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에디터의 100일 프로젝트. 여섯 번째 이야기는 D-40, 신혼여행지 정하기

어느덧 40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 사실은 결혼식보단 식 직후에 떠나는 신혼여행이 더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지난 몇 년간 락다운, 자가격리 등으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웠던 코로나 시국을 뒤로하고 떠나는 허니문이니 만큼 더욱 기대되고 특별한만큼 여행지도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데, 과연 어디로 떠나는게 좋을까? 신혼 여행의 정석인 몰디브/하와이도 꿈만 같지만 왠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지로 신혼여행을 가고싶다면? 에디터가 꼽아본 이색 허니문 여행지를 살펴보자.

 

멕시코 로스 카보스

로스 카보스는 이미 잘 알려진 신혼 여행지인 멕시코 칸쿤과 비교되며 요즘 부쩍 떠오르는 멕시코의 새로운 허니문 여행지다. LA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로스 카보스는 번화가인 카보 산 루카스와 오래된 타운 산호세 델 카보, 럭셔리 리조트와 골프 필드가 위치한 코리도 지역을 합쳐 부르는데, 선인장과 사막 그리고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 칸쿤보다 시원하고 최신식 리조트를 갖추고 있는 로스 카보스는 비교적 멕시코의 현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아트 디스트릭트에서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작업 과정을 구경할 수도 있다. 로스 카보스의 여러 호텔 및 리조트에서는 해변 결혼식을 올리는 프로그램부터 디너 등이 포함된 허니문 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어 호텔과 리조트 안에서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반면 사막에서 낙타타기, ATV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어 바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환상의 오로라와 함께하는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꿈꾼다면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떠나보자.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도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났었던 이곳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이기도 한데, 1년 중 240일 이상 오로라가 관측된다.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떨어진 이곳은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몇 달을 제외하면 여름과 겨울 모두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데, 한겨울 추운 날씨에 다양한 스노우 액티비티와 함께하는 여행도 매력적이지만 20도 안팎의 시원한 날씨에 두터운 옷 없이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의 여름 시즌 여행이 별미. 밤에는 아름다운 절경의 오로라를 바라보고, 여름 낮에는 하이킹과 자전거 라이딩, 카야킹 등 다채로운 야외 액티비티를, 겨울 낮에는 동화처럼 하얀 설원에서 스노슈잉, 아이스 튜빙, 허스키 썰매, 아이스 피싱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짜릿함과 황홀함을 모두 갖춘 여행지로 손꼽힌다.

 

몽골

남다른 허니문을 꿈꾼다면 몽골만한 곳이 없다. 징기스칸의 나라답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사구에서 낙타 혹은 말을 타고 거닐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밤에는 무한히 쏟아지는 은하수를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는 곳. 몽골 여행의 정석대로 하루에 300km씩 차로 달리면서 유목민을 위한 이동식 텐트인 게르를 옮겨다니며 와일드한 시간을 보낼 수도, 신혼 여행답게 게르를 본따 만든 현대식 호텔에서 승마, 트래킹 등을 즐기며 편안하고 럭셔리한 허니문을 보낼 수도 있어 취향대로 여행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과 몽골에 걸쳐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자 암석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특별한 고비사막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거나 세계에서 가장 맑은 호수이자 제주도 1.5배 크기의 광활한 호수, 홉스골에서 수영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사방으로 한참을 달려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드넓은 초원에서 뻥 뚫린 대자연을 느끼는 허니문을 몽골로 떠난다면 부부의 평생 추억이자 이야깃거리를 한가득 만들어 올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모리셔스

아프리카로 허니문을 떠난다고 말하면 흔히들 정글 속에서 야생 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떠올리거나 치안이 좋지 않아 위험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기 쉬운데,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남서부에 위치한 모리셔스는 오랜 식민 지배로 인해 유럽 문화가 전반적으로 자리잡아 있으며 관광 산업이 주 산업인 국가인만큼 안전한 치안을 자랑하기도 한다. 헐리웃 스타들의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손꼽히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와 북유럽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데, 모리셔스는 작은 섬나라로 전국이 관광지이자 휴양지라 어느 곳에서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인근에 위치한 몰디브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리조트와 골프 코스를 즐길 수 있어 골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며 바다가 잔잔해 투명하게 비치는 라군에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득한 신혼여행을 계획한다면 낭만의 섬 모리셔스를 방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