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한 여름 날씨가 다가오면 두려운 이유. 희귀 질환인 ‘햇빛 알레르기’의 징후와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종류든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종종 인생에서 가장 단순한 즐거움의 일부를 빼앗아가는 것일 수 있죠.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초콜릿 쿠키를 먹는 행위를 생각해 보세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맛있는 음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 짜증날 순 있지만 결국 대체품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태양, 햇빛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알레르기가 있으면 어떨까요?

햇빛 알레르기란?

햇빛 알레르기는 다른 말로 햇빛 두드러기라고도 불립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구의 약 10~15%정도가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요. 희귀한 햇빛 알레르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알레르기 전문의 퍼비 패리크(Purvi Parikh)는 햇빛 알레르기를 뜨거운 태양에 반응하는 면역 체계의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부에 일어나는 가벼운 발진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또다른 피부과 전문의 댄디 엥겔만(Dendy Engelman)은 태양에 의해 변한 피부를 면역 체계에서 외부 세포로 취급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엥겔만 박사는 햇빛 알레르기가 유전일 수 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흔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밝은 피부 톤을 가진 이들일수록 햇빛 노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라면 절대로 야외 활동을 할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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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알레르기의 유무

엥겔만 박사는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햇빛 알레르기의 초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광 화상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알레르기 반응일 경우 물집 또는 두드러기가 올라오죠. 일반적으로 햇빛 노출이 지나간 후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반응이 올라오며, 주로 목, 손등, 팔, 다리 주위에 발생합니다.

또다른 피부과 전문의 마리사 가식(Marisa Garshick)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데 일부는 몇 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어요.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나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

가식 박사는 태양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능한 한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 지수(UPF)가 함유된 의류를 착용하고, 매일 최소 SPF 30이상의 광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장했어요. 또한 패리크 박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인 일조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피하도록 권고했는데요. UV 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에 최대한 실내에 있고, 햇빛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이들이라면 ‘헬리오케어’나 ‘폴리포디움 류코토모스’ 등 보충제를 추천했어요. 사람에 따라 피부를 둔감하게 하는 광선 요법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일조량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에요.

햇빛 알레르기 환자의 야외 활동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밖에 나가도 괜찮을까요? 혹시 바닷가 여행이나 야외 활동을 무조건 금지해야 하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가식 박사는 피부만 제대로 보호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다만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햇빛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합한 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