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감정이 만나 따뜻한 교류의 장을 만든 2025년의 키워드들.

ROYAL LIP BALM
‘스킨케어링’이 메이크업의 기본 사양이 되면서, 립 케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이 새로운 립밤을 선보이는 데 열을 올렸다. 틴티드 립밤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디올 뷰티의 어딕트 립 글로우 리뉴얼 출시를 시작으로 발렌티노 뷰티의 엑스트라 세럼 틴티드 밤, 겔랑의 키스키스 비 글로우 펄리, 프라다 뷰티의 글로우 밤, 라 메르의 립 트리트먼트까지! 5만~10만원대의 고가 립밤이 대거 등장했다. 그중 백미는 라 보뗴 루이 비통의 LV 밤이었다. 립밤 하나에 무려 23만원(리필은 9만8천원)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에디터의 개인적 사용 후기는 이렇다. “바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컬러가 얹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입술에 스며드는 느낌이다. 피니시는 마치 루이 비통 가죽처럼 고급스럽다.”
PDRN & PEPTIDE
‘성분 뷰티’로 자리 잡은 K-뷰티답게, 우리의 스킨케어 카테고리에는 해마다 뚜렷한 ‘트렌드 성분’이 존재한다. 올해의 성분은 PDRN과 펩타이드다. 두 성분의 공통점은 피부과 시술, 스킨부스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화장품 성분이라는 것이다. PDRN은 리쥬란의 주성분으로 피부 재생에 관여하고, 펩타이드는 다양한 배열과 구조로 변화하며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을 위해 활용되는 성분이다. 특히 PDRN은 올해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화장품 성분으로 메이크업 베이스, 립밤 같은 메이크업 제품에도 활용되며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에서도 두 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EXPEND BEAUTY TREATMENT
‘슬로에이징’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시술 트렌드가 만나 리프팅을 돕는 홈케어 기기와 시술의 종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술 기기 전문 브랜드에서 가정용 기기를 출시하거나, 화장품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는 기기를 추가하기도. 슈링크 시술로 유명한 클래시스의 볼리움이나, 메디큐브의 부스터 프로처럼 말이다. ‘시술 vs 홈케어’가 아니라 ‘시술 후 홈케어로 효과 유지’가 관리 공식이 된 것. 이렇게 기기와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셀럽 모델을 채용하는 사례도 넘쳐났다. 뷰티 디바이스 모델로는 장원영, 유인나, 야노 시호, 임지연, 차주영이, 시술 모델로는 전지현, 이민호, 고현정, 채수빈이 올해 새롭게 발탁됐다.
COLLAGEN MASK BOOM
바이오던스가 쏘아 올린 공에 국내 거의 모든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가 날개를 달았다. ‘콜라겐 마스크 열풍’은 여배우를 포함한 전 국민에게 팩을 3시간 동안 붙이고 있게 했다. 지지체 없이 에센스를 그대로 머금은 말랑말랑한 겔 형태의 콜라겐 마스크는 처음엔 불투명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명해지고 얇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비포&애프터가 확실히 SNS에 사용 인증 영상으로도 인기를 얻었고, 진득한 보습 효과 덕에 기내 보습 루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 인기 덕에 아로셀, 웰더마 같은 콜라겐 마스크 전문 브랜드도 급부상했다. 제조사의 주식 폭등으로도 이어진 콜라겐 마스크팩의 인기. 이를 잇는 2026년의 스타 제품은 무엇일까?

RUN, RUN, RUN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 주변의 5명 중 한 명은 러닝을 즐긴다는 뜻이다. 유행에 민감한 20대 트렌드를 넘어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로 그 범위가 넓어지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장비를 갖춘 완성형 러너가 탄생했다. 여러 쇼핑몰에서 ‘러닝’ 관련 키워드가 빠지지 않으며, 올해 새로 생긴 마라톤 대회만 100개에 이를 정도다. 이제 전국 어디서나 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으며, GPS 앱을 기반으로 러닝 기록을 남기는 ‘드로잉런’,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 Trip)’ 등 러닝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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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허윤선, 이정혜, 최정윤,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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