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뿌 뭐야? 이 향기 완전 호드백!” 요즘 향수 커뮤니티에는 낯선 용어가 가득하다. 새로운 용어와 찰떡궁합 향수를 알아보는 시간! 

 

| 오뿌 |

요즘 향수 커뮤니티에서는 너도나도 오뿌 공유하기가 한창이다. 향기는 ‘코바코(코 by 코)’라는 말처럼 개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지만, 데일리 향수로 추천하는 것은 하루를 활력 넘치게 시작할 수 있는 향기. 달콤한 프루티, 경쾌한 시트러스, 풍성한 플로럴 노트가 잘 어울린다.

1 겔랑의 자스민 보누르 EDP 재스민에 살구, 장미, 붓꽃 향을 더해 생기 넘치는 파우더리 향을 완성했다. 100ml 49만원.
2 불가리 퍼퓸의 알레그라 리바 솔라레 EDP 지중해의 강렬한 햇빛을 시트러스 향으로 표현했다. 상큼한 향기 덕분에 뿌리는 순간 기분이 리프레시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 50ml 21만7천원.
3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724 EDP 대도시의 활기찬 에너지를 향으로 표현했다. 베르가모트와 알데히드가 새벽 뉴욕의 세탁소에서 날 법한 깔끔하고 산뜻한 향기를 자아낸다. 70ml 32만3천원.
4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엔젤 디 피렌체 EDC 달콤한 복숭아와 상큼한 오렌지 향이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블랙커런트와 재스민, 바닐라가 한층 풍부한 향을 만들어준다. 100ml 19만5천원대. 

 

| 잠뿌 |

향기 리추얼 트렌드의 급부상과 더불어 생긴 ‘잠뿌’! 잠자기 전에 뿌리는 향수를 이르는 말로,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숙면을 돕는 향을 주로 선택한다. 살냄새와 비슷한 머스크, 포근한 파우더리, 안정감을 선사하는 아로마틱 노트가 제격이다.

1 줄리엣 헤즈 어 건의 낫 어 퍼퓸 EDP 살냄새처럼 느껴지는 세타록스 단일 향조로 이뤄진 향수. 향기가 뿌린 듯 안 뿌린 듯 은은하게 느껴져서 자기 전에 사용하기 좋다. 100ml 20만9천원.
2 톰 포드 뷰티의 화이트 스웨이드 EDP 우아한 머스크 향과 화이트 레더가 조화를 이룬다. 이에 벨벳 로즈, 앰버를 블렌딩해 매혹적인 향기를 완성했다. 50ml 39만5천원.
3 조 말론 런던의 문릿 캐모마일 코롱 밤의 시간에서 영감을 얻은 나이트 컬렉션의 향수. 저녁 산책길에서 마주친 잉글리시 캐모마일 잎, 문 플라워의 차분한 향기를 담아냈다. 100ml 22만원.
4 바이레도의 블랑쉬 EDP ‘첫사랑 향’이라고 할 만큼 순수한 향. 코튼 시트에서 느낀 향을 화이트 로즈, 시트러스, 머스크를 블렌딩해 표현했다. 100ml 36만원. 

 

| 비뿌 |

비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 모든 향기가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향수 마니아가 ‘비뿌’를 즐기는 이유다. 그중 비 오는 날에 특히 잘 어울리는 향수가 있다. 바로 그리너리 향조의 향수! 축축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물 내음과 흙 냄새를 만나면 매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1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오 트리쁠 그로세이 프랑스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의 향기를 조합해 만든 워터 베이스 향수. 푸릇한 토마토와 톡 쏘는 베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75ml 29만5천원.
2 엑스니힐로의 바이퍼 그린 EDP 촉촉한 풀 향기가 한껏 느껴지는 플로럴 그린 계열 향수. 그린 만다린과 안젤리카, 갈바넘이 향에 개성을 더한다. 100ml 43만원.
3 딥티크의 롬브르 단 로 EDP ‘비뿌의 정석’이라 불리는 향수. 장미와 우디 노트를 사용해 비 오는 날에는 장미 줄기와 풀잎을 짓이긴 듯한 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75ml 26만9천원.
4 이솝의 휠 EDP 스모키와 아로마틱 향조, 우디, 흙 내음을 한데 담았다. 향을 맡는 순간 일본의 고목이 빽빽한 숲에 들어서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 50ml 15만5천원. 

 

| 찍발 |

찍발은 말 그대로 스프레이 타입이 아닌 직접 찍어 바르는 향수를 뜻한다. 고체 향수와 크림, 롤온, 브러시 타입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언제 어디서나 착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고체 향수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유명한 향수라면 대부분 ‘찍발’ 타입을 출시하는 추세.

1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미스 디올 롤러-펄 EDP
미스 디올의 싱그러운 플로럴 부케 향을 롤온 용기에 담았다. 크리스털 오브제 같은 패키지를 적용해 파우치 속 예쁜 아이템으로 제격! 20ml 7만7천원대.
2 탬버린즈의 퍼퓸 밤 스웨이드 페어
립스틱처럼 돌려 피부에 펴 바르는 고체 향수. 배의 과육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향과 쌉싸름한 갈바넘 향을 담았다. 6.5g 4만6천5백원.
3 러쉬의 브레스 오브 갓 솔리드 퍼퓸
스모키와 플로럴 노트를 블렌딩해 신비로운 향을 완성했다. 손끝에 제품을 묻혀 맥박이 뛰는 부위에 바르면 된다. 6g 2만2천원.
4 조 러브스의 페인트브러쉬 포멜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피부 위에 붓으로 펴 바르는 향수. 여름휴가를 떠났을 때의 풍경에서 영감 받은 상큼한 자몽 향이다. 7ml×2개 8만9천원. 

 

| 향수 커뮤니티 용어 사전 |

호드백향수를 뿌리고 받는 좋은 피드백을 뜻한다. 좋을 호(好)와 피드백(Feedback)을 합친 말이다. 반의어는 불호드백.
호드백머신: 향기가 좋다는 피드백을 끊임없이 받는 향수.
현관컷 : 지속력이 매우 약한 향수. 향수를 뿌리고 현관까지 걸어가면 향이 모두 날아가는 경우다.
무뿌향수를 뿌리지 않은 것.
코통사고: 향기가 너무 좋아서 교통사고 난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코박죽: ‘코 박고 죽고 싶다’의 줄임말로, 그 정도로 향기가 좋다는 뜻.
코펙트럼: 선호하는 향기의 스펙트럼.
향태기: 향수 권태기의 줄임말로, 어떤 향기를 맡아도 감흥이 없거나 향수가 지겨워졌을 때를 의미한다.
블라인드: 향수를 시향·착향해보지 않고 구매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