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계의 평양냉면, 피트 위스키. 같이 마실까요?
소독약을 왜 마시냐고 물으신다면?

초등학교 시절, 양호실 청소 담당이었다는 이청아. “20년 뒤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피트 위스키는 맥아를 건조할 때 ‘이탄(Peat)’을 태운 연기로 풍미를 입힌 위스키를 말하는데요. 연기, 흙, 해조류, 요오드, 약 냄새 등으로 향부터 호불호가 갈립니다. 피트파 이청아가 피트를 “약국맛”이라고 소개하는 반면, 강경 셰리파(반피트파)는 “변기 락스맛”이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그렇죠. ‘라프로익’, ‘라가불린’, ‘아드벡’, ‘탈리스터’가 대표적인 피트 위스키입니다.
참고로 셰리 위스키는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한 위스키로 달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이청아가 마신 피트 위스키 3
쿨일라 12년
단 게 셰리, 쓴 게 피트(!)라고 인지됐다면 마셔볼 차례. 이청아가 피트 입문용으로 추천한 위스키는 ‘쿨일라 12년’입니다. 조니워커 그린라벨의 키몰트(블렌디드 위스키의 중요 원료)로 유명하죠. 25년과 비교해서 마셔 보면 부드러운 피트가 어떤 맛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드벡 10년
“아드벡의 양호실 냄새는 어쩔 수가 없다”? 이청아가 피트에 빠진 건 ‘아드벡 10년’ 때문이었다고 해요. 피트 위스키의 고향, 아일라섬 출신들 중에서도 높은 피트와 바다, 스모크가 강한 아드벡. 이청아는 대만 여행의 최종 목적지였던 ‘더 몰트’에서 막잔으로 ‘1998 레어 캐스크’를 마시기도 했는데요. 아드벡 10년이 일반 학교 양호실이라면, 레어 캐스크는 “바닥이 나무인 고급 사립학교 양호실”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룩라디 옥토모어 15.3
이청아 위스키로 유명세를 더한 ‘옥토모어’. 피트 강도를 나타내는 페놀 수치(ppm)가 가장 높은 위스키죠. 연한 금빛 리큐르에 끌린다면 피트 종족일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내가 불을 다 지핀” 향이 나고, “탄 나무를 씹어먹은” 맛이 난다면서 행복해 하는 이청아. 대체 피트의 매력이 뭘까 궁금해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