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빈티지 쇼핑을 하고, 헌 옷을 팔아서 백화점에 가는 시대가 왔다.

누구나 한 벌쯤, 큰 맘 먹고 샀다가 장롱 신세가 된 옷이 있죠. 미국 보스턴컨설팅 그룹은 “2023년이면 옷장의 네 벌 중 한 벌은 중고 의류가 될 것”이라 전망했었는데요. 2025년 대한민국 역시 옷장은 가벼워지고 자원은 순환되는 중고 의류 리세일이 붐입니다.
포인트 줄게, 헌 옷 다오!
요즘 백화점은 중고 의류를 맡기면 쇼핑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빈티지 매장CYC, 비바무역과 협업해 팝업 이벤트를 벌여온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산타의 연말 선물처럼 ‘브랜드’ 의류를 새 상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심지어 2+1, 3+1로 살 수 있는 경험에 MZ 소비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요.
지난 7월부터 더 적극적인 ‘순환 소비’ 사업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그린리워드’, 현대백화점은 ‘바이백’ 서비스인데요. 중고 의류 판매 신청을 하면 방문 수거 후 검수 과정을 거쳐 상품의 중고 시세 금액만큼 쇼핑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LF 역시 자사 브랜드의 중고 의류 마켓 플랫폼 ‘엘리마켓(L RE:Market)’을 열었습니다. 현재 판매 가능한 브랜드는 닥스, 마에스트로, 알레그리, 바네사브루노 등 15개 브랜드이며 추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 입는 옷 대신 팔아드립니다

예전에는 운전해서 ‘교외’로 가야 가능했던 창고형 빈티지 쇼핑이 손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빈티지’ 카테고리가 패션플랫폼의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죠. 에이블리와 4910(사구일공)을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비바무역, 탐나다, 빈티지언니 등과 제휴해 각 플랫폼에 빈티지 카테고리를 열었는데요. 폴로 랄프로렌과 리바이스로 대표되는 미국 빈티지부터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일본 빈티지까지 2만5천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는 것만큼 파는 일도 편해졌는데요. 론칭 한 지 2주 만에 판매자 수 1만 명, 입고 물량은 6만점을 기록한 무신사유즈드가 대표적입니다. 무신사 입점 여부와 상관 없이 수거부터 세탁, 촬영, 배송까지 직접 관리해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