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한 여행은 떠나봤지만, 오직 숲을 느끼기 위한 여행은 처음! 걷기 좋은 숲, 숨 쉬기 좋은 숲, 볼거리가 많은 숲까지. 초록이 가득한 곳에서 누리는 나만의 리트리트 여행.

제주 | 교래자연휴양림

나무, 덩굴식물, 암석이 뒤섞인 울창한 숲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가 품은 천연 원시림 곶자왈 지대에 230만㎡의 방대한 크기로 조성됐다. 생태관찰로와 근지그리오름으로 향하는 오름산책로가 위치한 생태체험지구와 삼림욕지구는 난대와 온대 식물이 함께 자라는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온전히 담아 자연생태를 관찰하기 좋다. 야영지구에서는 사전예약을 한 경우 숙박과 취사가 모두 가능해 트레킹이나 백패킹을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인기다. 제주의 전통 초가집이 자리한 휴양지구는 방문객에게 조용한 쉼터가 되어준다. 휴양림 곳곳에 설치된 넓은 평상 위에 올라 앉아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나뭇잎이 바람이 스치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을 즐겨보길!

주소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포천 | 국립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국립수목원은 광릉시험림의 천연림을 이용해 만들어져 광릉숲, 광릉수목원이라고도 불린다.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개방되는 수목원은 숲 보존을 위해 1일 5000명만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침엽수원, 습지식물원, 여름정원 등 25개 구역의 전문전시원과 산림동물원, 산림박물관, 전용표본관이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 여기저기 난 길을 가족, 연인, 식물 등의 주제로 묶어 정리한 7개의 코스 ‘걷고 싶은 길’은 거리, 시간, 걸음수, 칼로리 소모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힐링 전나무 숲길’ 코스에 따라 전나무 숲길을 지나 수목원 가장 깊은 곳에 다다르면 연꽃, 고마리와 같은 꽃을 피워낸 호수 육림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더운 여름, 우거진 나무가 만드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잠시 생각을 비우고 하염없이 걸어보는 건 어떨까?

주소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경주 | 경북천년숲정원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길 사이로 잔잔히 흐르는 실개천. 개천 양쪽을 잇는 두 개의 외나무다리는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의 유명한 포토스폿이다. 정원 조성을 위한 공사로 오랜 시간 일부 구역을 통제하다가 4월, 새단장을 마치고 경북천년숲정원을 개장했다. 경북천년숲정원은 경북도 1호 지방정원으로 전국에서는 5번째다. 버들못정원, 숲그늘정원, 거울숲, 분재원 등 드넓은 평지에 350종의 수목과 50여 종의 초본을 품은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과 숲, 시설을 가꿨다. 특히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의 특징을 담은 서라벌정원에는 신라의 원형 기와인 얼굴 무늬 수막새 조형물과 구름폭포가 방문객의 시선을 끈다. 숲에 대한 정보를 담은 숲해설관과 숲해설 서비스로 정원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을 것.

주소 경주시 통일로 366-4

 

남원 | 아담원

‘나와의 대화를 나누는 동산’이라는 뜻의 아담원은 수목원과 갤러리, 북카페가 한 데에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본래 나무를 키우던 조경농원을 10년간 재정비해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리산자락에 위치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룬다.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연꽃이 피는 연못인 죽연지, 잔디광장, 편백나무 숲길, 소나무 숲길, 티하우스와 갤러리가 자리한다. 한적한 갤러리에서 조각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Phalle)의 ‘나나’ 연작과 미니멀리즘 예술가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윤양호의 평면작업과 신상호의 조각도 전시되어 있다. 볼거리로 가득한 아담원은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 충분하다.

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목가길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