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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울할 때 이 영상을 봐, 홍진경의 조울증 브이로그

2025.11.24김가혜

홍진경 인생조언 고명환홍진경 인생조언 고명환

고명환이 왜 거기서 나와? 조울증 홍진경이 욕지도까지 간 영상이 눈물 버튼인 이유.

홍진경이 ‘욕지도’로 간 이유

요즘 툭하면 눈물이 터지는 홍진경. 그가 “‘인사이트’가 있다”며 이석로 PD를 꼬셔 간 곳은 욕지도였습니다. 통영에서 하룻밤 묵고 섬까지 들어가는 데만 30시간. 욕망할 욕(慾), 알 지(智). ‘알기를 욕망한다’는 뜻을 가진 섬. 그곳에는 일년의 60일 정도를 이곳에 머물며 책을 쓰는 고명환이 있었기 때문이죠.

홍진경 인생조언 고명환
인스타그램@jinkyunghong

지난해 한강 작가와 함께 교보문고 선정 (자기 계발 부문 1위)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고명환.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며 본인 피셜 ‘조울증’ 상태인 홍진경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 주었을까요?

“유언부터 하세요” 그 후

홍진경 인생조언 고명환
인스타그램@jinkyunghong

고명환의 현재는 두 번째 삶입니다.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2005년, 매니저의 과속 운전과 졸음 운전이 겹쳐 일어난 교통 사고.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의사는 그에게 유언부터 남기라고 말했습니다. 심장에 피가 고인 그가 살아날 확률은 희박했기 때문이죠. 고명환은 홍진경에게 물었습니다. “죽음 앞에 가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

“남은 시간이 30초여도 나로 계속 뭔가를 하고 살고 싶다.”

고명환이 큰 사고 후에 알게 된 건 ‘난 개그맨으로 태어나지 않았구나’였다고 해요. 오로지 인기 있는 연예인, 돈 많이 버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 ‘진짜 나로 살지 못했구나’ 깨달았다고요. 그때부터 “시간을 때우듯이 버티듯이 사는 건 내 인생이 아니다. 난 이제 끌려 다니면서 살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500원을 내고 얻은 500+만원

홍진경 인생조언 고명환
인스타그램@gommming

물론 퇴원하자마자 다른 삶이 펼쳐진 것은 아닙니다. 사고 흉터로 방송을 쉬며 행사 진행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요. 500만원을 준다는 행사를 거절하고, 입장료 500원을 내고 들어간 도서관을 찾은 어느 하루.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삶의 방향은 이전과 정말 달라졌습니다. 뒤늦게 재미를 붙인 독서는 강연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강연 의뢰가 늘어나며 강사비도 많아졌다고 해요. 물론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이야기입니다. 고명환은 조언합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이 악물고 버티는 시간은 필요해. 중요한 건 여기서 자본을 모아서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반드시 찾는다는 목표를 가져야 돼. 그렇게 하면 정말 행복한 인생의 후반전을 살 수 있어.”

일을 당장 때려치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퇴근 후, 내 안에 있는 진짜 나를 찾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보자는 것이죠.

홍진경 인생조언
인스타그램@jinkyung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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