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럽을 하자 <2>
불필요한 각질을 탈락시켜 피부 주기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스크럽제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에게 맞는 스크럽제를 찾아 제대로 사용해보길.
클렌징 밤
세안제를 이용해 세안을 하고 나서 곧바로 땅김이 느껴질 정도로 피부가 건조하다면 식물성 오일로 만든 밤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해보길 권한다. 피부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은 물론 묵은 각질과 블랙헤드까지 부드럽게 녹여 말끔히 제거한다. 물로 가볍게 헹구면 되기 때문에 이중세안이 필요 없다. 오일이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세안 후에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고 부드러움이 남아 있다. 딥클렌징이 필요한 포인트 메이크업을 즐겨 하는 건성 피부에게 추천한다.
젤 스크럽
염증이나 뾰루지가 자주 생기는 여드름 피부는 주기적인 각질제거로 모공 속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피부에 물리적인 마찰을 일으키는 스크럽제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리실산이나 락틱산, 젖산 같은 화학적인 각질제거 성분이 녹아 있는 젤 타입의 스크럽제는 물리적인 자극이 거의 없고 젤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자극을 줄이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가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물기가 남아 있는 피부에 적당량을 덜어 눈가를 피해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이 가볍게 마사지한 다음 5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주 2회 사용한다.
클레이 마스크
피지분비가 지나치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각질층의 구성성분인 필수 지방산을 감소시켜 피부장벽의 손상을 가져온다. 과다한 피지로 인해 모공이 넓어져 피부결이 거칠어 보일 때는 클레이 타입의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클레이 성분이 피부 표면의 노폐물뿐 아니라 모공 속 피지와 먼지까지 흡착해 제거하기 때문에 모공이 좁아지고 칙칙했던 피부톤이 환해진다. 세안 후 얼굴에 고르게 펴 바르고 건조시킨 후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듯이 살살 문지르며 씻어낸다.
진동 클렌저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는 건성피부에 비해 낮 동안 먼지나 유해물질이 피부에 달라붙기 쉬워 잠자기 전 세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미세모가 섬세하게 움직이며 모공 속까지 물살을 일으키는 진동 클렌저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스크럽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각질과 모공관리를 한번에 끝낼 수 있다. 단, 강한 강도로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장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이마나 코처럼 유분이 많은 부위는 좀 더 높은 강도로, 유분이 적은 볼 부분은 약한 강도로 하듯이 피부상태에 따라 강도와 사용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링 패드 + 로션 타입 클렌저
이마와 코는 피지분비가 많고, 볼은 건조하고 윤기가 없는 복합성 피부는 T존과 U존을 달리 관리해야 한다. 과일산이나 락틱산, 글리콜릭산 등 화학적인 각질제거 성분이 함유된 필링 패드는 국소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어 T존만 따로 관리하기에 좋다. 피부가 얇고 건조한 U존에는 스크럽 알갱이 대신 효소나 산이 들어 있고 영양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자극이 적으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 부드러운 로션 제형의 클렌저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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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정민우
- 도움말
- 김방순(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원장), 박준우(CNP 차앤박화장품 연구소 수석연구원)
- 참고서적
- <피부장벽학>, 이승헌 · 이상은 · 안성구 · 홍승필 외 4명 저, 여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