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아이라이너, 인형 같은 블러셔, 컬러풀한 속눈썹까지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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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메이크업에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옴브레 립, 강렬한 아이라이너, 우아한 윤곽 메이크업까지. LA에서 활동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타샤(Tasha Reiko Brown)를 비롯해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2024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의 인기도가 높아질 거라 예상했어요. 사용하기 쉬운 메이크업 제품이 유행할 거라고 해서 대담한 메이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옴브레 립, 강렬한 아이라이너, 우아한 윤곽 메이크업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2024년, 더 적은 비용을 들여 큰 효과를 내는 화장법을 공유했습니다.

1.존재감 확실한 아이라인

2024년에는 정교하고 세밀한 아이라이너를 구비하세요. 아이 메이크업이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죠. 타샤는 ‘눈에 확 띄는 아이라인’을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을 추천했습니다. 예를 들면, 거꾸로 그린 듯한 라인이나 대담하고 굵은 라인을 그려보는 것이죠! 이는 2024년 봄 런웨이 위에 선 모델의 아이 메이크업에서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콴 스미스(Laquan Smith) 쇼에선 마치 날개를 연상시키는 아이라이너를, 질 샌더(Jil Sander) 쇼에선 마커로 그은 듯한 스트라이프 아이라이너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정교한 포뮬러 파운데이션

한동안 가벼운 피부 표현에 집중했지만, 2024년에는 내 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한결 정돈된 피부 표현이 유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많은 뷰티 브랜드에서 더 진화된 포뮬러를 선보였기 때문이죠. 맥과 커버걸, 펜티 뷰티 등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은 가벼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마무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커버력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3.인형 같은 블러셔

2023년에는 특히 블러셔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였습니다. 눈밑, 콧등, 광대 등 얼굴의 어떤 부위에도 블러셔를 얹을 수 있었죠. 하지만 2024년에는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인형 블러셔’ 처럼 양볼을 물들이는 블러셔가 유행할 전망입니다. LA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패트릭(Patrick Ta)은 “광대뼈를 중심으로 얹은 블러셔 덕분에 좀 더 어려 보이는 룩”이라고 설명합니다. 양볼 위에 사과를 올린 것처럼 동그랗게 블러셔를 채울 때 주의할 점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블렌딩해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완성하는 것이죠. 틱톡에서 핫했던 옴브레 컨실러 이후 이러한 인형 같은 블러셔가 유행할 조짐을 보입니다.

4.단색 트렌드

펌킨 스파이스, 스트로베리, 라테 메이크업 등 현재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메이크업은 한가지 컬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입술과 얼굴 사이 톤의 미묘한 변화가 있지만 어찌 됐든 하나의 무드입니다.”라고 타샤는 설명합니다. 이러한 단색 메이크업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팔레트 제품이 유용합니다. 하나의 컬러를 다양한 톤으로 담아 서로 어우러지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블러셔와 립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스틱이나 팔레트 제품 역시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5.컬러 속눈썹

수개월 동안 탈색된 눈썹과 Y2K 무드를 녹인 아치형 눈썹이 주목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속눈썹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프라다의 2023 F/W 패션쇼와 AZ팩토리의 2024 봄 런웨이에서 수많은 모델들은 블루, 핑크, 퍼플 등의 아이코닉한 컬러를 거침없이 사용했죠. 입생로랑 뷰티의 익스트림 볼륨 마스카라, 로레알 파리의 볼류미너스 마스카라와 같은 클래식한 제품에서도 검은색이나 갈색 외에도 블루, 그린, 퍼플 등의 컬러가 나오고 있으니 올해에는 이를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6.옴브레 립

90년대가 다시 업데이트되어 돌아왔습니다. 수십 년 전에도 인기를 끌었던 짙은 라인의 립이 이제는 옴브레 립으로 현대화된 것이죠.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옴브레 립에 대해 전문가들은 1년 내내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유지할 것이라 예견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홈(Ask K Holm)’은 “나에게 어울리는 립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팁입니다.”라고 설명했어요. 다시 말해, 라이너로 입술의 라인을 정리하기 전에 내 입술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찾는 것이죠. 누드톤에 가까운 브라운과 핑크 계열의 립 제품이 대세를 이루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라면 다양하게 도전해 볼 만합니다.

7.팝 컬러 추가

헬무트 랭의 밝은 레드 캣 아이라인과, 막스마라의 절제된 체리 콜라 립 등 이번 시즌 런웨이에 참가한 모델들은 눈이나 입술에 한두 가지 컬러만을 얹고 등장했습니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생동감 넘치는 컬러의 아이섀도나 뱀파이어 무드의 흑도 립스틱 하나만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