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PORTRAIT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 당당한 배우 4인을 만났다. 가능성으로 더욱 빛나는 그들이 자신의 얼굴을 전한다. 그 누구라도 시작은 있으니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기도훈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모델을 하면서 독립 영화를 찍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카메라 앞에서 웃어도 되고, 옷 말고 다른 감정이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직접 소개한다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키스할까요?>의 여하민이에요. <왕은 사랑한다>의 호위 무사 장의. <쎄씨봉>에서 기타 치던 고등학생을 기억한다면 그것도 저입니다.
신인답지 않은 어려운 역할이 많았어요.
평범한 역할이 없어요. <키스 먼저 할까요?>가 정말 어려웠어요. 그 역할을 하면서, 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풀지 못했어요. 만약 다시 하게 된다면, 캐릭터 분석도 더 하고, 전문가를 만나서 연구도 더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요. 현장에서도 먼저 말 걸고, 이야기 많이 하고 장난도 걸고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 외 시간에는 무엇에 빠져 있나요?
세상 돌아가는 일을 많이 보려고 해요. 이동할 때에는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봐요. 경상도면 경상도 어디의 맛집. 이런 식으로요. 아버지가 미식가셔서 같이 많이 다녔어요. 제철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학교를 조퇴해도 된다고 하실 만큼요. 지금은 세발낙지 철이에요.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송강호 선배. 연기를 사랑하고 오래 활동하신 분들은 다 함께 해보고 싶어요. 함께 숨만 쉬어도 배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에서 불러주시면 바로 달려갈게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의 꿈은 뭔가요?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중간이 없는 사람. 모 아니면 도. 지금도 그런 면이 있지만, 그렇게 되고 싶어요.
모델 활동으로 얻은 노하우를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어떤 역할이든 역할에 맞는 의상을 입을 때 그 멋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헝클어진 느낌이라면, 옷을 어떻게 해야 그런 느낌이 잘 사는지 알아요. 또 제작된 의상이라 안 맞을 때가 있는데, 그때 대처 방법을 다른 배우들보다 잘 아는 것 같아요. 옷도 굉장히 빨리 갈아입 죠. 퇴근할 때 일등입니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나요?
회사에서 오디션을 진짜 많이 잡아주세요. 일주일에 3~4번씩 보기도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나의 아저씨> 오디션이에요. 3차인가 4차까지 봤고, 한번 볼 때마다 굉장히 오래 봤어요. 감독님이 내주신 숙제도 했고요. 오디션이 마치 연기 수업인 것처럼 많이 배웠어요. 작품이 겹쳐서 하진 못했는데 감독님을 지금 <아스달 연대기>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원피스>를 좋아한다면서요? 명대사가 많은데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뭐예요?
아, 정말 오글거려서 직접 말할 수가 없는데, 우정에 대한 거예요. 루피의 성향과 성격이 좋아요. 일 본어를 <원피스>로 배웠어요.
지금까지 들은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무엇인가요?
그 역할로 보였다는 말. 가장 기분 좋고 신나는 말이에요. 잘될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사실 좀 의심이 들어요.(웃음)
현장을 계속 경험하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몰라서 무서웠던 건 조금씩 사라졌어요. 아니까 다가갈 수 있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에요.
2019년 최대 기대작인 <아스달 연대기>에 합류해 한창 촬영 중이죠. ‘무사 1’ 역할이라면서요?
너무 감사한 기회죠. 현장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서, 분위기가 좋아요. 프로들이 모인 현장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름이 생겼어요. 무사 1에게는 ‛양차’라는 이름이 있습니다.(웃음)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사연이 있어서, 기대도 되고 고민도 하고 있어요. 전국을 누비면서 찍고 있고,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 곳이 많아서, 다른 배우 형에게 손가락 해시계를 배웠어요.
이번엔 어떤 욕심이 있어요?
신체적인 조건을 대폭 향상시키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스포츠를 열심히 했지, 몸을 키울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동안 소년이었다면 이번엔 청년으로, 확실히 이미지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모델 생활을 경험하며 담이 커진 것일까? 기도훈은 분명 신인 배우인데도 흥미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열일곱에 양쪽 귀의 청력을 잃은 바리스타 청년 여하민은 관록 있는 배우도 어려워할 역할이었지만, 그는 제 몫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다음 작품은 전무후무한 스케일의 대작 <아스달 연대기>. 이쯤 되면 우주의 기운이 기도훈을 향하는지도.
