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웨스틴 요코하마에서 즐긴 진정한 웰니스 타임

2025.10.18김정현

익숙하고 뻔한 일상을 반짝이게 하는 건 내밀한 기쁨이 있는 웰니스라는 사실을 깨달은 웨스틴 요코하마에서의 시간. 

후지산 아래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과 정원이 자리한 23층 로비 라운지.
퍼시픽 테이블에서 맛볼 수 있는 ‘잇웰(Eat well)’콘셉트의 식사 메뉴.
사랑, 감사, 희망을 콘셉트로 진행되는 웨스틴 요코하마의 스파 프로그램.

요코하마는 8년 연속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에 선정될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도쿄에서 불과 30분 거리지만 혼잡한 도시의 속도와는 거리가 멀다. 거리는 정돈되어 있고, 조금만 걸어도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1859년 개항 이후 빠르게 유입된 세계 각국의 문화 덕분에, 단정한 건물 사이로 위용 있는 화물선과 이국적 건축물이 어우러진다.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지나 요코하마의 중심, 미나토 미라이(Minato Mirai)에 위치한 웨스틴 요코하마에 도착하자 향긋한 백차(White Tea)의 향이 온몸을 감싼다. 1층 로비에서부터 달라진 공기는 체크인을 위해 23층 로비 라운지로 이동하는 동안 비로소 새로운 세상에 들어왔음을 느끼게 했다. 호텔 어메니티와 헤븐리 스파(Heavenly Spa)에서도 활용하는 백차 향은 웨스틴 요코하마에 머무는 내내 내 곁을 맴돌았다. 웨스틴 요코하마에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웨스틴 호텔 & 리조트의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자’는 기조에 ‘잘 놀고, 일하고, 느끼는 것’을 더한 곳이 바로 웨스틴 요코하마다. 이런 복합적인 웰니스 정신을 갖춘 호텔에서 3박 4일간 보내며 무언가를 ‘잘’한다는 건 부족한 줄 모르고 살았던 결핍이 채워지며 좀 더 완전해지는 감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나의 결핍을 채워준 건 잠과 식사였다. 자체 침대 브랜드 헤븐리 베드(Heavenly Bed)를 출시하며 수면의 질을 꾸준히 연구한 웨스틴의 침대에서는 눕기만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최근 약 8년간의 연구 끝에 업그레이드된 침구에는 리넨 면과 유칼립투스 같은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몸에 더 부드럽게 감겼다. 숙면을 위한 노력은 침구에만 그치지 않는다. 침대 주변에는 라벤더와 캐머마일 오일이 준비되어 있고, 수면을 돕는 특별한 음식 메뉴도 존재한다. 푹 자고 일어난 아침, 몸과 마음은 이른 시간임에도 하루를 알차게 채울 에너지가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루는 호텔의 러닝 컨시어지에서 웰니스 프로그래머 슈마 코바타케(Shuma Kobatake)와 러닝을 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 도심을 걷다가 순식간에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을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러닝이었다. 건강한 몸의 움직임이면서 이 도시를 역동적으로 즐기는 놀이와도 같았다.
러닝을 마친 후에는 전 세계 신선한 식재료가 모이는 요코하마답게 건강한 요리가 마련된 퍼시픽 테이블(Pacific Table)을 찾았다. 메리어트 아시아 퍼시픽 호텔 최초의 여성 총괄 셰프인 사라 메이건(Sarah Madigan)의 건강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또 23층에 있는 우드 파이어 그릴 레스토랑 아이언 베이(Iron Bay)에서는 매일 저녁 낭만적인 풍경 아래 신선한 재료와 그릴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잠시 업무를 볼 때는 통창으로 멋진 풍경을 즐기는 미팅룸이나 호텔 곳곳의 아늑한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했다.

요코하마 주변의 닛신 컵라면 박물관, 기린 맥주 공장,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가마쿠라까지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침대에 뻗는 대신 스파와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를 활발히 이용했다. 끊임없이 움직여도 에너지는 소모되는 대신 오히려 채워지는 것 같았다. 웨스틴 요코하마가 추구하는 웰니스는 특별한 프로그램의 종용이나 강박이 아닌 일상적인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침대에 누웠을 때,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바라본 후지산 풍경, 그리고 신선한 재료의 맛과 향처럼 모든 경험은 오직 감각을 통해서만 기억된다.

이런 찰나의 순간이 쌓여 몸을 깨우고,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호기심과 의욕을 채워주었다. 이는 마치 뽐내기 위한 화려하고 멋진 옷이 아닌 몸에 꼭 맞는 속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크고 화려한 행복 대신 내게 꼭 맞는 안락함 속에서 지속적인 내면의 기쁨을 만끽하며, 웰니스를 단순히 글이 아닌 온몸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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