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럽을 하자 <1>
불필요한 각질을 탈락시켜 피부 주기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스크럽제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에게 맞는 스크럽제를 찾아 제대로 사용해보길.
엔자임 파우더
피부가 건조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는 민감성 피부는 되도록이면 스크럽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 각질이 제때에 떨어져나가지 못해 하얗게 들뜨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면 엔자임 파우더를 함유한 스크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파야 열매에서 추출한 효소인 파파인을 비롯해 식물성 단백질 분해효소로 만든 엔자임 파우더는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끊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지 않고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한다. 엔자임 파우더를 손바닥에 덜어 물과 섞은 다음 양 손바닥으로 비벼 거품을 충분히 내서 민감한 눈가나 입 주변을 피해 살살 문지른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흑설탕 스크럽
흑설탕을 피부에 부드럽게 녹여 마사지하면 두터워진 각질뿐 아니라 모공 속 블랙헤드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정제하지 않은 흑설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각질제거 후에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특히 요즘은 흑설탕에 꿀이나 오일 등을 첨가해 보습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어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물을 섞어 흑설탕 가루를 어느 정도 녹인 후에 물기가 남아 있는 얼굴에 바른다. 스크럽을 하기 전에 스팀타월로 얼굴에 감싸면 각질이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열려 각질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각질제거 토너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간편하게 각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토너를 사용해보길. 젖산이나 살리실산 등의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이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 없애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 진정기능이 있는 허브 추출물이나 보습성분을 함유한 토너도 많이 나와 있어 민감한 피부에 적격이다. 클렌징 젤처럼 순한 세안제를 이용해 세안하고 화장솜에 토너를 묻혀 얼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피부결을 따라 가볍게 닦아내듯이 바르면 된다.
페이셜 오일
피부가 얇고 건조한 데다 각질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페이셜 오일만으로도 충분히 각질관리가 가능하다. 세안 후 오일을 발라 마사지하듯이 살살 문지른 다음 스팀타월을 올린다. 5분 정도 지난 후에 젖은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내면 불필요한 각질이 제거되고 오일이 건조한 피부에 영양을 채워 피부가 부드럽고 윤기 있어진다. 손이나 팔꿈치처럼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부위는 오일을 듬뿍 바르고 랩을 씌운 다음 20분 후에 스팀타월로 가볍게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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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정민우
- 도움말
- 김방순(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원장), 박준우(CNP 차앤박화장품 연구소 수석연구원)
- 참고서적
- <피부장벽학>, 이승헌 · 이상은 · 안성구 · 홍승필 외 4명 저, 여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