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샵에서 젤 네일 받아본 경험 있으시죠? 혹은 집에서 셀프 네일을 종종 이용하기도 하죠. 젤 네일과 램프만 있으면 어디서든 기분전환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젤 네일을 굳히기 위해 사용하는 전용 램프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끔찍한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미국 캘리포니아대 소속의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교수 연구팀은 인간과 쥐 세포를 이용해 젤 네일 램프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어요. 네일 샵에서 실제 유통 중인 램프를 성인의 피부 각질 세포와 포피 섬유아세포, 생쥐의 배아 섬유아세포 세 종류 세포에 조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연구 결과, 젤 네일 램프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서 관찰되는 세포 돌연변이의 발생률을 최대 12%까지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젤 네일 램프에서 나오는 UV(자외선)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켰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자외선 건조 장치는 젤 네일 속 화학물질을 굳히기 위해 특정 스펙트럼의 자외선 광(340~395mm)을 사용하는데, 이는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직접적으로 쬐는 것보다 약 40% 이상 강하다고 해요. 이러한 장치가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 유발 돌연변이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실제로 젤 네일 램프를 1회 20분 동안 조사하자 20~30%의 체내 세포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20분씩 3회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된 세포의 65~70%는 죽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젤 네일 램프가 피부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가 된 것이죠.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기도 했어요. 연구소의 일원이자 해당 연구의 제1저자인 마리아 지바귀는 주기적으로 사용하던 젤 네일을 중단하기로 밝혔죠.
걱정은 되지만 여전히 젤 네일을 포기할 수 없겠다고요? 그렇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책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1 건강한 손톱을 유지하기 위해 잦은 네일 아트는 피할 것. 손톱을 정리 과정에서 피부 손상을 입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 1~2 주의 휴식 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2 젤 네일 램프 이용 시간을 꼭 확인하고 사용할 것! 필요 이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주세요.
3 젤 네일 전용 리무버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제거 후엔 손톱 건강을 위해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해요.
4 젤 네일 램프 사용 시, 아연과 티타늄이 함유된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손톱 주변에 바르고, 자외선 차단 장갑을 착용해 손 끄트머리만 노출되도록 합니다.
5 젤 램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일반 매니큐어 혹은 네일 스티커 제품을 대안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