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선뜻 찾아가게 만드는 곳들이 있습니다. 푸짐한 양과 맛까지 좋은 가성비 칼국수 맛집을 소개합니다.

 

1.설매네

눈 ‘설’, 매화 ‘매’ 자를 써 뽀얗고 알찬 만두를 ‘눈 속의 매화’로 빗댄 맛집, 설매네. 압구정 3번 출구 앞 지하상가에 위치한 곳으로 1993년부터 운영된 오랜 식당입니다. 감성적인 이름처럼 내부 역시 포근하고 정갈해 한번 방문한 사람도 단숨에 단골로 만들 정도로 편안하고 따뜻하죠. 특히 이 집의 손칼국수는 만두와 함께 먹어보기 좋은 메뉴인데요. 고르지 않아 더 맛있는 수제 면발, 짭짤하면서 고소한 육수, 입맛을 돋우는 각종 밑반찬까지 흠잡을 데 하나 없죠. 추운 겨울 방문한다면 숨은 보석을 찾은 기분이 들 그런 곳입니다.

2.두루

청담동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이라면 모르면 서운할, 한식당 두루. 이곳을 알게 된 것 역시 패션 대행사 관계자 덕분이었는데요. 허름한 건물 4층에 자리한 곳이지만 점심시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죠. 이유는 바로 ‘국시’라는 메뉴 때문입니다. 코끝 시린 한겨울 온몸을 푸근하게 덥혀 줄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을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얼음 동동 띄운 김치말이국수를, 술 해장용으로는 차돌해장국수나 소고기국밥을 선택하면 됩니다.

3.청양해물칼국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말로 향할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청양해물칼국수. 논현동의 한 골목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점심보다는 저녁을 추천합니다. 커다란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까지 묻힐 정도로 수다 삼매경인 동네 단골들은 칼국수를 사이에 두고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즐기죠. 그 풍경에 한번, 푸짐한 양과 맛에 두 번 인상적인 곳. 혼밥이더라도 칼국수를 시키면 반찬, 열무 보리밥까지 알차게 나오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혜화칼국수

기성세대부터 MZ세대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모두 저격한 혜화칼국수. 워낙 유명해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지만 역시 칼국수 맛집 리스트에는 빠지기 섭섭하죠. 구수한 사골 육수에 적당한 굵기의 면발, 슴슴한 맛의 간을 적당히 잡아줄 후추까지. 언뜻 보기엔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가보면 시골 할머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 보이는 엄청난 양부터 사이드로 시키기 좋은 두툼한 생선튀김까지. 푸근한 인심 덕에 자꾸만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5.양양감자칼국수

구파발 인근, 평범한 상가에 위치한 이곳은 뜨끈한 칼국수 하나로 입소문이 나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죠. 구수한 감자 칼국수는 한입 먹어봐도 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강원도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칼국수 역시 해장용으로 딱입니다. 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니 서울의 물가를 감안한다면 가격까지 착하다고 볼 수 있죠. 바다에서 맛볼 수 있는 오징어순대 역시 사이드로 곁들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