당당하고 짜릿하게, 김미우
오늘 화보 촬영은 직접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는 콘셉트였어요. 어땠나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홍콩에서 3년간 모델로 활동했어요. 그 경험이 배우 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예전에는 오디션에 떨어지면 불평을 쏟아내기 바빴는데, 지금은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한국에서만 계속 있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엄마의 권유로 예고를 갔어요. 제가 되게 내성적이었거든요. 학교 연극 무대에 서면서 성격에 변화가 왔죠. 자연스럽게 연기 전공으로 한예종과 중앙대 대학원까지 다녔어요. 이왕이면 연극영화과로 명성이 있는 학교에 다니고 싶기도 했고요. 한번 시작하면 완벽을 추구하는 타입이에요.(웃음)
JTBC <전체관람가>의 봉만대 감독편 ‘양양’에 출연했죠. 오디션 경쟁률이 1500:1이었다면서요?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이었고, 혼자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었어요. 이것도 안 되면 홍콩에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합격을 한 거예요. 이 길을 계속 가라는 일종의 계시 같았죠. 극 중에서 임하룡 선배님이 부인의 환상을 보는데, 그 환상 속 부인을 연기했어요.
연기가 재미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늘 재미있어요. 제가 등장하는 시간이 길었든 짧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내 안에 있는 나를 연기하는 느낌이라서 흥미로워요.
최근에 본 인상적인 작품은 무엇인가요?
<보헤미안 랩소디>요. 소름 끼칠 만큼 좋았어요. 퀸을 어려서부터 좋아했는데, 예술가들이 가진 장악력, 흡입력을 영화 속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아, 나도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흡입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유아인 씨요. 연기할 때 뭔가 스위치가 켜지는 느낌이 멋있어요. 저도 같은 현장에서 그걸 경험해보고 싶어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요?
좋아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팔았을 것 같아요. 손으로 무언가 만들고 꾸미는 거 좋아하거든요.
디제잉 음반도 낸 적이 있고, 그림도 잘 그린다고 들었어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연기에도 영향을 주나요?
요즘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남들보다 잘하는 게 몇 개 있긴 하지만, 다른 걸 할 시간에 오직 연기에 집중할 수도 있지 않나. 음악을 하고 미술을 하는 게 연기에 마이너스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플러스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로지 연기에 몰입해보고 싶어요.
연기 외 시간에는 무엇에 빠져 있나요?
요즘 몸과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어요. 잡생각이 많은 편인데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오프더레코드>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요. 이효리라는 사람 자체를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어떤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제 이미지를 차갑게 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 이미지를 살린다면, 나쁜 역할?(웃음) 극단적으로는 김옥빈의 <악녀> 같은. 하지만 어떤 역할이든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의 꿈은 뭔가요?
제가 맡은 역할이나 출연한 작품을 통해서 보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역할이나 작품의 크기는 상관없이요.
연기 말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마이큐 씨 아세요? 그분 전시를 보니 작품에 확실히 자기의 톤앤매너가 있더라고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걸 저만의 색깔과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어요.
2019년에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움직이는 화면으로 더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TMI 하나만 알려주세요.
고등학생 때부터 핑크 마니아예요. 제겐 핑크색이 ‘예쁨’을 상징하는 색인 것 같아요. 차를 핑크 컬러로 바꿨을 때 주변 사람들이 다 놀라더라고요. “너 핑크 진짜 좋아하는구나!” 오늘 신고 온 첼시 부츠에도 핑크 디테일이 들어가 있어요.(웃음)
김미우는 본명이다. 수면에 잔물결이 이는 것을 뜻하는 물놀이 ‘미’자에 옥돌 ‘우’를 쓴다. 그녀는 재주꾼이다. 수준급 디제잉 실력을 지녔고, 그림도 잘 그리며 영어도 능숙하다. “남보다 잘하는 게 몇 개 있기는 해요. 하지만 이젠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김미우가 잔물결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모델에서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올해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을 예정이다.
