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마다 마침내 봄볕이 깃든다. 다시 따스해진 책의 온도.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 전문 기자 김슬기는 런던에 방문학자로 1년간 머물지만, 그곳은 거점일 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곳곳의 미술관 100여 곳을 다니느라 집을 비우기 일쑤였다. 작품 한 점을 위해 나폴리로 향하는 거침없는 여정. 미술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 집념과 열정에 공감하는 동시에 다음 목적지를 기대하게 된다. 김슬기 지음, 마음산책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삼계탕, 〈팬텀 스레드〉 속 버섯 오믈렛까지. 영화와 요리를 사랑하는 영화감독 박지완과 작가 오토나쿨이 ‘영화와 음식’을 주제로 자유롭게 쓴 글을 엮었다. 스크린 속 음식을 보고 떠오른 각자의 추억은,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아련해서 눈물이 고인다. 함께 만들어볼 수 있도록 레시피도 수록했다. 오토나쿨, 박지완 지음, 유선사

<몽상가의 법칙>
‘나’는 친구 루이와 잠들기 전 ‘빛은 물’이라는 말을 나눈다. 그날 밤, 전등에서 흘러나온 노란빛은 마침내 도시 전체를 삼키고, ‘나’는 잠에서 깬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진 ‘나’는 루이와 함께 그 꿈의 흔적을 추적한다. 작가가 자신의 문학적 근간이라 말해온 꿈을 소재로 한 자전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소설이다. 다니엘 페낙 지음, 문학동네

<거품>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청춘 소설. 노골적인 폭력이 방치되는 남자 고등학교를 다니는 열여덟 살 소년 가오루가 여름 동안 작은할아버지 집에 머물며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그린다. 어쩌면 세상과 조금 불협화음을 내던 소년이 마침내 닮고 싶은 어른들과 마주하게 된다.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비채

<이야기를 들려줘요>
<올리브 키터리지>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으로, 2025년 여성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가를 좋아한다면, 반가운 코드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20년간 집필한 작품 속 주요 인물이 모두 등장한다. 밥 버지스, 루시 바턴, 올리브 키터리지까지, 작정하고 써 내려간 작가의 세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문학동네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단편집.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상실에 대한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헬싱키와 로마, 타이베이, 홍콩, 가나자와, 하치조섬 등을 배경으로,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스스로 회복하고 일어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시는 참 이상한 마음>
시인은 왜 시를 쓸까? 우리는 왜 시를 읽을까? 시는 어떻게 그토록 잔인하면서도 다정할까? 황인찬의 시 에세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작가의 시의 토대는 그 자신의 삶일 수밖에 없고, 평범한 듯한 일상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모든 건 ‘사랑을 위한 되풀이’였다는 고백. 황인찬의 시는 그렇게 나온다. 황인찬 지음,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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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서종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