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소음, 핑크 소음, 갈색 소음의 구분법과 사운드 테라피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질 좋은 수면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보기 드물죠. 때로는 일할 때나 공부할 때 집중력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이들은 많지만 반대의 상황을 반가워할 이들은 거의 없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정적인 사운드트랙을 트는 것만큼 간단한 방법이 또 있을까요? 브라운 노이즈 즉, 갈색 소음을 좋아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백색 소음만큼 핑크 소음, 그린 소음, 블루 소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두뇌를 발달시키거나 혹은 과도한 생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하여 오늘 다뤄볼 사운드 테라피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운드 테라피

명상 음악과 저주파 소리가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아직까지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정한 유형의 소음을 심리적인 치유로 사용한 것은 무려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건축가이자 조작가인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수면을 위해 최초로 발명한 백색 소음 기계가 바로 그것이죠. 레지스 대학교의 약학대 교수인 댄 버로우(Dan Berlau) 박사는 청각 마스킹, 특정 소음으로 내면과 외면의 잡음을 잠재우는 데에는 이로움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동차 경적, 심한 코골이 등에서 오는 이러한 소음의 경우, 수면과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다른 소리임을 언급했어요. 그렇다면 개인의 취향과 치료 목적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갈색, 핑크, 그린, 블루, 백색 소음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운드 테라피가 작동되는 방식

청각 신경과학 교수이자 연구소장안 바바라 커닝햄 박사는 “(코골이와 같은) 이러한 소음은 실제로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뇌를 지루하게 만들고, 다른 소리를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귀는 소리마다 서로 다른 주파수의 차이를 분간하기 어렵지만 특정 소음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할 때 릴렉스되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만트라나 호흡에 귀 기울일 때 분산된 집중도를 내면으로 옮기는 명상 기법과 비슷합니다. “외부에 집중하는 것과는 반대로 내부에 집중하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뇌 상태에 분명한 변화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내일 하루를 계획하고 있다면 외부에서 들리는 TV 소음을 훨씬 덜 인식하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커닝햄 박사는 지난 수십 년간 연구를 통해 집중된 상태 혹은 끝없이 할 일의 목록에 집착하는 상태에 있을 때, 뇌의 일부가 활성화되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한 가지 소리를 열심히 듣거나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모든 감각에서 뇌를 해방시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1)집중해야 한다면 백색소음

버로우 박사는 백색소음을 TV 혹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약간의 금속성 잡음과 비슷하다고 예시를 들었는데요. 이러한 백색소음은 집중도를 높이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백색소음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죠. 연구에 따르면 백색소음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인 ADHD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해요. 특정 행동을 감소시키고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들에겐 백색소음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성인의 학습을 위한 백색소음은 실제로 뇌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청각 학습에는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백색소음이 일상의 만연해 있는 배경적인 소음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2)진정하려면 갈색소음

백색소음이 ‘쉭쉭’ 소리와 비슷하다면 갈색소음은 ‘윙윙’ 소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빗소리, 바람 소리를 생각하면 좋아요. 갈색소음은 스코틀랜드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이 1872년 발견한 유체 내 입자들의 무작위 운동인 ‘브라운 운동’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버로우 박사는 갈색소음에 대해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백색소음보다 더 쾌적한 소음으로, 많은 이들이 장기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어요. 임상적 증거는 부족하지만 갈색소음은 청각 마스킹 효과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죠. 부드럽고 차분한 마음 상태를 원한다면 갈색소음을 검색해 귀 기울여 보세요.

3)빨리 잠들고 싶다면 핑크소음

불면증 환자를 위한 치료로 핑크소음을 추천합니다. 약간의 정적이 있는 빗소리와 비슷한 핑크소음은 백색소음보다 소리가 크지만 다른 소음에 비해 낮은 주파수에 해당되는 소음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핑크소음이 참가자들의 뇌파를 점차적으로 늦추고, 질 높은 수면에 들도록 도움을 준다고 해요.

4)집중도를 높이고 싶다면 그린소음

녹색소음으로 불리는 그린소음은 사운드 스펙트럼의 중간 정도에 자리한 주파수입니다. 폭포와 같이 자연에서 발견하는 소리를 연상시킨다면 이해가 쉬워요. 집중도를 요하는 공부나 작업 환경에서 추천하는데요. 백색소음에 거부감이 든다면 이제는 그린소음을 탐색해 보세요.

5)마지막으로 블루소음

소리는 일반적으로 뇌를 즐겁게 하고 활성화시키지만 블루소음은 본질적으로 갈색소음과는 반대에 해당되는 소음입니다. 즉, ‘가장 짜증 나는’ 소음으로 평가되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있어요. 번개가 동반되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 혹은 깊은 바다 속에서 들리는 소리와 비슷한데 사람에 따라 블루소음을 편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운드 테라피, 소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

깊고 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리는 침실이 공허한 침묵 속의 침실보다 더욱 깊은 숙면에 들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더라도 그린소음의 사운드트랙이 재생되면 임박한 마감일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 느껴지는 것과 일맥상통하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이라면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죠. <얼루어>는 커닝햄 박사에게 플라시보 효과와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박사는 “무언가에 집중한다면 나머지 일들을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소리는 도구입니다.”라는 대답을 했는데요. 불안 없는 휴식을 몇 분이라도 더 얻기를 원하는 현대인이라면 사운드 테라피를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 스트레스 많은 업무로 고민이 있다면 뇌를 평화로운 상태로 만드는 사운드 테라피의 특정 소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 커닝햄 박사는 이러한 사운드 테라피가 ‘마법’이 아닌 단순한 ‘소리’라는 사실을 강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