이제 스무 살, 홍태의
1년간의 수험생활 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소감이 어때요?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걸 느낀 해였어요. 선배님들이 말하는 ‘연극 연기는 연기의 기본’이라는 말뜻을 알 것 같았죠. 연극 연기가 되어야 방송 연기도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내 단점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기도 했고요. 뭐랄까, 제 안의 세계가 좀 더 커진 느낌이에요.
곧 스무 살이 돼요. 10대 생활을 원 없이 보냈나요?
10대의 마무리인 대학교 입학도 정해졌고, 이렇게 화보도 찍고.(웃음) 후회 없이 잘 보낸 것 같아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어릴 때 소심한 성격이었어요. 길 가다 친구를 만나면 인사도 안 하고 숨을 정도로. 그런 제게 변화를 준 작품이 <꽃보다 남자>예요.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으로 뭔가 제 안의 울림을 느꼈죠. 연기라는 걸 해보고 싶더라고요. 내 성격으로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도전했어요. 다행히 부모님도 응원해주셨고요.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나요?
주로 차도남 캐릭터를 해왔어요. 대중적이지 않은 역할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님 역할 오디션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 절에 가서 스님에게 직접 불경 지도를 받으면서 새로 운 경험을 했죠. 나를 되돌아보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최근에 본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무엇인가요?
<국가 부도의 날>이요. IMF 외환위기 시절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물론 연출의 힘까지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손현주 선배님. 중학교 1학년 때 <위대하게 은밀하게>라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는데,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주셨거든요. 그 따뜻함에 감사했어요. 또 선배님이 무명 기간이 매우 길었잖아요. 나중에 드라마< 추적자>로 연기 대상 받으시는 거 보고크 게 감동했어요. 선배님의 연기력과 성실함을 닮고 싶어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요?
통역가가 되지 않았을까요? 초등학생 때 중국어 말하기 전국대회를 나간 적이 있어요. 성인과 어린이 통틀어서 한 대회였는데, 거기서 대상을 받았어요. 그 재능을 살렸을 것 같아요.
연기 외 시간에는 무엇에 빠져 있어요?
뮤지컬이나 전시회를 보며 문화 생활을 즐겨요. 독학한 기타도 6년째 연습하고 있고요. 기회가 있으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해볼게요.(웃음)
당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3년 정도 키운 강아지. 이름은 콩이에요. 보기만 해도 마음 이 안정돼요.
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런닝맨>이요. 운동을 좋아하는 데다가 승부욕도 엄청나거든요. 이름표 뜯기에 자신 있어요. 출연하면 다 뜯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촬영장에서 ‘멘탈’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마음을 비우고 혼자 조용한 곳에 가서 노래를 들어요. 노래가 나를 이해해주는 기분이 들어서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홍태의 위드 유 여러분’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팬이 있어야 배우가 있는 거잖아요. 제 팬들은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쭉 함께해주신 분들이에요.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갈 때 많은 배우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해요. 당신이 그리는 성인 연기자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이종석 형처럼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웃음)
첫 성인 연기는 어떤 역할로 보여주고 싶어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엔 액션 연기가 적합할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건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즐기는 편이에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의 꿈은 뭔가요?
이순재 선생님처럼 방송 일을 계속하면서 연극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당신의 TMI 하나만 알려주세요.
음, 어려운 질문인데… 아, 손가락이 되게 길고요. 요리를 잘해요. 우리 집만의 비밀 레시피로 끓인 냉라면이 특히 자신 있어요. 레시피는 비밀이에요.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아역으로 등장한 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초인가족> 등으로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았다. 그런 홍태의가 2019년, 스무 살이 된다. 대학에 진학할 생각에 1년간 활동을 쉬었고 이제 봄이면 신입생이 된다. “무슨 일이든 허투루 하지 않아요.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주의예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금보다 더, 이정하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속초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대형 소속사에서 아이돌을 해보지 않겠냐고 캐스팅 제안을 받았어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연습생을 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 연극부 연기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어요.
배우로서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에요. 사람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 같아요. 입이 진짜 무거워요. 그것만은 확실해요.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나요?
