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에디터의 100일 프로젝트. 두번째 이야기는 D-90, 상견례 준비하기.

결혼식을 3개월 앞두고, 부랴부랴 상견례를 준비하며 상견례 장소 및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어떤 친구는 3개월 전이라는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하고, 유부인 친구는 어차피 결혼식 하기로 한 거 최대한 늦게 보는 것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견례에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처음 양가가 대면하는 자리에 적절한 음식과 장소는? 빈손으로 가긴 조금 멋쩍은데 무엇을 사가야 하지? 유명한 결혼 준비 카페의 후기부터 최근 결혼식을 올린 커플의 조언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들어봤다.

상견례 적절 시기는 언제?

옛날에는 상견례를 먼저 하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코로나 등으로 미뤄두었던 예식을 올리는 커플들이 많아지고 원하는 예식장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1년 전부터 투어를 시작하며 계약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상견례 보다 결혼 준비가 먼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실 상견례에서 결혼에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오가거나 예민한 이야기를 하게되면 결혼식 전에 서로 얼굴 붉힐일이 생기므로 요즘엔 훈훈한 분위기에서 인사하는 식의 형식적인 형태로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결혼 준비 기간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편이라 요즘에는 보통 6개월에서 3개월전 상견례를 잡는 추세다. 하지만 적절한 상견례 시기라는 것은 없고, 양가가 편하게 준비 되었다고 생각할 때 만나는 것이 정답.

상견례 식당 잡기

상견례 식당은 양가 가족들이 정식으로 첫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그 어느 때보다 공간과 음식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일식, 중식, 한식 등 선택의 폭은 다양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는 데에는 한식이 가장 무난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중간중간 어색한 적막이 흐를 때 새로운 음식이 나오며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코스 요리 식당이 편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에디터가 후보로 리스트업한 식당은 다음과 같다.

<레스토랑 오늘>

프라이빗한 공간과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훈훈한 분위기를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 오늘. 각 시즌마다 대한민국의 8도 중 한 곳을 정해 지역밥상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음식을 이곳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스타터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하게 차려진 코스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주소 :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1-54

<옳음>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한식 파인다이닝 옳음. 퓨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창의적이고 신선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으며 모든 코스 메뉴가 정성 가득히 예쁘게 담겨 나와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좌석간 간격이 넓어 분위기가 쾌적하긴 하지만 상견례를 위해 룸을 미리 예약해두면 좀 더 오붓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126길 6 보고재빌딩 6층

<규반>

도산공원에서 을지로로 옮기며 리뉴얼 오픈을 한 규반은 드라마 <대장금>의 궁중 음식을 디렉팅했던 김지영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 음식의 뿌리인 궁중의 식문화가 깃든 반가의 계절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궁중음식을 접할 수 있다. 창덕궁 비원을 테마로한 인테리어 덕분에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상견례 선물 준비

상견례 선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선물을 생략하는 커플도 많은 듯 한데 각자 서로의 부모님에게 첫 인사를 갈 때 선물을 드렸기 때문에 따로 또 준비하지 않는 편이라고. 여기에 더해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는 선물이 오히려 번거로운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상견례 선물을 준비한 커플들은 어색한 상견례 자리에서 이야기 거리가 생겨서 좋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선물을 준비하면 받으실 때 굉장히 기뻐하셔서 분위기가 훈훈해진다고 한다. 선물이 필수는 아니지만 과하지 않은 선에서 준비할 예정이라면 각 커플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도라지정과>

설탕 및 첨가제를 넣지 않고 국내산 도라지와 쌀조청으로 만드는 도라지정과. 달콤 쌉쌀한 젤리 식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정성스러운 보자기 포장으로 더욱 고급스럽다.

<화과자>

중복되는 구성없이 한 세트 속 모든 화과자의 모양이 달라 먹는 설렘을 오래 느낄 수 있는 화과자 선물세트. 만쥬나 미니머핀 포함 구성없이 정통 화과자만으로 정성을 담아 구성된다. 방부제나 착향료, 보존제를 넣지않고 만들어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과일세트>

당도 높고 신선한 수입과일과 제철 과일로 구성된 패키지 박스의 혼합과일 선물세트. 하나하나 고급스럽게 개별포장하고 또 다시 전체를 보자기로 포장한 뒤 예비 장인 장모, 예비 시부모님을 향한 귀여운 멘트까지 더해 완성하는 과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