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주커버그가 주먹으로 한 판 붙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테슬라의 CEO이자 트위터의 CTO인 일론 머스크와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 같나요? 이 엉뚱한 상상은 실제로 일어날 뻔 했습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 마리오 나우팔(@MarioNawfal)이란 유저가 메타가 트위터의 라이벌인 ‘스레드(Thread)’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머스크는 전 지구가 곧 주커버그의 손아귀에 놓일 것이라는 다소 비꼬는 듯한 트윗을 남겼죠. 이를 본 또 다른 트위터 유저는 주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트윗을 머스크에게 보냈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지지 않고 자신은 그와 케이지 매치도 할 수 있다고 글을 썼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커버그는 참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머스크의 결투 신청(?)이 담긴 트윗 캡처 이미지와 함께 장소를 보내라고 썼죠. 그가 남긴 ‘Send Me Location’은 종합격투기 선수 하빕이 코너 맥그리거를 지목하면서 했던 말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주커버그는 주짓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을 만큼 주짓수에 진심이라고 합니다.
머스크는 주커버그의 요청(?)에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란 트윗을 남기며 두 사람의 한 판 대결은 점점 구체화되는 듯했습니다. UFC의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두 사람과 모두 대화를 나눴으며 둘 다 매우 진지하다고 밝혔죠. 동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 CEO들의 ‘현피’라니,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죠.

4차 산업의 최강자들끼리 맞붙는 이 세기의 대결(?)은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나서면서 정리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리고 이제 싸움은 취소되었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트윗을 남겼죠. 머스크는 그녀의 트윗에 자신은 그와 싸우고 싶다며 말리지 말라고 했지만 메이의 등판으로 두 사람의 ‘맞짱’ 진행은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보입니다. 50살이 넘은 머스크지만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는 건 힘든 가 봅니다. 다소 싱겁게 마무리된 머스크와 주커버그의 대결! 다음을 기약해 봐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