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의 주범이자 인체에도 해로운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하면 멀어질 수 있을까? 의외로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물건과 이를 대체할 만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회용 컵

일상에서 매일 같이 사용하는 일회용 컵.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할 때 뜨거운 음료를 시키면 주로 사용하게 되는 종이컵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폴리에틸렌 코팅이 되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종이컵 안에는 리터 당 조 단위의 미세플라스틱이 녹아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음료를 마시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동시에 마시는 것이죠. 지구와 나를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종이 빨대가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는 환경에 이롭지만 물을 코팅하는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금

바다에는 연간 최소 142만 톤의 미세플라스틱이 흘러갑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인 IUCN은 2017년 기준, 바다에 버려지는 950만 톤의 쓰레기 중 15~31% 정도가 미세플라스틱에 해당된다고 보고한 바 있죠. 우리가 매일 음식에 넣어 다량 섭취하게 되는 소금에도 마찬가지로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돼 있습니다. 소금 한 알에 들어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따진다면 물론 인체에 해로울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다양한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소금 섭취를 아예 금지할 순 없지만 최소한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는 것 역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일이죠.

우리가 무심결에 먹다 뱉은 껌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졸릴 때, 운전할 때, 집중력이 필요할 때 껌을 자주 찾는다면 주목하세요. 감미료가 들어간 껌베이스에는 석유에서 뽑아낸 폴리바이닐아세테이트(PVAc)가 들어가 있는데요. 음식에 들어간 성분이기 때문에 물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아니지만 아무 곳에나 뱉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굳어져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면 결국 바다로 방출돼 해양 오염을 일으키는 미세플라스틱이 되기 때문이죠. 종이나 휴지에 잘 싸서 버리는 것, 잊지 마세요!

세탁기 폐수

친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세탁기 폐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으리라 생각됩니다. IUCN에 따르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세탁기 폐수에 의한 오염이라고 해요. 무려 35%나 차지했다고 하죠. 합성섬유 소재의 옷은 물론이고 다양한 섬유의 옷끼리 마찰하며 생기는 보풀은 극세사 플라스틱을 만들어 물과 함께 자연으로 버려집니다. 세탁기를 돌렸을 때 깔끔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손 빨래할 수 있는 경우는 손 빨래를,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같은 소재의 옷끼리 세탁하기를 권장합니다.

타이어

그렇다면 바다 외 지역에서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무관심해도 괜찮을까요? 정답은 물론 “절대 아닙니다.” 특히 많은 차들이 오가는 도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죠. 공중에 떠도는 미세플라스틱 중 84%는 타이어가 마모하면서 발생한다고 해요. 이는 친환경을 생각하는 전기자동차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도심에서는 빽빽한 건물이 바람을 막아 미세플라스틱이 넓게 확산되지 않지만 고속도로나 국도와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빠르게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해요. 건강한 생활과 지구를 위해 꼭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