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이 보는 이들의 번뇌나 불안을 흡수하는 흡인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우리 곁을 떠난 단색화 거장 박서보는 수행자로서 예술의 힘을 전하고자 했다. 고통 속에서도 프랑스 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와 함께 도자기에 자연의 색을 담아냈다. 완성된 작품이 그의 영면 이후 공개된 점은 비통하지만, 섬세한 선을 부조로 박서보가 전하려고 한 색채의 결은 굳건히 살아 있다. 공기색을 담은 묘법 No.1-23과 올리브색을 품은 묘법 No.2-23은 각각 99개로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