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당뇨병 치료제? 미국 셀럽들 사이에서 핫한 이 약은?

일론 머스크가 슬림해진 몸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 한 트위터리안이 비결을 묻자 ‘위고비’라고 대답해 화제였는데요. 그는 위고비로 13kg를 감량했다고 합니다.

위고비란?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받은 약으로, 식욕 관련 호르몬을 모방해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여 혈당 수치를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삭센다’와 비슷한 주사 형태의 당뇨약인데, 미국에서는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되었으며 2021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임상 실험을 통해 평균적으로 자신의 체중의 15%가 감량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어?

GLP-1은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후 뇌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 시키는 호르몬인데요. 위고비는 GLP-1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GLP-1 유사체이기 때문에 식단 조절을 따로 하지 않아도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으며 뇌가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식욕이 억제되며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킴카다시안도 마릴린 먼로의 옷을 입기 위해 위고비를 처방받아 3주만에 7.5kg을 감량했으며, 클로이 카다시안, 리벨 윌슨, 민디 케일링 등 해외 셀럽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없어?

하지만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따릅니다. 위고비는 소화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설사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와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며 위통, 두통, 피로,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기도 하고, 갑상선 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는경우 처방 받거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치명적인 단점?

위고비는 한 달에 약 1400달러, 즉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하기에 비용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고비는 복용을 멈추면, 식욕과 체중이 돌아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약을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대부분의 체중이 회복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기도 했고요. 또 다른 문제는 원래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이 약이 다이어트 용으로 사용되며 계속해서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작 치료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 높은 가격에 약을 구매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해서라도 약을 구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품귀 현상이라는데, 한국에 출시된다면 불티나듯 팔리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