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ERA OF K-BEAUTY / 헤메코랩 이성규 대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K-뷰티 플랫폼 세 곳에 현재와 미래를 묻다.

HEMEKOLAB 헤메코랩 | 이성규 대표
헤어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터인 ‘기우쌤’이 이끄는 온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헤메코랩(이하 헤메코)’은 전문가의 감각이 결합된 경험형 뷰티템을 새벽에도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K-뷰티 편의점’을 꿈꾼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크리에이터, 그리고 브랜드 대표라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모두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헤어 스타일리스트로서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크리에이터는 팔로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 또 소비재 브랜드의 대표로서는 더 큰 범위에서 대중이 원하는 걸 제공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헤메코를 완성해가는 차별점을 만들어준다.
헤메코 대표로서 번역한 ‘뷰티’는 어떤 의미인가?
뷰티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본인의 감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언어다. 갈수록 가격이나 기능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 브랜드 스토리와 동화되어 브랜드를 소비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헤메코의 ‘뷰티’는 자기표현의 언어이자 문화의 언어다.
PB 브랜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오프라인 스토어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PB 브랜드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온라인은 접근성을, 오프라인은 경험을 제공한다. 헤메코만의 독자적 생태계를 구성했을 때,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운 특별한 가치가 된다고 믿는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에는 본인의 취향과 감성을 탐색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스토어라서 알 수 있었던, 다시 말해 온라인이라면 체감하지 못했을 경험도 했을 것 같다.
고객의 피드백을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헤메코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위치했는데,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외국 고객의 반응을 탐색할 기회가 많았다.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가 되고 있다.
‘K-뷰티 편의점’이 목표라고 들었다. 헤메코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형 뷰티 플레이스로 자리 잡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뭔가?
헤메코 매장은 K-뷰티를 경험하는 리테일 공간에 가깝다. 그래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도 다른 리테일 매장에서는 얻기 힘든, 헤메코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까 하는 점이다. 공간 구성, 브랜드 큐레이션, 체험 요소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다른 K-뷰티 기업과 헤메코가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전문성이 있는 다양한 감성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 헤메코는 여러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부 관리 전문가, 크리에이터와 함께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개인의 취향을 담은 브랜드를 운영한다. 이를 온라인 플랫폼, 글로벌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해준다는 것도 우리만의 ‘특기’가 아닐까?
글로벌 소비자와 한국 소비자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보이는 큰 차이점이라면?
한국 소비자는 신제품과 빠른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기능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반면 글로벌 소비자는 브랜드 스토리와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하는 것 같다.
K-뷰티 스타트업이나 신생 브랜드에게는 어떤 자질이 가장 필요할까?
특별한 전략이나 남들이 모르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보고 실행하며 개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방식이 생긴다.
K-뷰티의 생태계와 문화, 업계 전반에 기여하고 싶은 지점도 있을 것 같다.
헤메코의 브랜드는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지만,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은 계속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K-뷰티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졌지만 인디 브랜드에게는 여전히 허들이 존재한다. 헤메코가 잘 성장해서 K-뷰티와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태계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 포토그래퍼
- 차혜경
- 헤어&메이크업
- 심현섭
- 어시스턴트
- 장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