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휴가 계획을 안 세웠다면 잠깐! 국내에서도 해외 못지않게 아름다운 뷰를 가진, 숨은 바다 스팟을 소개합니다.

여수 개도 청석포해수욕장

백패커들의 성지, 개도 청석포해수욕장. 여수에서 백야도까지, 그리고 백야도에서 개도까지 두 번에 걸쳐 배를 타고 험난한 과정 끝에 도착하는 곳이지만 찾는 이들이 매년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해안 절벽 끝에 자리한 형형색색의 텐트가 보인다면 개도의 숨은 스팟, 청석포해수욕장에 맞게 찾아온 것!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이 찾아오면 도심에선 볼 수 없었던 쏟아지는 별 구경도 실컷 할 수 있죠. 해 잘 드는 한낮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맘껏 바다 수영을 즐겨보세요. 해외보다 멀다고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이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프라이빗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남해 설리 해수욕장

투명한 바닷물과 울창한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이곳은 바로 남해에 위치한 설리해수욕장입니다. 해안가 주차장을 목적지로 해도 좋지만, 덕야산 꼭대기에 조성된 설리스카이워크를 먼저 방문해 보길 추천해요. 자그마한 설리 어촌마을의 뷰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한 기분을 전해주는 곳입니다. 예쁜 바다를 보기 위해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야 할 필요가 없겠네요.

포항 신창 간이해변

한여름에만 일시적으로 개장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포항의 간이해수욕장. 포항과 경주의 유명 관광지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한적한 바다 여행지입니다. 어린아이들도 놀기 좋은 고운 백사장 모래와 이국적인 기암괴석이 매력적인 신창 간이해변은, 독특하게도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형적 특성이 있어요. 또, 텐트와 취식이 모두 자유로운 바다이기에 가져온 쓰레기는 남김 없이 가져가는 것 잊지 마세요!

제주 다려도

제주에는 멋있고 아름다운 바다가 정말 많지만 조천읍에서 약 400m 떨어진 작은 무인도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려도는 마치 물개와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인데요. 귀여운 물개들이 엎드려 있는 듯한 이 다려도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있어요. 바로 창꼼바위라는 기암괴석이에요. 과거 외구 침입에 방어하기 위해 쌓아 올린 북촌 환해장성 인근에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은데요. 동그랗게 뚫린 바위 사이로 푸른 제주의 바다와 다려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울릉 관음도

아직 울릉도도 못 가봤는데 관음도를 가라고요? 안 가봤다면 오히려 좋아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파란 울릉도의 바다를 실컷 즐길 수 있는, 관음도를 지금이라도 알았다면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울릉도에서 섬목터널을 지나 마주하게 되는 큰 다리는 바로 관음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연도교’인데요.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울릉도의 또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입니다. 바다를 몸으로 즐기는 이들이라면 관음도와 삼선암 중간 지점에서 스노쿨링을 할 수도 있어요. 연도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