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 <프리즈&키아프 서울>이 두 번째 합을 맞추는 9월.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또 한 번 서울로 향한다. 

Shin Kiwoun, Reality Test_There is no Chair, 2022.

| KIAF SEOUL |

WHEN 9.6~9.10  WHERE COEX HALL A&B / GRANDBALLROOM 

Johyun Gallery, Lee Bae, Issu Du Feu 19f, 2003.

CWhitestone Gallery, Masayuki TSUBOTA, The Layer of Self_v51, 2017

FOCUS ON

KIAF PLUS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신을 보여주는 섹션. 신진 갤러리와 신진 작가, 뉴 미디어 매체를 강조한다. 뉴욕 갤러리 사라크라운은 이민과 이주를 주제로 개인의 경험을 투영한 한국 작가 박은정의 작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을 아날로그 기법으로 재창조하는 필립 제럴드(Philip Gerald)의 솔로 쇼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 

KIAF HIGHLIGHT 참여 작가를 적극 알리고 지원하려고 신설한 부문인 만큼 작품성과 독창성을 고루 갖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면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 20명과 공식 사이트 및 SNS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갤러리 이배의 정직성, 더페이지갤러리의 나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NEW MEDIA ART 프로젝터와 LED에 기반한 뉴 미디어 아트 특별전, <Gray Box Area: 사건으로서의 공간>은 장르의 경계 없이 창의적으로 뻗어가는 아트 신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스크린 내부를 탐색하는 콘셉트의 공간 전시로, <키아프 서울> 기간에 10팀의 미디어 아트를 매일 두 작품씩 감상할 수 있다.

 

White Cube, Tracey Emin, Open me again, 2008.

| FRIEZE SEOUL |

WHEN 9.6~9.9  WHERE COEX HALL C&D

작년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첫선을 보인 <프리즈 서울>이 돌아온다. 올해 역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동시에 열린다. 제2회 <프리즈 서울>엔 30개국에서 온 갤러리 120여 개가 함께한다. 작년에 이어 <프리즈 서울> 디렉터를 맡은 패트릭 리(Patrick Lee)는 “올해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페어의 메인 섹션에 등장하는 89개 갤러리에 국제갤러리, PKM 갤러리, 갤러리 바톤 같은 국내 갤러리가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두 번째로 개관하는 화이트 큐브 서울을 비롯한 리만머핀, 페이스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등 한국에 거점을 둔 해외 유수의 갤러리도 함께한다. 미국 LA로 진출한 한국 전통 화랑 가나아트는 올해 첫 참여다. 축제와도 같은 행사를 문화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특별한 파티도 기획했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국내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동, 청담동,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나잇 이벤트가 그 주인공. 와인과 디제잉 파티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PREVIEW

<프리즈 서울>은 메인 섹션, 프리즈 마스터스 (Frieze Masters),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의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오브제부터 올드 마스터와 20세기 후반의 주요 걸작까지, 미술사에 길이 남을 고대부터 근대 작가의 작품을 판매한다. 런던에서는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스를 각각 개최할 정도로 미술 애호가에게 큰 호응을 얻는 섹션이다. 작년 <프리즈 서울>의 하이라이트였다고도 평가받는 에곤 실레의 작품 역시 프리즈 마스터스에서 판매된 것. 한국에서는 학고재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 현대, 우손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엔 2011년 이후 개관한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가 모여 있다. 각 갤러리에서 선정된 작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3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의 수상자 우한나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볼 것. 여성의 가슴과 박쥐의 이미지를 결합한 패브릭 작품으로 여성성에 대한 고민을 표현했다.

FOCUS ON

TALK <키아프 서울>과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은 예술계의 뜨거운 이슈를 짚어보는 자리다.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 김희천과 M+ 정도련 부관장 등 주요 업계 인사와 아티스트가 대담에 함께한다. 9월 7일부터 9일까지.
FILM 실험적 시도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독립적 성격을 띤 한국의 주요 비영리 예술 공간을 상영 장소로 택했다. 한국 예술가 14명이 총 4곳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프리즈 서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상영된다. 8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
MUSIC 뮤직은 <프리즈 서울>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뮤지션 콜드의 라이브 공연과 더불어 스페셜 게스트 아프로와 카키도 함께한다. 초대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으며, 티켓은 <프리즈 서울> 인스타그램에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 9월 8일 성수동 오호(OHHO)에서.

 

White Cube, Minoru Nomata, Ascending Descending-9, 2018.

Lehmann Maupin, Erwin Wurm, Hurry (Bag Sculptures), 2023.

| KIAFRIEZE WEEK EVENT |

PRADA MODE SEOUL

프라다의 문화 소셜 클럽, ‘프라다 모드’가 ‘키아프리즈’ 주간에 맞춰 한국을 찾는다. 세계를 돌며 각 나라의 예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가 서울 인사동에 자리 잡은 것. 이숙경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영화감독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가 함께 <다중과 평행> 전시를 준비했다. 영상 상영회와 음악 공연, 대담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의 요리도 제공된다.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인사동 코트(KOTE)에서.

SEOUL MEDIACITY BIENNALE

9월 21일부터 두 달간 이어지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에 앞선 프리 오프닝 행사도 열린다. 예술 올림픽으로 통용되는 비엔날레의 정통 문법을 깨고 익숙한 개념을 비틀어 다문화적 각도에서 바라보는 예술가 65팀을 선정했다. 사전 행사에서는 초대 작가의 작품 일부를 공개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함께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9월 4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SEOUL LIGHT DDP

스위스 설치예술가 댄 아셔는 사람과 기술, 환경 이슈를 연결하는 아티비스트(Artivist)다. 시드니, 파리, 런던, 홍콩 등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캔버스로 활용한다. <서울 라이트 DDP>에서 보여줄 작품 ‘Borealis’는 <프리즈> 헤드라인 파트너인 LG OLED와 함께 오로라를 구현한 설치 작업물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 미구엘 슈발리에의 신작도 같은 기간에 전시된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DDP에서.

SEOUL MUSEUM OF CRAFT ART

공예와 미술, 그 모호한 경계를 표현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금박, 분청, 채화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공예미술관의 특별기획전 <공예 다이얼로그>가 그 무대다. 개막을 앞두고 ‘키아프리즈 위크’를 기념한 특별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분청 도예 작가 이강효가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대형 옹기에 산화철과 화장토를 흩뿌린다. 정적인 예술품에서 폭발적 에너지를 만끽하는 경험이 될 것. 9월 7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