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느낌 물씬! 메뉴뿐 아니라 외관까지 묘하게 이국적인 미식 공간 다섯 곳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떠나는 각국 맛집 여행.

올디스 타코(@oldiestaco)

을지로3가역 8번 출구 앞 작은 편의점을 고쳐 만든 올디스 타코는 어디서든 손에 들고 편히 먹을 수 있는 스트릿 타코를 지향한다. 빈티지한 무드의 네온사인과 큼지막한 영문 메뉴로 내부를 꾸며 미국 현지 멕시칸 레스토랑의 모습을 재현했다. 얇게 저민 한우 업진살과 수제 살사 소스로 담백하고 매콤한 맛을 낸 올디스 타코, 한우 차돌양지를 사용해 장조림 같은 쫄깃하고 풍성한 식감을 강조한 비리아 타코, 나초 스낵인 도리토스와 한우 업진살과 체다 치즈, 각종 야채, 소스를 버무린 메가 밤 스낵은 올디스 타코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다. 든든함을 챙기고 싶다면 타코에 올라가는 재료와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타코 라이스를 추천한다. 타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데킬라와 다양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작은 규모 탓에 웨이팅은 필수!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4길 3

 

 

바오 서울(@bao_seoul_restr)

대만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 ‘바오 번’을 선보이는 바오 서울. 간판을 매장 내부에 설치해 대만 야시장의 복잡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바오 번에 빠질 수 없는 쫀득하고 폭신한 식감의 바오는 매일 직접 반죽해 발효 과정을 거쳐 쪄낸다. 다진 동파육과 땅콩 가루로 고소함을 더한 클래식 바오, 가름에 익힌 양고기를 다져 넣고 민트 처트니와 할라페뇨 피클로 양고기 특유의 향을 잡은 램 바오와 함께 미니 버거 형태의 새우 바오 버거와 치킨 바오 버거까지 네 가지 바오 번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동파육 덮밥과 양고기 덮밥, 우육미엔, 말리미엔, 양고기 볶음면은 바오 번과 페어링하기 좋다. 한 입 크기로 잘라 튀긴 닭다리살 지파이에 튀긴 바질을 올려 완성한 지파이 프라이드 치킨은 저녁에만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110

 

 

고트델리문래(@goattdeli)

뉴욕을 연상케 하는 회색빛 건물 외벽에 설치된 정갈한 네온사인이 은은한 노란 빛을 뿜는다. 고트델리문래는 직접 염지하고 숙성해 훈연한 가공육을 사용해 샌드위치와 피자를 만든다. 프랑스 밀가루와 버터로 매일 생산해 신선도가 높은 빵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제주산 돼지 뒷다릿살을 수비드와 훈연 조리로 교차해 가공한 잠봉, 육향이 뛰어난 차돌양지를 14일간 소금물에 절여 고수, 후추, 겨자 같은 향신료를 발라 훈연한 파스트라미, 파스트라미와 동일한 부위를 수비드 조리한 콘비프, 듀록 삼겹살을 사용해 부드럽고 고소한 베이컨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주메뉴와 함께 먹기 좋은 수제 하우스 피클은 고추, 마늘종, 파프리카, 오이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추운 날에는 뜨끈한 수프를 함께 곁들여 보자.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9길 14

 

 

퀸즈도그(@queens_dog.af)

지난 4월 신촌 기차역 앞 골목에 문을 연 퀸즈도그는 반으로 가른 빵 사이 두툼한 소시지를 끼운 미국식 핫도그를 판매한다. 영문 간판과 메뉴는 물론 미국 잡지, 포스터, 사진으로 가게를 가득 메워 마치 미국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오랜 시간 끓여 풍미가 깊은 칠리소스 위에 양파, 할라페뇨, 치즈로 장식한 칠리덕, 구운 베이컨과 치즈를 올린 치즈덕, 토마토와 살사 소스, 사워크림과 고수로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살사덕까지 다양한 토핑의 핫도그가 준비되어 있다. 프렌치 프라이와 음료가 제공되는 세트 메뉴는 한층 푸짐하다. 가벼운 메뉴를 원한다면 토핑 없는 핫도그에 다진 양파, 피클이 제공되는 핫도그월드가 어떨까. 한 피스에 3천9백 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61

 

 

홈보이 서울(@homeboy_seoul)

한자와 영어를 섞어 적은 간판과 창밖으로 보이는 큼직한 네온사인, 빈티지 조명과 커튼. 80년대 홍콩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홈보이 서울은 5년 차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 가게 내부의 낮은 조도는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불맛과 달콤함의 조화가 일품인 몽골리안 포크, 오렌지 껍질과 과육을 사용한 소스를 뿌려 상큼한 오렌지 치킨은 홈보이 서울의 대표 메뉴다. 매콤한 마라 요리와 중국식 오이무침, 공심채 볶음은 튀김 요리의 느끼함을 잡기 제격이다. 매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신메뉴가 기다려진다면 인스타그램 공지에 주목할 것. 10월 말까지 경복궁 야간 개장 방문객에게는 프리드링크로 시원하고 달달한 프로즌 칵테일 타이키리와 말리부 리치, 또는 재스민 아이스티를 제공한다고 하니 늦지 않게 방문해 보길!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