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고대 아프리카 사회 중에는 관리되지 않은 머리를 정신 질환의 징후로 여기기도 한다고. 공동체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신호인 것이다. 아프리카 주민에게 정신 건강 치료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더 블루 마인드 재단은 ‘힐 바이 헤어(Heal by Hair)’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3일간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헤어 디자이너들이 고객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문제를 파악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현재까지 토고,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등 여러 나라 헤어 디자이너 150여 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머리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쉽게 변하는 부위예요. 우리의 정서적 상태와 제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죠.” 음빌리샤카 박사가 얘기했다. 

 

비공식 심리 상담가에서 전문가로 거듭나다 

흑인 커뮤니티의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시민 운동인 ‘고백 프로젝트(TCP)’를 설립한 로렌조 P. 루이스는 어린 시절 미용실에 살다시피 했다. “학교를 마치면 매일 미용실로 향했어요. 혼자 집에 있기에는 너무 어렸거든요.” 미용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흑인 커뮤니티에 이발소와 미용실은 일종의 마을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그곳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피난처였어요.” 고백 프로젝트는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성의 심각한 격차를 지적한다. 미국 내 젊은 흑인 남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 자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비율은 매우 적다. 미국 심리학회에 등록된 회원 중 2%가량만 흑인이라는 사실도 이런 불균형을 뒷받침한다. 즉, 흑인은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전문가를 찾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에 고백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루이스는 정신 질환을 앓는 흑인 남성과 만나고자 했다. 만남을 위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이발소.
“우리는 소외된 흑인 청년과 청소년이 정신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고백 프로젝트가 전개하는 비욘드 더 숍 프로그램은 미용사들이 지역사회의 정신 건강 지킴이가 되도록 돕는다. 전문 치료사와 보건 당국 직원, 교육자들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법과 공감하는 법, 긍정적인 대화 방식을 전수하는 것. 동시에 정신 질환과 관련된 사회적 편견을 완화하는 것도 주요한 목표라고 루이스는 설명한다. “고백 프로젝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내를 털어놓는 고백이 프로그램의 중심이에요.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을 때 최선의 모습일 수 있어요. 우리의 임무는 정신 건강과 관련된 사회적 편견, 당사자의 수치심을 제거해 고백을 촉진하는 거죠.” 현재까지 고백 프로젝트에서 3000명이 넘는 이발사가 훈련받았고, 이들이 미국 전역 30개 주의 고객 400만여 명과 소통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백 프로젝트는 공동체 복지사와 경찰, 보건 인력, 선생님, 퍼스널 트레이너 등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들이야말로 지역사회의 문지기예요. 타인을 도울 책임이 있는 분들이죠.” 

이발사이자 작가, 연설가로 활동하는 톰 채프먼도 이발소에서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울 기회를 포착했다. 2015년에 비영리 단체 ‘더 라이온스 바버 컬렉티브’를 설립한 것.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 세계 이발사들이 힘을 합쳐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살을 방지하고자 하는 단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72%가 죽기 전에 정신 건강을 위한 전문 기관에 방문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대부분이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은 방문하죠.” 더 라이온스 바버 컬렉티브는 헤어&뷰티 토크와 손잡고 미용업 종사자에게 자살과 우울증의 전조 증상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과 전문 기관을 추천해주는 대화 스킬까지 알려준다. 2020년에 채프먼은 미용실과 스파 예약 앱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타임리와 정신 건강 교육 자료를 플랫폼에 등록해 미용사 5만 명에게 제공했다. 2023년 3월부터는 이 자료를 앱 사용자 모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헤어 디자이너가 스스로를 돌보는 법 

