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일상을 한결 편하고 멋지게 만들어주는 것들이 있다. 뷰티 업계 빠꼼이들의 진심을 담은 #내돈내산 아이템을 공개한다.

 

비케이 티앤디의 아이스스틱

누구보다 부기에 진심인 사람이라, 냉찜질을 할 수 있는 아이스쿨러 제품을 셀 수 없이 많이 사용해봤다. 그중에서도 이 제품은 쿨링감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 단연 1등으로 꼽는다. 손잡이에 플라스틱 홀더를 끼워 사용하는 형태라, 손 시리지 않게 온전히 얼굴에만 냉기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갑자기 열 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에도 좋아 작년 여름에도 매일 사용했고, 다가오는 여름에도 꼭 붙어 있을 예정!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부기뿐만 아니라 모공과 탄력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아이템이다. 1만9천원대.
– 유리숍 (뷰티 유튜버) 

텐마인즈 브레오의 H2

직업상 손을 많이 사용하는 편. 피로가 쌓인 날은 손이 욱신거리고 아프기까지 하다. 그렇다 보니 손의 근육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삶의 질에 직결된다. 아무리 비싼 안마의자를 사용해도 손까지 만족스럽게 마사지해주진 못하는데, 텐마인즈 브레오의 H2는 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기특한 마사저이다. 장갑처럼 손에 끼워 사용하면 지압 돌기와 공기 지압이 굳은 손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온열 기능으로 쌓인 피로를 녹일 수도 있다. 가방에 쏙 넣으면 이동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제품이라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32만8천원.
–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 

 

아포테케 프라그란스의 인센스 스틱 POSSESS

7~8년 전 타투를 받기 위해 망원동에 있는 타투숍에 방문했을 때, 복도부터 느껴지는 이국적인 향이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강렬한 경험을 선사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인센스 스틱의 힘이었으리라. 그때부터 향수, 보디 로션 등 피부에 직접 발라 향을 입혔던 이전의 태도에서 벗어나 공간을 향으로 채우는 것에 세심함을 기울이게 됐다. 인센스를 즐겨 사용하는데, 홀더에 꽂고 태우기만 하면 되어 간편하고, 스프레이보다 뭉근하게 공기에 스며드는 은은한 매력도 있기 때문이다. 낯설고 어수선한 하루를 마친 후, 내 공간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향에 안기는 것이 마음을 가꾸는 방법이다. 인센스 스틱 25개 2만5천원, 버너 39만4천원.
– 최샛별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랭클리 슬리핑의 로브

해가 지날수록 계절, 기후에 상관없이 피부가 점점 건조하고 예민해지는 중. 보디 스킨케어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라 샤워 직후 바로 걸칠 수 있는 로브를 애용하는데, 날씨가 슬슬 더워지는 요즘 타월 소재의 샤워 가운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서걱거리는 시어서커 소재 로브를 발견했고 결과는 100% 대만족이다. 소재 자체가 시원한 데다가 물기를 미처 다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걸쳐도 금방 마르는 얇은 소재이기 때문에 찝찝함이 적다. 몸에 가볍게 닿는 느낌이 좋아 샤워 직후부터 잠옷으로 갈아입기 전까지의 시간이 배로 행복해졌다. 12만3천원.
– 황선미 (<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레데커의 헤어 브러쉬 클리너

긴 머리의 여자라면 브러시 빗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여 뒤섞인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매번 손으로 청소하기도 쉽지 않고 그냥 사용하자니 비위생적일 것 같아서 헤어 브러시 클리너를 찾아 나섰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보았는데, 그중에서도 3대째 브러시만 만들어온, 장인정신이 담긴 독일 브랜드 레데커의 제품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핸드크래프트로 완성한 곡선의 손잡이를 쥐는 그립감이 좋고 빗 구석구석 제멋대로 엉켜 있는 머리카락을 제거하기에 용이하기 때문. 청소 후 느껴지는 희열은 보너스다. 1만2천원.
– 신지수 (<얼루어> 뷰티 에디터) 

 

라곰의 셀럽 페이셜 클렌징 브러쉬

라곰의 제품이 피부 타입에 잘 맞아 평소 애용하는 편이다. 최근 피부가 예민해져 세안 방식을 바꿔보고자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발견한 클렌징 브러시가 피부 구원 투수가 됐다. 클렌징폼으로 거품을 내 브러시에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하면, 피부에 자극 없이 메이크업과 불순물이 꼼꼼하게 세정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따로 각질제거제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각질이 현저히 줄어 피부결이 정돈되는 효과까지. 한결 보드라운 피부로 가꿔줘서 매일 사용하는 중이다. 7천원.
– 마리 (모델)

 

범블앤범블의 서프 스프레이

바쁜 아침, 범블앤범블의 ‘서프 스프레이’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워낙 가늘고 쉽게 가라앉는 모발을 지니고 있어, 볼륨을 살리는 데 공을 들이는 편인데 시간이 없는 날이면 젖은 머리에 서프 스프레이만 가볍게 뿌려준 채로 자연 건조시키면 모발 본연의 컬이 살아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볼륨을 살리고 싶다면, 뿌리 쪽에 드라이 바람을 쐬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습도가 많은 여름철에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다. 4oz $27. (국내 미출시)
– 배경화 (프리랜스 헤어 아티스트) 

 

요가링

요가링을 거의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자 스트레칭할 때도, 수업할 때도 자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집에서 쉴 때도 다리에 끼우고 있는 편. 걸어 다닐 때마다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처럼 시원하고 종아리 부기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요가링은 다리에 끼는 용도뿐만 아니라, 누워 있을 때도 목 뒤에 대고 있기만 해도 마사지 효과가 있어 목 디스크가 있는 나에겐 아주 유용한 도구다. 더불어 스트레칭 시 어깨와 날개뼈처럼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를 잡을 때 요가링을 활용하면 가동 범위와 유연성을 훨씬 편안하게 증가시켜줘 맨몸으로 할 때보다 효과적이다.
– 김태연 (바른라인 스튜디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