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부르는 호텔이 있다고? 새로워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언제 보아도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마리나 베이 샌즈. 오픈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상징이 된 이 호텔은 수년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새로운 얼굴을 갖췄고, 다시 한번 도약을 앞두고 있다. 호텔에 직접 머물며 오감으로 경험한 마리나 베이 샌즈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한다.
객실에서 시작되는 럭셔리
10년 만에 방문한 마리나 베이 샌즈는 익숙한 듯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년간 진행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든 객실이 넓어진 것은 물론,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공간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바꾼 수준을 넘어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는 행보가 객실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객실 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압도적인 파노라마 뷰다. 유리창 너머로 싱가포르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며, 내가 지금 이 도시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든다. 낮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밤에는 눈부신 네온사인이 창을 가득 채우며 투숙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넓어진 객실 구조, 정교하게 다듬어진 인테리어, 머무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럭셔리의 본질이 화려한 디자인이나 시설만이 아니라 세심한 배려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래서일까, 마리나 베이 샌즈가 단순한 호텔을 넘어 싱각포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객실 안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지속가능한 럭셔리, 웰니스의 순간
마리나 베이 샌즈는 단순히 눈부신 스케일을 자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투숙 경험 속에 스며들게 한다. 객실에는 에너지 효율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투숙객이 자리를 비우면 자동으로 전력을 최소화한다. 옥상에 자리한 인피니티 풀은 물을 단순히 흘려보내지 않고 조경 관리에 재사용되며, 호텔 곳곳에는 친환경 건축 자재와 설비가 적용되어 있다. 화려한 호텔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실천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웰니스 경험 역시 마리나 베이 샌즈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스카이파크 전망대에서 진행되는 요가, 소리 명상, 필라테스, 그리고 수중에서 진행되는 아쿠아 핏 세션은 여행으로 지친 몸을 이완시키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단순히 편안히 머무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채워주는 경험이 마리나 베이 샌즈가 지향하는 웰빙의 모습이다.
미식과 엔터테인먼트, 호텔 안에서 완성되는 하루
마리나 베이 샌즈에 머문다면 하루쯤은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보길 권한다. 리조트 곳곳에 미식,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즐길 거리가 가득해, 부대시설만 즐기려 해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무엇보다 이곳의 상징적인 공간은 인피니티 풀. 낮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수영을 즐기고, 밤에는 수영장 끝에 서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해 보자. 그 어떤 야경 맛집보다 완벽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루프톱 바,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럭셔리 쇼핑몰까지. 호텔 밖으로 한 발자국 나가지 않고도 싱가포르의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미식의 나라라면 마리나 베이 샌즈는 그 진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의 정통 요리를 모아둔 조식 레스토랑 RISE,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일식을 선보이는 KOMA, 전통 중식을 창의적으로 풀어낸 Mott32, 그리고 세계적 셰프 테츠야 와쿠다의 이름을 건 WAKUDA까지. 호텔 안만 돌아다녀도 미식 여행이 완성된다. 다양한 레스토랑을 체험하려면 머무는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고, 다시 소화하며 또 즐겨야 할 만큼 풍성하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그 어느 여행보다 부지런히 먹고 즐기는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새로운 도약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80억 달러 규모의 초초화 리조트 프로젝트 출발을 알린 기공식 현장이다. 세 개의 타워로 이뤄진 마리나 베이 샌즈 바로 옆에 새로운 리조트가 들어선다. 아시아 최대 럭셔리 리조트를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570개 전 객실을 모두 스위트룸으로 구성하고,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의 면모를 강화한다. 새로운 타워의 루프톱은 기존의 일체형 구조가 아닌 다층 설계로 완성된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상징인 기존 인피니티 풀과는 또 다른 모습과 매력으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예정. 이 새로운 타워는 세계적 건축가 모셰 사프디의 손에서 탄생한다. 기존 마리나 베이 샌즈를 처음 설계한 건축가가 다시 프로젝트를 맡아 세 타워와의 설계적 시너지를 고려하면서도 새로운 시설만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새로운 리조트의 공식 오픈은 2031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첫 오픈 당시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마리나 베이 샌즈가,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 사진
- 마리나 베이 샌즈