첫 오디션이 <심증>이라는 영화였어요. 첫 오디션이라서 너무 떨렸고 실수한 것도 너무 많았는데 조언도 많이 받았어요. 연습도 많이 하고 다 아는데도 카메라 앞에 서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이런 게 오디션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지성, 조진웅 선배님. <피고인>에서 침대에서 깨는 장면을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조진웅 선배님은 인간적으로 닮고 싶어요. <완벽한 타인>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처럼 스마트폰을 오픈해도 되나요?
저는 100% 오픈할 수 있습니다. 원래 폰 비밀번호도 없었는데요, 연예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해서 얼마 전에 비밀번호를 설정했어요.
연기 외 시간에는 무엇에 빠져 있나요?
축구를 많이 하는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군대에 가서 잘 하지 못해요. 미드필더, 윙을 맡고 있습니다. 체력이 좋아서, 중학생 때에도 용인시 대회에서 2등을 했어요. 축구를 너무 많이 해서 허벅지 근육을 좀 빼야 한대서 요즘은 탁구를 해요. 메시와 손흥민의 토트넘을 좋아하고요.
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런닝맨>이나 <정글의 법칙>에 나가고 싶어요. 활동적이라 몸 쓰는 건 다 자신 있어요. <도시 어부>도 좋아해요. 회 진짜 좋아하거든요.
2018년의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무엇인가요?
예쁜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해요. 친구들이 군대 가기 전에 다 같이 해변에서 폭죽을 했는데, 너무 기억에 남아요. 웹드라마 촬영지였던 바다인데, 저희밖에 없었어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의 꿈은 뭔가요?
시간이 지나도 지금 마음 변치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부모님께 배운 것도 그랬고요. 사람들이 믿어주는 사람.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디서 동력을 얻어요?
어머니를 보면서 힘을 내요. 운동 관련된작 품, 아들과 엄마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언젠가 꼭 하고 싶어요.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본명인 ‘관민’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름을 예명으로 바꾸기 전에 가입한 것인데요. 아이디를 바꿀 줄 몰라서 그대로 쓰고 있어요. 바꾸고 싶은데 친구들이 안 알려줘요. 폰을 잘 못 다뤄요. 셀카 못 찍는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더 유닛>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웅재’라는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고요. 뒤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피나게 연습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모든 걸 잘하고 싶어서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보여드릴 기회가 없지만, 저 그때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나중에 꼭 보여드릴게요.
<더 유닛>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었어요.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속상하지만 다 맞는 말씀이에요. 어머니랑 같이 보면서 극복했어요. 받아들이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해요.
기억에 남는 조언은?
너 자신만 믿고 가라는 말. 흔한 말이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첫 작품인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에 대해서 스스로 평한다면요?
제가 겪었던 시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캐릭터라 공감이 많이 됐어요. 첫 작품이다 보니까 고민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많이 했는데 ,제 연기를 신경 쓰느라 전체를 잘 보지 못했어요. 같은 소속사 유림이가 많이 도와주었고요. 다음에는 전체를 보고 싶어요.
최근 소속사 배우들이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만약 유튜브를 시작한다면요?
먹방을 하고 싶어요.
2019년에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작품을 열심히 하고, 언젠가 음악 프로그램 MC도 해보고 싶어요. 잘할 자신 있습니다
당신의 TMI 하나만 알려주세요.
공부를 못해 보인다, ‘빙구’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암기 과목을 정말 잘했습니다. 암산을 잘하고 대본도 진짜 빨리 외워요. 삼국 시대, 조선시대 세종대왕 시기에 관심 많아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한국사 선생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더 유닛>에서 이정하는 대중이 원하는 것이 ‘실력’과 ‘매력’이라는 걸 동시에 알려주었다. 배우 소속사에 속한 이정하는 아이돌이 갖춰야 할 ‘실력’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시선을 훔치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가능성을 안은 연습생이던 그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에서 마태희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발걸음을 떼었다. 올해는 좀 더 달려볼 생각이다. 참, 그동안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 에디터
- 허윤선, 최안나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 스타일리스트
- 김지후, 조윤주(김미우)
- 헤어
- 마준호, 장해인(김미우)
- 메이크업
- 김도현, 강석균(김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