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시그니처 ‘시술’ 뭐에요?

2026.02.04김지현

붕대 감고 어디까지 가봤니? 국경 없는 아름다움을 위한 2026 글로벌 메디컬 투어 가이드.

NOSE 얼굴의 중심을 세우다

이란 | 이란은 매년 2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는 자타 공인 ‘세계 코 성형의 수도’로 통한다. ISAPS(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이란 내 전체 성형수술의 15.3%가 코 성형이었으며, 해외 방문객 시술 비율도 9%를 넘어섰다. 덕분에 단순 미용 성형뿐 아니라 매부리코, 휜 코 교정 등 특수 케이스에 대한 전문성도 뛰어나다. 히잡을 착용하는 문화 탓에 얼굴 중심에 있는 오뚝한 코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다 실력파 의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합리적인 조건으로 완벽한 옆모습을 얻을 수 있다.


VOLUME 휴양과 볼륨을 동시에 

태국 | 2024년 태국을 찾은 외국인 3500만 명 중 의료 목적으로 입국한 인원만 무려 350만 명에 이른다. 방콕의 범룽랏 국제병원 한 곳을 거쳐간 외국인 환자만 연간 110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한국의 전체 의료 관광객 수(135만 명)와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명실상부한 ‘성전환 수술의 메카’답게, 그간 축적된 고난도 가슴 성형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혹여 낙후된 시설을 걱정한다면 오산. 아시아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은 병원을 필두로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받은 병원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병원과 호텔이 결합한 ‘메디텔(Meditel)’ 시스템도 보편화돼 수술 후 회복과 휴양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거기에 태국 특유의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상상하는 모든 힐링이 이곳에선 현실이 된다.


TEETH 건치 미소를 팝니다

헝가리 | ‘유럽의 치과’로 통하는 헝가리는 2024년 전 세계 치과 관광 시장의 5.2%를 점유하며, 약 6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매년 6만~8만 명의 해외 환자가 치과 진료를 위해 수도 부다페스트를 포함해 헝가리 전역을 찾아간다. 엄격한 EU 기준을 준수해 재료와 장비의 퀄리티는 최상급이면서, 진료비는 서유럽 대비 최대 70%까지 낮춘 것이 비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주효했다. 헝가리 국가개발기관은 매년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관련 병원과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헝가리는 오랫동안 유럽 치과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장기 ‘단골’ 환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HAIR 밀도 찾아 떠나는 비행

튀르키예 |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튀르키예발 비행기’ 사진. 탑승객 대부분이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진풍경은 이제 하나의 밈(Meme)을 넘어 튀르키예의 상징이 되었다. 튀르키예를 전 세계 모발 이식의 허브로 부르게 된 저력은 거부할 수 없는 ‘올인원 패키지’에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3분의 1 수준인 비용에 공항 픽업부터 5성급 호텔 숙박, 수술, 샴푸 서비스, 그리고 통역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는 그저 ‘예약’만 하면 끝. 기술 도입 속도도 빠르다. 절개 없이 모낭을 하나씩 이식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FUE 방식부터 식모기를 이용한 DHI 기술까지, 선택지 또한 폭넓게 준비되어 있다.


SKIN 규제가 만든 신뢰

싱가포르 | 일찍이 싱가포르는 2000년대 초부터 ‘싱가포르 메디신(Singapore Medicine)’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4년에만 의료 관광객 약 64만 명을 유치하며 미용 레이저 시장 규모를 45억 달러까지 키웠다. 특히 불법 의료기기에 대한 우려 없이, AI와 머신러닝이 결합된 최첨단 레이저 시술을 안전하게 받고 싶은 프리미엄 고객층에게 싱가포르는 최적의 선택지다. 다민족 국가 특성상 언어 장벽이 낮고, ‘보건 제품법’을 통해 정부가 인증한 정품 기기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관리하기 때문이다. 치료 항목별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격 투명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환자에게 비자를 미리 발급해 주는 세심한 배려도 중동 부호들이 미국 대신 싱가포르행 티켓을 끊는 이유다. 


CURVES 관능미의 본고장

콜롬비아 | 화려하고 굴곡진 몸매를 숭배하는 라틴아메리카는 명실상부한 ‘보디 성형’의 성지다. 그중에서도 콜롬비아 의료진의 숙련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BBL(Brazilian Butt Lift, 엉덩이 확대술)’ 수술 건수로 세계 4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덕분에 2023년 콜롬비아를 찾은 의료 관광객은 10년 전보다 5배나 급증한 8만5000명을 기록했다. 콜롬비아는 2022년 WHO가 발표한 중남미 의료 순위 1위(세계 22위)를 차지할 만큼 의료 인프라도 탄탄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의료 분야가 급성장하며 원격 진료와 스마트 병원 시스템까지 갖췄다. 미국 대비 최대 70% 경제적인 비용으로 수술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가성비’까지 매력적이다. 

    일러스트레이터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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