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야흐로 가향 맥주의 시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가향 맥주를 소개한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펌킨 에일

쓸쓸함이 감도는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펌킨 에일은 추수시기 미국에서 귀한 몰트 대신 호박을 맥주에 넣으며 탄생헸다. 2년만에 돌아온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펌킨 에일은 균형잡힌 맛을 위해 여섯 종류의 맥아를 사용한다. 호박 퓨레를 사용해 은근한 호박의 맛과 진한 색감을 살렸다. 은은한 펌킨 스파이스는 마치 호박 파이를 먹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고. 계피와 정향의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향긋하다. 6.5%의 알코올 함유량과 쌉싸름한 맛 때문에 목넘김이 화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타바론의 애프터 블랙티와 크림슨 선셋

뉴욕의 프리미엄 티 브랜드 타바론이 홍차향이 물씬 풍기는 맥주를 내놨다. 앰버 라거와 블랙티가 만난 애프터 블랙티와 로즈힙, 오렌지 껍질, 히비스커스, 사과를 블렌딩한 허브티를 곁들인 밀맥주 크림슨 선셋이 그것이다. 호박색의 맑은 바디를 가진 애프터 블랙티는 로스팅 맥아의 달달한 캐러멜과 곡물 향을 풍기다 이내 산뜻하고 스파이시한 홍차의 향을 내뿜는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지녔다. 과실의 프루티한 향과 맛이 삐죽 치고 들어오는 크림슨 선셋은 로즈힙과 히비스커스 특유의 시큼함에 호불호가 갈릴 지도!

호가든의 호가든 애플

과일의 싱긋한 맛과 달큼한 향을 가득 담은 맥주를 끊임없이 선보이는 호가든이 마침내 사과맥주를 출시했다. 부드럽고 풍부한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에 싱그러운 청사과를 더했다. 한 모금 입 안에 가득 머금으면 오렌지 껍질과 고수 씨앗을 넣어 향긋한 산미를 지닌 호가든 특유의 풍미가 강하게 올라오다 이내 은은한 사과향이 이어진다. 코끝을 찡그리게 하는 새콤달콤한 청사과의 향은 시원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4.5%의 낮은 알코올 도수 덕에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피크닉을 즐기며 한 잔하기에 딱!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