앞서 언급한 훈련 프로그램들은 모두 전문적인 정신 건강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헤어 디자이너를 의사나 심리 치료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 취지는 미용사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전문 기관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죠.” 채프먼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정신 건강 자선 단체인 버킹엄셔 마인드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정신 건강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책임자 소피아 매그배그베올라는 미용사의 역할이 조언과 상담이 아닌 정신 건강 문제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역할이 구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요. 그보다는 일종의 정신적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에 가깝죠.” 그리고 고객을 돕는 미용사들이 자신의 정신 건강도 돌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핵심은 타인과 적절한 경계를 유지하는 법이에요. 근심의 무게를 나눠 짊어지는 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니까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요. 그렇기에 ‘미용사인 나 자신도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강조하는 거죠.” 사이코헤어라피의 교육과정에서도 타인과의 경계 설정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미용사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에요. 그렇지만 고객의 유일한 스트레스 관리소가 되길 바랄 수는 없어요.”
음빌리샤카 박사가 이야기했다. “우리의 수업 과정에는 디자이너가 자신의 역할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법도 다뤄요. ‘당신이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저와 함께 나눠 줘서 고마워요. 전문적인 도움을 한번 받아보면 어떨까요? 제가 아는 분이 계세요’라는 식으로요.” 헤어 스타일리스트이자 심리 치료사인 헤일리 잽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헤어 디자이너는 고객을 돌보는데, 그들은 누가 돌보지?’라고 생각하고는 해요. 때때로 트라우마를 유발할 정도의 심각한 고민을 나눠 짊어지기도 하거든요. 일방적으로 떠넘겨지는 트라우마에 잘 대처하도록 회복 탄력성 훈련이 필요해요.” 잽슨은 미용업계 종사자들의 불안 및 번아웃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

2023년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용사의 65%가량이 불안, 번아웃,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여기에 마음이 아픈 고객을 위한 정서적 지지라는 새로운 역할이 더해진다면 중압감은 더욱 커지기 마련. “대부분의 고객은 좋은 분들이지만, 일부는 까다롭기도 해요. 이들을 응대하는 데 쏟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죠. 이를 통해 느낀 건, 미용사들은 남은 잘 챙기지만 정작 본인을 돌보는 데는 소홀한 사람이 많다는 거예요.” 잽슨은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미국 정신 질환 연합과 협업해 2023년에 ‘헤드 업’이라는 무료 정신 건강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헤어 디자이너에게 타인과의 경계 설정, 셀프 케어 같은 자기 관리법에 대한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다. 1차 헤드 업 프로그램을 통해 미용사 2만 명을, 2025년까지 미용사 10만여 명을 훈련시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저는 미용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요. ‘경계가 있어야 스스로에게 소중한 걸 지킬 수 있어요. 본인에게 중요한 것을 떠올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어떤 경계를 설정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세요.’”

잽슨은 미용사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서 충분한 지지와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 음빌리샤카 박사는 예약 사이 비는 자투리 시간에 한숨 돌리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예약이 꽉 찬 건 당연히 좋은 일이죠! 하지만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잠시라도 쉬세요. 그리고 고객이 하는 이야기가 내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내용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해요.” 케이는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기댄다. 탈색을 하다가 고객의 두피가 손상된 경우를 비롯해 고객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경험담을 쏟아낼 때도 마찬가지다. “직원 휴게실로 가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동료 중에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조언해줘요. 서로에게 배우는 점이 많죠”라고 케이는 말한다. 또 더 버드 하우스의 특별 커트 서비스를 감당하기에 마음이 지친 상태라면, 예약을 다른 동료에게 넘길 수도 있다. 이모, 키모, 젠더 확정 커트는 미용사도 감정적으로 동요되기 쉽기에,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것이다. “이모 커트하기 전에는 ‘좋아, 오늘 좀 더 각별한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겠어’라고 마음먹죠.” 조던이 이야기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 새로운 머리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은 적이 있는가?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더 버드 하우스의 설립자 조던 후버트는 이런 큰 변화를 앞둔 고객 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 머리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가죠. 누구라도 트라우마를 겪었을 때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최근에 더 버드 하우스에 한 고객이 연인과의 이별 후 이모 커트를 받으러 왔다. “감정에 북받쳐 의자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더군요. 담당 디자이너가 커트를 마친 후 따뜻하게 안아주며 이런 위로를 건넸대요. ‘그가 어루만진 머리카락은 잘라냈고, 이제는 그가 다시는 만지지 못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랄 거예요’라고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니까요.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눈에 보이는 헤어스타일에 담아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