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를 방해하는 강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차 안에 선글라스를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햇볕이 뜨거운 한 여름 날씨에는 선글라스를 차에 두는 것이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

선글라스 렌즈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코팅 막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렌즈는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되어 있어 햇빛과 같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막에 균열이 일어납니다. 고온에서 플라스틱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유리는 열전도율이 높아 좋지 않습니다.

대전보건대 연구팀에 의하면, 70도에서 선글라스의 코팅 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20분 뒤에는 균열이 선명해졌으며 90도에선 6분 만에 렌즈가 갈라졌다고 합니다. 한 여름철 차 안 온도는 최대 9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 선글라스를 장시간 차에 두면 렌즈가 깨질 뿐만 아니라 반사방지 코팅막, 미러 코팅막 등이 손상되고 코팅막의 성분 함량비가 바뀔 수 있습니다.

맨눈으로는 코팅막이 손상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균열이 생겨도 그대로 착용하기 십상입니다. 렌즈가 손상된 선글라스를 그대로 착용할 경우, 깨진 균열 사이로 청색광, 자외선 등 유해 광선이 눈에 침입해 눈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엔 차 안엔 가급적 선글라스를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잠시 두고 나갈 경우, 선글라스의 렌즈가 위로 가도록 케이스에 넣어 조수석 서랍 안에 보관해 직접적으로 자외선을 받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