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끝나면 체중 감량이 쉬워진다? 다이어트 황금기에 대한 팩트 체크!

생리가 끝난 후 1주일 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이 있죠. 이는 생리 전후로 신체에는 자연스레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기도 한데요. 왜 ‘다이어트 황금기’라는 말이 생겨났는지 그리고 정확한 과학 근거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생리 전

생리 시작 2~10일 전부터 월경 시작 전까지 피로감, 가슴 근육의 통증, 골반 및 허리 통증, 메스꺼움 등의 신체적 변화가 생깁니다. 또한 불안, 예민, 우울, 집중력 장애 등의 정서적 변화 역시 동반될 수 있는데요. 이는 월경 시작 전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분비되고 반대로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해 몸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특히 생리 시작 직전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 단 군것질 등이 당기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어요.

2.생리 기간

생리 전부터 몸의 이곳저곳에서 반갑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사실 생리 기간 동안 몸이 잘 붓는 이들이라면 더욱 이 호르몬에 반감이 생길 수 있는데요. 프로게스테론은 체내 수분을 가둬 두는 역할을 해 부종이 생기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 이 호르몬 수치가 낮다면 잦은 두통과 우울증, 생리불순, 성욕 저하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게 되죠. 우리의 몸은 생리 후 자연적으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균형이 맞춰지게 됩니다.

3.생리 후

여러모로 불편함을 일으켰던 생리 기간이 지나가면 몸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호르몬 비율이 맞춰집니다.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은 낮아지고,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이죠. 이때가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다이어트 황금기’에 해당되는데요. 호르몬 균형이 맞춰지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하는 대로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죠.

4.팩트 체크

그렇다면 과연 생리 후 일주일이라는 다이어트 황금기가 정말로 효과적인 걸까요? 사실 생리 후,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받은 이들이라면 생리 기간 동안 생긴 부종이 빠져나갔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다가 붓기가 쫙 빠지면서 자연스레 살이 빠진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호르몬에 의한 식욕 폭발 현상 역시 생리 후 호르몬의 균형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욕으로 돌아오는 것일 뿐 생리 기간 동안 살이 쪘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저절로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황금기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저 몸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해당합니다.

5.생리 후 다이어트

하지만 평소에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면 이 황금기라고 표현한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리 기간 동안 무리한 운동, 다이어트를 하지 못해 불안함, 우울함이 극에 달했다면 더더욱 말이죠. 빠른 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평상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생리 직전 군것질이 당기더라도 조절해 가며 건강식을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붓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아침에 레몬 차로 디톡스를 해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생리 기간 후에도 황금기라 안심하고 마음 놓고 먹지 않기로 해요. 몸이 가벼워진 만큼 천천히 정상적인 수준의 체력에 도달하기까지 웜업(warm up)을 충분히 한 상태에서 운동량과 강도를 늘리길 추천합니다. 무엇이든 극단적인 것보다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